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미니시리즈 <대장금>(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에 출연중인 중견 탤런트인 여운계와 양미경이 극 초반 시청자 사로잡기 특명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두 중견은 굳이 특출 난 배역을 맡지 않더라도 주연보다 더 빛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눈을 단단히 붙들어 매고 있는 것. 극중 여운계는 남자 못지않은 넉넉한 배포와 시원시원한 모습으로, 양미경은 단아하고 절제된 이미지로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캐릭터도 쿨한데다 꼭 이모나 언니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며 박수갈채를 받는 중이다.
각각 극중 수랏간을 책임지는 '정상궁'과 '한상궁'으로 등장하는 두 연기자는 불우한 출신성분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수랏간 나인 장금(이영애)를 감싸 안는 사람 내새 폴폴 나는 배역을 맡았다.
한상궁(양미경)은 나인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뛰어난 실력의 스승으로 가슴 속에는 따뜻함을 지니고 있으나 좀처럼 내색하지 않는 외유내강의 여인네, 장금을 친딸처럼 여기다가 최상궁(견미리)의 모함에 빠져 죽임을 당하는 비운의 인물이다. 창덕여고 좋업 후 84년 KBS 탤런트10기로 데뷔했고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잔잔한 인기를 모아왔다.
정상궁(여운계)는 권력을 멀리하며 독야청청 살아가다 비장의 요리법을 선보여 국왕의 신임을 받는 올곧은 심성의 수랏간 큰 상궁으로 분하는 중. 고려대 국문과를 졸럽했고 실험극장 단원으로 연극문대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65년 TV로 활동무대를 옮겨 '아씨' '사랑이 뭐길래' '청춘의 덫' 등에서 서민적인 할머니, 어머니 역할로 명성을 떨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