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모’가 물러난 빈 자리를 이영애 주연의 MBC ‘대장금’이 차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 미디어리서치(이하 닐슨)에 따르면 이영애가 처음으로 등장한 9월29일 ‘대장금’ 5회분 시청률은 28.0%를 기록해 그동안 선두를 달려온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21.6%)를 앞섰다. 닐슨에 따르면 지난 9월22일 ‘대장금’ 시청률은 20.1%,‘야인시대’는 22.8%였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이하 TNS)에서도 ‘대장금’이 수위를 차지했다. 9월29일 ‘대장금’은 24.6%의 시청률로 ‘야인시대’(22.0%)와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13.0%)를 앞질렀다.
‘대장금’은 9월15일 첫 방송을 한 이래 이영애가 출연하기 전 2주 동안에도 21.4%(TNS)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영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부터 이른바 ‘이영애 효과’를 봐온 셈이다. 하지만 이영애가 출연하기 전까지 ‘대장금’의 시청률은 ‘야인시대’에 뒤져 있었다. 마침내 이영애가 첫 출연한 9월29일 방송분부터 ‘야인시대’를 앞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월화 미니시리즈 선두에 나섰다.
‘대장금’의 헤로인 이영애는 9월29일 첫 출연을 앞두고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다모’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다모폐인’들을 고려한 포석이다. 2회부터 5회까지 등장한 장금의 어린 시절을 맡은 아역배우 조정은(8)의 깜찍한 연기도 인기몰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장금’의 상승세를 지속하는 데 넘어야할 산도 있다. 우선 ‘대장금’과 같은 날 시작된 KBS 2TV 미니시리즈 ‘상두야 학교가자’가 시청률 정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가수 비가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은 ‘상두야 학교가자’는 비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어 언제든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6일 ‘야인시대’(9월30일 종영)의 후속으로 첫 방영되는 SBS ‘왕의 여자’도 강력한 복병이다. 이때부터는 방송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극끼리의 맞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왕의 여자’의 헤로인 박선영과 ‘대장금’의 헤로인 이영애의 매력 대결에다 두 드라마 연출자인 ‘왕의 여자’의 김재형 PD와 ‘대장금’의 이병훈 PD간의 경쟁도 볼만하다. 두 사람은 2001년 ‘여인천하’와 ‘상도’로 한 차례 격돌해서 당시 김재형 PD의 ‘여인천하’가 40%를 웃도는 시청률로 우위를 차지했다.
‘대장금’이 월화 드라마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을지,‘상두야 학교가자’와 ‘왕의 여자’ 등과 함께 3파전을 벌일지 이래저래 안방팬들에게는 기대되는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