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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 않느냐는 여자의 질문에
남자는 제일 힘든 건 외롭다는 거였는데 이제 그게 해결된 셈이라고
대답한다. 여자는 창가에 놓인 꽃을 발견하고 놀란다. 여자가 남자가
읽던 시집을 집어들자 남자는 수 백년 전에 쓰여진 시(기형도의 시집)를
낭송해준다.
무슨 일을 했었냐고 묻는 남자. 동물원에서
일했던 여자는 마지막으로 남은 퓨이라는 늙은 돌고래를 돌봐주고 있었다.
여자는 꽃에 대해 묻는다. 그 꽃은 이 행성의 마지막 꽃이었다. 남자는
꽃은 이제 없지만 나무는 아직 살아있다고 말해준다. 마지막 비행선은
이틀 전에 떠났고 이 행성에는 이제 둘만 남았다. 퓨이는 어떻게 됐냐고
남자가 묻자 여자는 시를 더 들려달라고 한다. 시 낭송이 끝나자 여자는
퓨이는 어제 죽었다고 말한다.
마지막 꽃의 꽃잎으로 차를 마시는
두 사람. 여자는 이 비행선이 날 수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퓨이
때문에 비행선을 놓친 거죠?" 라고 묻는 남자. 여자는 여행을 떠나자며
일어선다. 어리둥절한 남자에게 여자는 우선 마지막 꽃나무가 있는 언덕부터
보고싶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비행선을 나선다.
※ '바람은
그대 쪽으로' 는 기형도 시인의 시집 '입속의 검은 잎'에 수록 된 시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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