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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다혈한
성격에 생각이 말로 다 쏟아져나오는 솔직화끈한 아줌마. 세상천지 모르는 게 없고 모르는 이야기가 없다. 별명이 ‘마박사’이다.
47살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늘씬한 몸과 탱탱한 피부를 가진 청와대의 몸짱아줌마. 피부와 몸매 유지를 위해 과도하게
투자를 하는 게 흠.
최근에 23년간 부부의 연을 맺어온 방필도와 전격 이혼했다. 아니 23년을 참다 이제야 겨우 이혼했다. 전 남편과는 겉궁합
속궁합 식성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모든게 다 하나에서 열까지 안 맞았다. 거기다 무능력까지...
절친한 친구 숙진이 위암으로 죽지만 않았다면 그녀도 계속 참고 살았을 지도 모른다. 나이 마흔여섯에 친구가 죽었다. 그녀는
갑자기 조바심이 나고 이렇게 살다 죽을 순 없다라는 절박함으로 전전 긍긍 고민했다. 그리고 결정했다. 그녀 인생의 황금기를
오직 남편과 자식을 위해서 올인했으니 나머지 23년은 오직 그녀 자신을 위해 살겠다고.
위풍당당한 이혼녀 옥희씨, 그녀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세상의 남자를 다 가져버리겠다! 선언하며 몸 만들고 피부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화끈한 옥희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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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의
제대로 노처녀. 결혼 준비중.
그녀는 현재 대한민국 결혼시장의 최하위 상품, 아니 폐품, 폐기물이다. 못생긴 게 죄라는 걸 평생 실감하고 살았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 장녀로 태어나 부모님 모시고 두 동생 공부시키느라 철든 이후 부터 지금까지 온갖 일을 다 전전하며 뼈빠지게
일만 했다. 아무리 못생겨도 그렇지 짚신도 다 제짝이 있다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그녀를 알아봐주는 남자가 없는 건지.
이대로 혼자 늙어갈순 없다는 절박함으로 그녀는 올해 목표를 결혼으로 잡았다. 마 흔 넘어서 폐경을 맞고 결혼을 할 순
없는 일 아닌가? 게다가 난자의 개수가 정해져 있다는 옥희의 말은 그야말로 그녀에겐 충격이었다. 해서 그녀는 올봄부터
용기를 내어 결혼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난자수는 달마다 더 줄어가는데 그녀는 번번히 상처의 연속이다.
그런 어느날 못생긴 우리의 언주씨, 그녀를 OK하는 남자를 드디어 만나, 만난지 한달만에 꿈에 그리던 결혼을 결정한다.
하지만 결혼, 산너머 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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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식품영양학과 출신으로 청와대에선 3년째 근무하고 있다.
단아한 외모에 똑부러지는 일처리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범생증후군 반장 증후군이 있어 실수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난이나 꾸중을 들으면 못견뎌하는 경향이 있다. 언제나 잘 한다 니가 최고다, 란 말을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
청와대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책상 위에 음료수 떨어질 날이 없고 제 돈으로 향수 사본 적이 없는데, 해 바뀌고선
모두들 담합이라도 했는지 음료수도 끊기고 향수도 끊겼다. 너무 튕기고 가리다 알짜배기들은 다 놓치고 쭉쟁이들만 남았는데,
쭉쟁이들마저도 새로 들어온 여직원들한테 죄 관심이 쏠려있다.
청와대 새내기 경호원 봉기를 좋아하고 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봉기 때문에 안그래도 속이 타서 죽을 지경인데, 갑자기 나타난 산골 촌뜨기 여봉순이 그녀가 3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 놓은 식당의 질서와 시스템을 붕괴시키려고 한다. 그녀, 제대로 열받았다! 산골 촌뜨기 봉순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는 늙은 공주 노진경! 아자! 아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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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랑스 주재 한국 대사관저 요리사였다. 장인(匠人)이다. 몸도
마음도 영혼도 자유스럽고 자연스럽다. 장인(匠人) 같은가 하면 기인(畸人) 같고, 예술가 같은가 하면 딴따라 같고, 늙은이
같은가 하면 소년 같고, 유하지만 강하고 소탈하지만 엄격한, 삶의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한 인물.
요리하는 걸 정말로 좋아한다. 그의 24시간은 요리하거나 요리를 생각하거나 요리하기 위한 최고의 재료를 사기위해 시장을
돌아다니거나, 가 전부다.
최고의 맛을 내는 건 재료나 기술이 아니라 요리사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만드는 요리엔 사람이 담겨져 있다.
요리에 대한 남다른 봉순의 재능을 간파하고 봉순을 청와대 사저로 불러 깊은 애정으로 그녀를 요리사의 길로 이끈다.
늘 묵묵하고 조용한 그의 행보에선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자기확신 같은 게 느껴진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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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모든 공식 비공식 일정을 함께 하며 대통령의 사진을 찍는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며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펼치는
그의 노력은 아무도 못말린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에게 이렇게 서 봐라, 웃어라, 고개를 더 돌려봐라,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이며, 대통령의 숨은 표정과 모습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사람이다. 그가 찍은 대통령의 사진은 과거 정권의
권위적인 대통령들의 사진과 달리 대단히 인간적이고 서민적인 대통령의 자연스런 순간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많다. 때문에 그의
사진은 종종 특종이 되거나 문제가 되거나 하며 자주 잇슈가 된다.
부드럽고 차분한 성격으로 감정표현이 거의 없다. 먼저 말을 거는 타입이 아니라 시키면 짤막하게 대답하는 타입. 실은 말을
조금 더듬는다.
본관식당의 영양사 노진경을 짝사랑하고 있으나 한번도 표현하지 않아 진경은 그의 마음을 전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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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흥 저래도 흥, 세상사 싫은 일도 싫은 사람도 없는 순둥이
같은 남자. 선량하고 진실하나 우둔해 보이고 소심해 보여 남자로서의 매력은 별로 없는 타입.
아내 마옥희와 이혼 수속중으로 마지막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말하자면 황혼이혼을 당한 셈이다. 남편으로서 그리고 남자로서
그의 무능력과 무기력을 참다못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해왔다. 아내는 그보다 12살이나 어리다. 그만 보면 열 뻗치고 홧병이
나서 도저히 살 수 없다는 아내를 위해 그는 결국 이혼해 주었다. 안보고 살면 좋으련만, 일주일에 한번씩 청와대에 들어갈
때마다 전처 마옥희와 부딪히게 되는 통에 그는 요즘 괴로워 죽겠다. 모르는 사람을 아는 사람 만드는 것보다 아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 만드는 것이 천배는 어렵다고 하더니 아직도 아내를 사랑하는 그에겐, 다른 남자에게 추파를 던지고 추파를 받는
아내를 보는 것이 정말 괴롭다.
휘파람을 아주 잘 분다. 다 쓰러져가는 퇴락한 텅빈 효자동 이발소에서 혼자 휘파람을 불며 노안으로 돋보기를 꼈다 벗었다
하면서 스포츠 신문의 퍼즐풀기에 올인하고 있는 2006년 고개숙인 남자 방필도, 그의 인생은 이제 정말 황혼인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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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식당의 대빵 아줌마. 7년째 근무중이다.
무뚝뚝 불친절 뚱한 성격이지만 알아갈수록 속정 깊고 생각이 깊은 진국 아줌마. 7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시모와 자식들을
부양하며 힘들게 살고있다. 속내를 잘 안 비추고 마음 잘 안 주지만 한번 제 사람이다 싶은 사람에겐 간 쓸개 다 내주며
끝까지 애정을 버리지 못하는 스타일.
별나고 심술맞은 시모 밑에서 평생 혹독한 시집살이를 살았다. 남편 죽고 시모의 시집살이도 좀 덜해지겠지 기대했는데 웬걸,
남편이 살아있을 때보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향숙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고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 사람들은 말한다. 30년
모시고 살았으면 됐지 이젠 다른 형제더러 모시라고 하라고, 못 모신다 하면 양노원에 보내버리라고. 참다 참다 너무 화나고
복장 터질 땐 그녀도 그렇게 해버릴까 충동이 안 이는 건 아니지만 그녀는 안다. 시어머니의 두려움을. 새 남자 만나 정말로
평생 구박 멸시한 며느리가 이 때다 하고 당한 대로 복수할까봐, 그게 두려워서 전보다 더 강도 높여 그녀를 못살게 하고
있다는 걸. 그녀도 불쌍하지만 알고보면 시모도 그녀만큼 불쌍한 인생이다. 그래서 향숙은 오늘도 억울한 소리 억장 무너지는
소릴 해대는 시모와 소리높여 싸우며 함께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고 있다.
힘들다. 외롭고 지친다. 인생 참 재미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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