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MBC 특별 기획 드라마 대장금(大長今) 기획: 조중현 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 방송: 월,화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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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궁마마, 사랑하옵니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은 이영애와 지진희만이 아니다. 적어도 인터넷에서는 그렇다.

드라마의 홈페이지에선 한상궁(양미경), 정상궁(여운계), 최상궁(견미리) 등 상궁으로 등장하는 조연급 연기자들의 인기가 주인공에 버금가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에도 이례적으로 ‘LOVE 한상궁’ ‘수랏간 최고 상궁 공식카페’ ‘iMBC大長今 견미리’ 등 이들 상궁의 팬카페가 생겼다.

장금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한상궁 역을 맡은 양미경은 팬카페인 ‘LOVE…’의 회원수가 6,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종영한 ‘다모’에서 주인공들을 살려 달라고 했던 시청자들은 ‘대장금’에선 한상궁을 살리라고 외치는 중이다.

“한상궁 죽이지 말아요!”처럼 한상궁 구명 요청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사극은 역사 사실 그대로 해야 한다”며 한상궁을 실존인물로 착각해 죽게 놔둬야 한다는 시청자가 있는가 하면 “한상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허구적 인물”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최고 상궁으로 위기 때마다 장금 편에 서는 정상궁과 장금을 모함해 곤경에 빠뜨리는 최상궁도 응원세력이 만만찮다. “정상궁 연기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올 연말에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이나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으면 좋겠네요” “견미리 언니가 여기선 좀 나쁜 역으로 나오지만 그래도 좋아요”

극중에서 이들 세 상궁의 운명은 조만간 극명하게 갈릴 예정이다. 19회나 20회에서 한상궁·정상궁은 죽음을 맞고 최상궁은 최고 상궁의 자리를 차지한다. 최고 상궁 자리를 놓고 겨룬 음식대결에서 한상궁에게 진 최상궁이 음모를 꾸며 한상궁과 정상궁을 일거에 죽음으로 내몬다.

[경향신문 정재욱 기자]




2003-10-29(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