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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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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진, " 어두운 역 심리묘사 어렵지만 매력적" |
한 시간 남짓 배우 이서진(32)을 만나고 난 후의 느낌은 뜻밖에도 여유 넘치는 유쾌한 친구를 만난 듯한 편안함이었다. 이지적이면서도 차가운 눈매나 강인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종사관’의 분위기는 기실 현실에서의 그와는 거리가 있는, 말 그대로 이미지에 그친다. 본인 스스로도 불운하거나 어렵게 자라지도 않았고 성격도 밝은데, 맡는 역할은 죄다 무겁고 어두운 편이라고 푸념 할 정도다.
“전작들에서도 주로 고아나 서자 같은 역을 연기했는데, 이번에도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고학생이네요. 하지만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사는 남자를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로서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에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도 될 것 같고요.”
포스트 ‘대장금’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첫 방송에서 20% 가까운 시청률로 인기몰이를 시작한 MBC 드라마 ‘불새’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고학생 장세훈. 모든 것을 가진 부잣집 딸 지은(이은주)과 운명처럼 만나 결혼하지만 결국 헤어지고, 10년후 성공한 사업가로 집안이 몰락한 지은과 마주친다.
이서진이 바라보는 세훈은 말 그대로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채 사는 남자. 상처 입은 남자의 심리묘사가 생각처럼 쉽지 않단다. “지은과 헤어진 후에는 웃는 일조차 거의 없는 복잡한 남자예 요. 가슴 한 구석의 상흔과 사랑의 기억을 숨기면서도 성공을 향 해 뛰어가는 복잡한 속내를 표현하는 게 이번 역할의 숙제죠.”
그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다모 폐인’들의 관심과 사랑. 지난해 ‘종사관 황보윤’에게 열광하던 그들은 벌써부터 그를 응원하기 위해 뭉치기 시작했다. ‘불새’ 게시판 에서 단박에 찾을 수 있는 ‘하오체’말투의 폐인들은 이서진과 드라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그 역시 “시청률보다는 ‘다모 폐인’들이 현대극에서의 이서진을 어떻게 봐주실지가 더 부담된다”고 밝힐 정도로 각별한 애정 을 나타낸 바 있다. 덕분에 작품을 선택하는 데도 훨씬 신중을 기했다.
“‘다모’에서 사랑에 대한 ‘맛’을 봤다면 이번 작품 을 통해서는 ‘깊이’를 음미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두 여자와 각기 다른 형태로 그려질 복잡하고 미묘한 사랑의 깊이를 시청 자들께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문화일보 김남석 기자]
2004-04-12(1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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