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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고 있습니다. 현지의 소식을 이곳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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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청명한 밤하늘 만큼 고요한 내일을 기대해 본다. 2004-05-24 09:57

”2평정도의 공간에서 지옥 같은 3일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캠프3에서 엄청난 바람에 갇혀 있는 엄홍길대장의 무전소리다.
”


 
“2평정도의 공간에서 지옥 같은 3일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캠프3에서 엄청난 바람에 갇혀 있는 엄홍길대장의 무전소리다. 엄홍길대장과 신동섬, 하호성대원이 7300M의 캠프3에서 3일째 정상을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밤새 바람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베이스도 마찬가지다. 베이스에 있는 라마깃발과 텐트의 흔들림으로 봐서 캠프3에서는 얼마나 심한 바람이 작은 텐트를 흔들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엄대장이 아침에 눈을 뜬다. 이틀째 바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3일째 아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곳에서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 일단은 캠프4가 걱정이다. 1차 정상공격 시도시 단단히 고정시키지 않고 베이스로 하산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캠프3와 캠프4는 약 5시간의 거리에 고도로도 약 400M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바람에 텐트가 날라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었기 때문이다.

 어렵겠지만 사다인 파상셀파와 2명의 셀파가 이 바람을 뚫고 캠프4로 진출하도록 지시한다. 만약 캠프4에 있는 텐트가 모두 망가졌으면 캠프3의 대원이나 셀파가 캠프4로 진출이 어렵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런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명의식이 있는 셀파들이 “알았다”면 장비를 챙겨 캠프4로 진출을 서두른다.

 캠프1에 있는 셀파들도 캠프3로 올라오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인다. 평소는 캠프2에서 하루밤을 지낸 후 캠프3로 올라왔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하루에 캠프3까지 어제 베이스에서 올라 온 식량과 개스를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캠프1을 출발할때는 바람이 약간 잦았지만 캠프2를 가까이 갈수록 바람의 강도가 심해진다. 그래도 전진해야 한다.

 캠프3에 있는 대원들의 체력도 많이 떨어진다. 2평 남짓한 공간에 3명의 대원이 먹을것도 별로 없는 가운데 3일째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 7000M 가 넘는 고소에서는 움직이지 않아도 체력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온다. 특히 외부에 대,소변을 해결할때를 제외하고는 나갈 수 없는 밀폐된 공간에 있을때는 더 심하다. 엄대장도 20여년을 히말라야 고소 등반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한다.

 그래도 이렇게 버틸 수 있다는 것은 그 동안 히말라야 등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엄대장은 심리적으로 위축 될 수 있는 두 대원을 다독거리며 캠프에서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조언을 많이 해 준다. 이런 경험이 평생 처음인 신동섬, 하호성 두대원이 그래도 잘 견디고 있다.

 오후 1시가 넘어 무전으로 캠프4로 진출한 사다로부터 연락이 온다. 캠프4에 어렵게 도착 했는데 다행히 텐트 3동이 모두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평소 튼튼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노스페이스’의 노란텐트가 그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엄대장이 안도의 한숨의 내쉰다.

 캠프1에서 출발한 셀파들도 바람을 뚫고 캠프3에 오후 4시경 모두 도착한다. 캠프3에서 3일간 식량도 거의 바닥나고 특히 개스가 거의 소모 되어 걱정이 되었는데 30개의 EPI개스가 올라오자 안도 한다. 눈을 녹이고 베이스캠프에서 올라 온 식량으로 저녁 준비를 서두른다.

 바람은 쉬지 않고 불고 있다. 내일까지도 이런 심한 바람이 지속된다면 정상을 향하는 발걸음을 유보할런지도 모른다. 아니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강행할 수도 있다. 이런 모든 결정은 해가 뜨고 상황에 따른 엄대장의 판단이 중요하다.

 보름인가 본다. 흰산을 사이에 두고 둥근 보름달이 얄룽캉전역을 비추고 별들도 하나 둘 나타난다. 청명한 밤하늘 만큼 고요한 내일을 기대해 본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원정대가 무사히 등반에 성공 할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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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청명한 밤하늘 만큼 고요한 내일을 기대해 본다.

”2평정도의 공간에서 지옥 같은 3일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캠프3에서 엄청난 바람에 갇혀 있는 엄홍길대장의 무전소리다.
”


 
“2평정도의 공간에서 지옥 같은 3일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캠프3에서 엄청난 바람에 갇혀 있는 엄홍길대장의 무전소리다. 엄홍길대장과 신동섬, 하호성대원이 7300M의 캠프3에서 3일째 정상을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밤새 바람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베이스도 마찬가지다. 베이스에 있는 라마깃발과 텐트의 흔들림으로 봐서 캠프3에서는 얼마나 심한 바람이 작은 텐트를 흔들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엄대장이 아침에 눈을 뜬다. 이틀째 바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3일째 아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곳에서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 일단은 캠프4가 걱정이다. 1차 정상공격 시도시 단단히 고정시키지 않고 베이스로 하산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캠프3와 캠프4는 약 5시간의 거리에 고도로도 약 400M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바람에 텐트가 날라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었기 때문이다.

 어렵겠지만 사다인 파상셀파와 2명의 셀파가 이 바람을 뚫고 캠프4로 진출하도록 지시한다. 만약 캠프4에 있는 텐트가 모두 망가졌으면 캠프3의 대원이나 셀파가 캠프4로 진출이 어렵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런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명의식이 있는 셀파들이 “알았다”면 장비를 챙겨 캠프4로 진출을 서두른다.

 캠프1에 있는 셀파들도 캠프3로 올라오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인다. 평소는 캠프2에서 하루밤을 지낸 후 캠프3로 올라왔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하루에 캠프3까지 어제 베이스에서 올라 온 식량과 개스를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캠프1을 출발할때는 바람이 약간 잦았지만 캠프2를 가까이 갈수록 바람의 강도가 심해진다. 그래도 전진해야 한다.

 캠프3에 있는 대원들의 체력도 많이 떨어진다. 2평 남짓한 공간에 3명의 대원이 먹을것도 별로 없는 가운데 3일째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 7000M 가 넘는 고소에서는 움직이지 않아도 체력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온다. 특히 외부에 대,소변을 해결할때를 제외하고는 나갈 수 없는 밀폐된 공간에 있을때는 더 심하다. 엄대장도 20여년을 히말라야 고소 등반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한다.

 그래도 이렇게 버틸 수 있다는 것은 그 동안 히말라야 등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엄대장은 심리적으로 위축 될 수 있는 두 대원을 다독거리며 캠프에서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조언을 많이 해 준다. 이런 경험이 평생 처음인 신동섬, 하호성 두대원이 그래도 잘 견디고 있다.

 오후 1시가 넘어 무전으로 캠프4로 진출한 사다로부터 연락이 온다. 캠프4에 어렵게 도착 했는데 다행히 텐트 3동이 모두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평소 튼튼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노스페이스’의 노란텐트가 그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엄대장이 안도의 한숨의 내쉰다.

 캠프1에서 출발한 셀파들도 바람을 뚫고 캠프3에 오후 4시경 모두 도착한다. 캠프3에서 3일간 식량도 거의 바닥나고 특히 개스가 거의 소모 되어 걱정이 되었는데 30개의 EPI개스가 올라오자 안도 한다. 눈을 녹이고 베이스캠프에서 올라 온 식량으로 저녁 준비를 서두른다.

 바람은 쉬지 않고 불고 있다. 내일까지도 이런 심한 바람이 지속된다면 정상을 향하는 발걸음을 유보할런지도 모른다. 아니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강행할 수도 있다. 이런 모든 결정은 해가 뜨고 상황에 따른 엄대장의 판단이 중요하다.

 보름인가 본다. 흰산을 사이에 두고 둥근 보름달이 얄룽캉전역을 비추고 별들도 하나 둘 나타난다. 청명한 밤하늘 만큼 고요한 내일을 기대해 본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원정대가 무사히 등반에 성공 할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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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