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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썰렁하구만!"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한 호프집 안, <그대 그리고 나>의 51회에 방영될 동규와 영규 형제가 오랜만에 술을 마시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의 촬영이 한창인데….
여느 때 같으면 실내에서 촬영이 이루어지는 경우, 스텝들과 단역 배우들로 북적거렸을 현장이 웬일인지 이 날은 한가하기만 하다.
알고 보니, 지난 3월 22일 결혼을 한 김영규 FD, 드라마 예고편을 만드느라 현장에 나오지 못한 이태곤 AD를 비롯하여 스텝들 3∼4명이 예비군 훈련으로 한꺼번에 빠지게 된 것. 더군다나 촬영에 빠지게 된 스텝들은 유난히 건장한(?) 체격들이어서 그들의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졌는데….
촬영을 마치고 버스 안에 오른 스텝들, 다른 날에 견주어 버스 안의 좌석이 반 이상이 남자 북적대던 때가 생각난 듯 한 마디 한다.
"우와, 몇 명 안 빠졌는데도 오늘은 무지하게 썰렁하구만!"
<1998년 3월 26일 오후 3시 촬영버스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