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매회 다른 에피소드와
경매장이라는 이색적인 배경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MBC 시즌드라마 '옥션하우스'(연출 손형석 외)가 23일 12부를 끝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 했다.
23일 방송된 최종회 '간절히 원하면...' 편에서는 죽은 아내가 살아있다는 환상 속에서 살고 있는 화가와 그 화가의
그림에서 삶의 희망을 찾은 난치병 어린이의 사연과 함께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한 여주인공 연수의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그려졌다.
연수(윤소이 분)는 박기현 화가(배수빈 분)의 그림에서 삶의 희망을 얻었다는 난치병 어린이 한별의 연락을 받게 되고, 연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만을 모은 '희망 경매'라는 기획전을 건의하게 된다. 연수는 윤재(정찬 분)를 통해 기현을 만나게 되지만 기현은 죽은
아내(임소영 분)가 살아있다는 환상 속에 빠져 있는 상태. 극 종반에는 기현이 그동안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절절한 사연과 아내의
영혼을 통해 서서히 아내의 죽음을 인지하게 되는 과정이 담겨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기현의 정신적인 치유와 함께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희망 경매도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 드라마는 "그래도 아직은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믿고 싶다. 내 꿈도 당신들의
꿈도 간절히 원하면.."이라는 연수의 독백으로 기적과 희망의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 채 첫 시즌을 종영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방영
시간대의 약점으로 시청률에서는 외면을 받았지만 불륜과 삼각관계, 출생의 비밀 등의 상투적 설정이 난무하는 드라마 속에서 4명의 PD와 작가들이
각각 팀을 구성해 매회 다른 에피소드를 선보였던 '옥션하우스'만의 다양한 장르적, 소재적 시도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희망과 감동을 남긴 가슴 뭉클했던 최종회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에 몰입하고 봤다"는 시청소감을 드라마 홈페이지에 올려 여운을 이어갔다.
시즌2 제작 청원에 대한 글도 벌써부터 봇물을 이루고 있어 '옥션하우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남다른 애정을 가늠케 했다.
제작진은
"흥미롭고 다양한 경매품들을 등장시키고 전문경매사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본격적인 장르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또한 '옥션하우스'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제 드라마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옥션하우스'로 첫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MBC 시즌드라마는 1월 6일부터 이진욱, 소이현, 김성민이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성형외과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가는
'비포&애프터 성형외과'를 방송한다.
[희망과 감동을 남긴 채 첫 시즌을 마감한
'옥션하우스'. 사진제공 = MBC]
(고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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