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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길 아픔딛고 연기 올인 |
출세작 `달수시리즈` 다시 출연
방송재개 아이들 격려가 큰힘
13일 충남 당진군의 MBC 일요아침드라마‘물꽃마 을 사람들’촬영장에서 만난 탤런트 강남길(45)은 유 독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최근 한 언론과 가진 인터 뷰에서“재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힌 것이 거꾸 로 보도되면서 현재 새로운 동반자를 찾고 있는 것처 럼 비춰졌기 때문이다.
만나본 적도 없는 몇몇 잡지사 기자는 그와 실제로 인터뷰를 한 것처럼 가공의 기사 를 쓰기도 했다.
“열심히 하고 싶은데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 여서 힘들었습니다.
”
가정문제로 2000년 두 아이를 데리고 영국으로 도 망치듯 떠나버리기 전과 비교해 강남길의 얼굴에서 엿보였던 가벼운 일면은 이젠 찾아보기 어렵다.
머리 숱은 다소 줄어들었고 눈가의 주름은 더욱 깊어졌다.
귀국 후 출연한 드라마들은 모두 현실세계의 그를 떠 올리게 만든다.
13일 방영한 MBC베스트극장‘겨울 하느님께’에 서는 아이들을 외국으로 유학 보낸 이른바‘기러기아 빠’영호 역을, MBC ‘물꽃마을 사람들’에서는 서울 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내려갈까 갈등하다가 결국 이 를 단행하는 한세영 역을 맡았다.
“베스트극장에서는 기러기아빠의 삶을 너무 어둡 게 그리고 싶진 않았습니다.
실생활을 사이사이에 접 목하려고 했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그러 하듯, 강남길은 그래서 작품 속에서도 화분에 물을 주 며 고독을 견디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남길이 안방극장 복귀 결심을 내리기는 쉽지 않 았다.
드라마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은 여럿 들어왔지 만 승낙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걸려 한 국에 돌아갈 수 있는 건 그 혼자뿐이었다.
한국으로 따지면 큰딸은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은 중학교 2학년. 하지만 이들은, 어쩌면 아버지보다 더 어른스 럽다.
“아이들과 매일 통화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 화할 시간에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잘 하라고 격려도 해 주지만.”
한편으로는 세월의 변화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서너 작품을 동시에 하면서도 손수 운전 했는데….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 체력적으로 힘듭니 다.
후배들 이름도 많이 까먹었고.”
그러나 연기는 천직이다.
그는 “한때 대인기피증도 심했는데 녹화현장에서 팬들이 절 보고 힘내라며 꼭 보겠다고 격려도 많이 해 주십니다.
돌아오길 잘한 것 같다”며 "되든 안되든 열심히 한 번 살아보려고 합니 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최근 영국 초행자를 위한 현지생활 안내서‘강남길 의 오 마이 고드(god)’를 펴낸 것에 이어, 다음달부터 는 소시민의 삶을 그려낸 자신의 출세작‘달수 시리 즈’를 다시 촬영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 이문환 기자] 2004-02-23(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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