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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다감한 정희는 교사 출신의 다정한 아버지를 둔 가정적이고 페미니스적인 집안에서 자랐다. 엄마와 아버지가 함께 장을 보고
때로는 아버지가 앞치마를 두르기도하며 부모가 블루스도 추는 가정 말이다.
대학시절 동화작가를 꿈꾸었지만 결혼과 함께 그 꿈을 접고친정 아버지와는 너무도 다른 상일을 만나 결혼하여 몇번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정희는 상일에게 길들여지고 만다.
전문직을 가진 윤미를 부러워하고 자랑스러워하며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라고 자조한다.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는 그녀의 18번 구호다.
그러면서 그녀는 결혼 후 노래나 음악을 잊고 살았다 그녀의 꿈이었던 문학소녀가 되는 것도 까마득히 잊는다. 하지만 그녀의
감성마저 길들여 진 것은 아니다.
아들만 둘(것도 다 아버지의 성격을 닮은)인 삭막한 집안에서 무력하게 방황하던 정희는 자신을 인정해 주고 자신의 꿈을
깨우는 도섭의 애정에 자신의 본래 모습을 기억해 내며 걷잡을 수 없이 사랑의 환상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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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묵하고
독선적이고 가부장적인 전형적인 한국 남자.
경제적으로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에 아버지처럼 되지 않으려는 잠재의식이 항상 그의 내면에 깔려 있다.
하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집착이 강한 반면 아내에게는 순종만을 요구하며 모든 것에서 군림하려 한다. 말하자면 그는
수평적인 가족 관계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아내에게 자기 몫의 효도까지 일방적으로 강요한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아버지의 폭력성'을 깨닫고 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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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가게 주인이며 밤에는 한 칵테일 바에서 피아노를 친다.
머리 약간 벗겨지고 배 나오고 잘룩한 전형적인 중년 남자. 투박하지만 꾸밈없고 순수하다.
초등학교때부터 여고시절에 이르기까지 정희를 짝사랑했다. 청각장애자인 아들(15)이 있어 정희에게 수화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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