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24일 ----- '근거없는 기사'도 인기 탓일까?
   
<그대 그리고 나>가 어느새 30회를 넘겨, 극 중반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첫회를 방송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지고 있음을 나뿐만 아니라, 드라마 출연진과 스텝진 모두가 느끼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드라마가 화제의 대상이 될수록 이런저런 근거없는 말이 생겨나기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그대 그리고 나> 역시 지난 주는 어느 스포츠 신문에 실린 '미확인 기사' 내용으로 인해 어수선하게 보냈던 것 같다. 그 기사는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하고 있는 한 연기자가 드라마에서 도중 하차를 하게 될 것이며, 연출가와의 불화가 그 요인으로 작용하였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다 알고 있듯이 연예계 소식이라는 것은 워낙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일인지라 때로는 사실이 아닌 일이 그럴 듯하게 기사화되는 일이 많다. 나 역시 그러한 이 곳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긴 하지만, 당사자에게 내용에 관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기사를 써버리는 일은 참으로 무책임한 처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며칠 지나지 않아 보도된 기사 내용이 모두 오보였음이 밝혀졌다. 이번 일로 잠시나마 마음 상했을 연기자와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그리고 이 또한 <그대 그리고 나>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너무 많아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이 드라마 중반을 넘어서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우리 제작팀 모두에게 다시한번 전진의 고삐를 조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