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MBC 특별 기획 드라마 대장금(大長今) 기획: 조중현 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 방송: 월,화 밤 9시 55분
여는 글
기획의도
제작진
인물
미리보기
다시보기|다운로드
골라보는 테마영상
인물별 VOD
스폐셜 VOD
애호 대장금
시청자 의견
내가 쓰는 역사노트
명장면 토씨달기
리디의 패러디 카툰
패러디 포스터
제작진 노트
포토갤러리
대장금 이모저모
대장금 보도자료
음악듣기
한의학 정보
드라마속 상품
벨소리|배경화면 받기
TV속 음악
TV속 장소
TV속 인물
TV속 정보
日本語ホームページ
 
이름: 관리자 조회:
책 빌려주고 인기 돌려받고 “장금아… 고맙다”
요즘 신세대 사이에서는 조선시대 남자들의 인기가 ‘짱’이다. MBC 사극 ‘다모’의 이서진은 신분차를 뛰어넘어 사랑하는 좌포청 종사관으로, 영화 ‘스캔들’에서 배용준은 스스로 판 수렁에 빠지는 한량으로 각각 시청자와 관객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에서 내금위 종사관 민정호를 연기하는 지진희도 이런 대열에 합류할 기세다. 푸른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관복에 그만의 공명있는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이 더해져 조선시대 매력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장금’에서 그는 왜구의 첩자로 오해를 받은 장금(이영애)을 구해주는 장면으로 처음 등장, 장금과의 인연을 차근차근 맺어 나가고 있다.

“주변에서 조선시대 종사관은 다 그렇게 멋있느냐고 난리예요. ‘다모’의 이서진씨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저도 근사하게 보인다니 다행입니다”

민정호는 일찍 부인과 사별한 아픔을 간직하고 일에만 매달려 사는 인물이다. 문과에 합격했지만 무예에 능해 내금위 종사관으로 일하면서 장금에게 의서를 빌려주는 등 남몰래 돕다 사랑하는 감정을 갖는다.

“누구나 한번 해보고 싶어 할 만한 역이에요. 임금의 총애를 받는 궁녀를 목숨을 걸고 사랑한다는 게 멋지잖아요. 앞으로 최상궁 일파의 모함으로 유배 당한 장금을 따라 제주도에 가면서 둘 간의 사랑이 피어오를 겁니다”

지진희가 극중 이영애 상대역에 낙점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나돌았다. SBS ‘줄리엣의 남자’(2000년) MBC ‘러브레터’(2003년)에서 주인공을 맡아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허준’으로 유명한 이병훈 PD와 톱스타인 이영애의 지명도를 감안하면 민정호 역에는 좀더 이름이 알려진 스타를 예상했던 탓이다. 이PD는 캐스팅을 앞두고 “음울하고 슬퍼보이는 인물로 누가 좋을까”라는 즉석 설문조사를 해서 지진희를 추천받았다. 드라마 ‘러브레터’나 영화 ‘H’ 등에서 보여준 강해보이면서도 상처를 간직한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지진희는 특이한 이력을 걸어 왔다. 고등학교에서 공예를 공부했고 명지대학에서는 금속디자인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한동안 광고회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하다가 96년에 사진작가로 전업했다.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것은 98년. 우연히 한 카페에서 만났던 지금의 매니저가 1년을 따라다닌 끝에 그를 연기자로 만들었다. 당시 그가 “1년 안에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하지 않으면 그만 두겠다”고 한 것은 방송가에서는 꽤 알려진 일화다.

사진과 디자인을 했던 경력 때문인지 인물을 본인의 구상에 맞춰 표현하는 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극의 분위기를 타면서 단정함 속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계산이다. 그는 “언제 다시 시청률이 40%가 넘는 드라마에 나오겠냐”고 웃으면서 “앞으로 이영애씨와 중국으로 떠날 내년 3월까지는 좋아하는 술을 입에도 안 댈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금의 여자인 궁녀를 사랑하는 처지라 살아남으려면 외국으로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는 게 그가 생각한 ‘대장금’의 결말이다.

[경향신문 정재욱 기자]




2003-10-29(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