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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남자 송일국, 장염 전화위복 |
탤런트 송일국(32)은 강한 남자다. ‘장군의 증손자’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니다.
‘약’ 보다 ‘병’을 얻어야 힘이 나고, 화(禍)를 복(福)으로 돌리는 재주를 타고 났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일반인보다 판막이 덜 열린 심장질환을 갖고 있다. 평상시 활동엔 아무 지장이 없지만 무리를 하면 호흡장애가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17일부터 3부작으로 방송된 MTV 창사득집극 ‘사막의 샘’(선경희 극본 이은규 연출)에서 심장질환을 극복하고 직접 색소폰을 멋지게 연주하는 열의를 보였다.
선천성 심장 판막 질환에 이어 이번엔 장염이다.
‘사막의 샘’ 촬영 끝무렵 피로누적으로 장염에 걸리고 말았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초까지 두달여간 천안 대구 태백 등 전국일주를 하다시피 지방을 돌며 촬영을 하다보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장염까지 앓으면서 체중이 무려 5㎏이나 빠진 것.
그러나 장염은 오히려 호재였다. 새해 1월 4일부터 첫방송된 MTV 일요 아침드라마 ‘물꽃마을 사람들’(이해수 극본 박복만 연출)에서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부인의 수발을 들고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는 가난한 여고 미술선생 강성우 역을 맡았다. 바로 장염으로 얼굴 살이 쏙 빠진 모습이 드라마에서 몸과 마음 고생이 심한 애처로운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더할나위 없었던 것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마라톤과 인라인 스케이트, 산악자전거, 스키 등의 운동을 통해 선천적으로 약한 심폐기능을 강화했다. 유난히 강인한 내면연기를 선보이는 그의 속내를 알듯도 하다.
[스포츠서울 박지영 기자] 2004-01-04(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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