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카메라 돌았어∼!" 스튜디오 녹화보다 야외 촬영의 경우 자동차나 지나다니는 행인들을 통제하지 못하여 NG가 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나 시끌벅적한 시장은 스텝들이 가장 꺼려하는 야외 촬영 장소. 제29회(1월 17일 방송)부터 나오게 될 극중 미숙이의 가게는 평소에도 행인들과 상인들로 항상 붐빈다는 인왕시장에서 촬영되고 있다. 촬영 스텝들과 장비가 들어서기에만도 협소하기 이를 데 없는 인왕시장 골목에는 촬영이 시작도 되기 전부터 촬영 구경을 나온 행인들로 꽉 차고 말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에 따라 소음도 많게 마련, 여기저기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을 목청껏 부르는 상인들을 제지하느라 확성기까지 동원한 FD. 그러나 동시녹음중이던 음향기사가 또 다시 NG를 낸다. "돌았어∼. 어이, 거기 카메라 돌았다구!" 감독의 큐사인이 떨어진 것도 모른 채 열심히 상인들에게 주의를 주던 FD의 목소리가 오히려 더 크게 마이크에 잡혔던 것이다. 이를 지켜본 상인들, 또 한번 웃느라 겨우 조용해졌던 촬영장은 다시 시끌벅적해지고 말았다. <1998년 1월 7일 오후 3시 인왕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