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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진인사대천명’ 하루만 바람이 없기를 기원한다. 2004-05-24 09:58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캠프4를 가야만 한다.
 캠프3에는 아직도 바람이 분다. 그러나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다.
엄대장은 무조건적인 전진을 하기로 결정한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캠프4를 가야만 한다. 모두들 일어나라. 신동섬, 하호성 일어나라!!” 엄대장이 아침부터 두 대원을 깨운다.  캠프3에는 아직도 바람이 분다. 그러나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다. 엄대장은 무조건적인 전진을 하기로 결정한다.

 아침을 준비하는데 신동섬대원이 계속 구토증세를 보인다. 3일씩이나 캠프3에서 버티면서 이런일은 없었는데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하며 계속 참아 본다. 그러나 하호성대원이 아침을 해 와서 숟가락을 들려고 하나 도저히 넘어가지 않는다. 엄대장이 옆에서 근심어린 표정으로 유심히 관찰한다.

 8시가 조금 넘어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바람 부는것과는 관계없다. 그러나…. 신동섬대원이 엄대장에게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다면 대장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이야기 한다. 엄대장이 고민을 하지만 결론은 빠르다. 아침에 식사를 하지 못하는것으로 봐서 어렵다고 마음속으로 판단을 내렸었기 때문이다. 엄대장은 신대원에게 아쉽지만 베이스로 하산 할 것을 권유한다.

 신대원은 멀어져 가는 엄대장일행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베이스로 홀로 귀환하기 위해 발걸음을 돌린다. 히말라야에 처음 도전하며 1차 정상 도전시 캠프4를 지나 8000M 까지 진출을 했었는데…. 아쉽지만 대의를 위해 돌아서고 만다.

 캠프4를 향하는데도 바람은 잦아 들지 않는다. 그래도 전진이다. 얄룽캉전역은 너무나 쾌청하다. 잠시 고통을 참고 캠프4에 도착하여 오늘 밤 바람만 잦는다면 정상을 도전할 수 있다. 전진뿐이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하호성대원이 뒤로 많이 처진다. 엄대장으로서는 또다시 고민이다. 이렇게 뒤로 처지면 캠프4 도착뿐 아니라 내일 새벽 정상공격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 20여년간 히말라야 경험으로 봐서 하호성대원이 히말라야 처음 도전에 이제까지 자신과 같이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러나 현 상황으로서는 전진만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

 “호성아! 갈 수 있겠니? 냉정하게 판단해라!” 한참을 기다려 하대원에게 엄대장이 물어본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그리고 하대원은 본인이 촬영을 하던 비디오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를 셀파들에게 넘기고 “엄대장님. 캠프4를 지나 정상에 대장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먼저 1차 도전때와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그리고 캠프4에 가더라도 정상에 갈 때 도저히 엄대장님을 따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젊습니다. 차후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습니다. 대장님이 내일 꼭 정상에 서시고 무사히 베이스로 하산하시기 바랄뿐입니다” 그리고는 짧은 이별을 하고 캠프3로 귀환한다.

 대원으로서는 엄대장만 남고 3명의 셀파와 같이 캠프4로 발길을 옮긴다. 바람도 잦아든다. 지친다. 그래도 걸어야만 한다. 그래서 가능한 빠른 시간에 캠프4에 도착하여 휴식을 위해야 한다. 그리고 오후 4시 어렵사리 캠프4에 도착한다. 너무 힘이든다. 일단 텐트에 몸을 집어 넣고 아무 생각없이 드러눕고 만다.

 캠프3에서 하산을 하는 신대원이 걱정이다 무전기가 없어서 홀로 어떻게 내려가는지 알 수 없다. 베이스에는 캠프1의 능선만을 만원경으로 계속 처다 본다. 그리고 5시가 지나자 한점이 보인다. 안도한다. 신대원이 무사히 베이스로 하산한다.

 캠프4에 장비를 수송했던 셀파중 4명의 셀파가 다시 캠프3로 귀환을 한다. 그런데 캠프3에 하대원은 없고 편지만이 있다. ‘베이스로 바로 귀환한다’는 내용이다. 또 걱정이다. 하대원 역시 무전기가 없이 홀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베이스는 또 다시 걱정을 한다. 그런데 6시가 되자 캠프1 능선에 또 다른 한점이 보인다. 하대원이다. 하대원 역시 베이스캠프에 무사히 귀환한다. 두대원 모두 건강하다.

 캠프4에는 엄대장과 사다인 파상셀파와 겔젤셀파가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 오후 들어 바람이 완전히 잦아 들었다. 간간히 눈도 내리지만 이정도는 아무일도 아닌다. 베이스는 발전기를 24시간 가동체제로 들어가고 라마제단에는 계속적으로 향을 피운다. 엄대장이 베이스를 출발할 때 한말이 생각난다. ‘진인사대천명’ 하루만 바람이 없기를 기원한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원정대가 무사히 등반에 성공 할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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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진인사대천명’ 하루만 바람이 없기를 기원한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캠프4를 가야만 한다.
 캠프3에는 아직도 바람이 분다. 그러나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다.
엄대장은 무조건적인 전진을 하기로 결정한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캠프4를 가야만 한다. 모두들 일어나라. 신동섬, 하호성 일어나라!!” 엄대장이 아침부터 두 대원을 깨운다.  캠프3에는 아직도 바람이 분다. 그러나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다. 엄대장은 무조건적인 전진을 하기로 결정한다.

 아침을 준비하는데 신동섬대원이 계속 구토증세를 보인다. 3일씩이나 캠프3에서 버티면서 이런일은 없었는데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하며 계속 참아 본다. 그러나 하호성대원이 아침을 해 와서 숟가락을 들려고 하나 도저히 넘어가지 않는다. 엄대장이 옆에서 근심어린 표정으로 유심히 관찰한다.

 8시가 조금 넘어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바람 부는것과는 관계없다. 그러나…. 신동섬대원이 엄대장에게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다면 대장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이야기 한다. 엄대장이 고민을 하지만 결론은 빠르다. 아침에 식사를 하지 못하는것으로 봐서 어렵다고 마음속으로 판단을 내렸었기 때문이다. 엄대장은 신대원에게 아쉽지만 베이스로 하산 할 것을 권유한다.

 신대원은 멀어져 가는 엄대장일행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베이스로 홀로 귀환하기 위해 발걸음을 돌린다. 히말라야에 처음 도전하며 1차 정상 도전시 캠프4를 지나 8000M 까지 진출을 했었는데…. 아쉽지만 대의를 위해 돌아서고 만다.

 캠프4를 향하는데도 바람은 잦아 들지 않는다. 그래도 전진이다. 얄룽캉전역은 너무나 쾌청하다. 잠시 고통을 참고 캠프4에 도착하여 오늘 밤 바람만 잦는다면 정상을 도전할 수 있다. 전진뿐이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하호성대원이 뒤로 많이 처진다. 엄대장으로서는 또다시 고민이다. 이렇게 뒤로 처지면 캠프4 도착뿐 아니라 내일 새벽 정상공격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 20여년간 히말라야 경험으로 봐서 하호성대원이 히말라야 처음 도전에 이제까지 자신과 같이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러나 현 상황으로서는 전진만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

 “호성아! 갈 수 있겠니? 냉정하게 판단해라!” 한참을 기다려 하대원에게 엄대장이 물어본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그리고 하대원은 본인이 촬영을 하던 비디오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를 셀파들에게 넘기고 “엄대장님. 캠프4를 지나 정상에 대장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먼저 1차 도전때와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그리고 캠프4에 가더라도 정상에 갈 때 도저히 엄대장님을 따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젊습니다. 차후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습니다. 대장님이 내일 꼭 정상에 서시고 무사히 베이스로 하산하시기 바랄뿐입니다” 그리고는 짧은 이별을 하고 캠프3로 귀환한다.

 대원으로서는 엄대장만 남고 3명의 셀파와 같이 캠프4로 발길을 옮긴다. 바람도 잦아든다. 지친다. 그래도 걸어야만 한다. 그래서 가능한 빠른 시간에 캠프4에 도착하여 휴식을 위해야 한다. 그리고 오후 4시 어렵사리 캠프4에 도착한다. 너무 힘이든다. 일단 텐트에 몸을 집어 넣고 아무 생각없이 드러눕고 만다.

 캠프3에서 하산을 하는 신대원이 걱정이다 무전기가 없어서 홀로 어떻게 내려가는지 알 수 없다. 베이스에는 캠프1의 능선만을 만원경으로 계속 처다 본다. 그리고 5시가 지나자 한점이 보인다. 안도한다. 신대원이 무사히 베이스로 하산한다.

 캠프4에 장비를 수송했던 셀파중 4명의 셀파가 다시 캠프3로 귀환을 한다. 그런데 캠프3에 하대원은 없고 편지만이 있다. ‘베이스로 바로 귀환한다’는 내용이다. 또 걱정이다. 하대원 역시 무전기가 없이 홀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베이스는 또 다시 걱정을 한다. 그런데 6시가 되자 캠프1 능선에 또 다른 한점이 보인다. 하대원이다. 하대원 역시 베이스캠프에 무사히 귀환한다. 두대원 모두 건강하다.

 캠프4에는 엄대장과 사다인 파상셀파와 겔젤셀파가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 오후 들어 바람이 완전히 잦아 들었다. 간간히 눈도 내리지만 이정도는 아무일도 아닌다. 베이스는 발전기를 24시간 가동체제로 들어가고 라마제단에는 계속적으로 향을 피운다. 엄대장이 베이스를 출발할 때 한말이 생각난다. ‘진인사대천명’ 하루만 바람이 없기를 기원한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원정대가 무사히 등반에 성공 할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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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