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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캠프에
도착한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침부터 날씨는 흐리지만
캠프2로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날씨와 관계없이 폭설만 내리지 않는다면
캠프2로 전진해야 한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한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현재 2차 정상등정을 위해
캠프1에는 엄홍길등반대장을 비롯한 2명의 대원과 6명의 셀파들이 준비하고
있다. 아침부터 날씨는 흐리지만 캠프2로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날씨와
관계없이 폭설만 내리지 않는다면 캠프2로 전진해야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캠프1을 출발하자 날씨가 마침 맑아진다. 이 정도면 큰 무리없이
캠프2로 전진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한발두발 옮긴다. 다행히 며칠동안
큰 눈이 내리지 않아 고정로프가 눈에 많이 파 묻히지 않았다. 고정로프에
안전고리를 연결하고 묵묵히 전진한다.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입니까? 캠프는 어디까지 설치 했나요?” 베이스캠프에서
위성전화를 이용 티벳에서 에베레스트 원정을 하고 있는 계명대원정대의
박무택대장을 최광득대원이 찾는다. 이곳 얄룽캉과 에베레스트는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각원정대가 위성전화기를 가지고 있어 통화가 가능하다.
좋은 세상이다.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현재 캠프4를 설치하고 ABC로 하산하여 오늘 완전히 베이스캠프까지
철수 한 후 며칠 날씨 상황을 봐서 정상공격을 할 예정이라고 답변한다.
계명대와 함께 세계 7대륙 최고봉에 도전하는 오은선대원(39.영원무역)을
찾는다. 목소리가 맑다. 오은선대원은 1993년 한국최초의 ‘여성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때 3명의 여성대원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었다. 그런데 오늘이 그 3명중의 한명인 지현옥대장의 기일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지현옥대장은
1993년 에베레스트를 오른 이후 G2를 단독으로 오르는등 꾸준한 등반을
하였다. 그러던 중 1999년 엄홍길대장과 안나푸르나등반에 나서 정상에
올랐으나 하산시 실종되고 말았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미처 이 내용을
몰랐던 오은선대원은 고맙다며 베이스에 내려가면 술이라도 한잔 올리겠다며
전화를 끊는다.
얄룽캉베이스에는
며칠전 다와셀파의 추모에 이어 오늘은 지현옥대장의 기일에 맞춰 먼저와
마찬가지로 조촐하고 간결한게 음식을 준비하고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같이 안나푸르나를 등반했던 엄대장은 캠프1에서 캠프2로 이동중이다.
김동수대원이 전체적인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향을 피우고 술을 한잔
따른다. 그리고 절을 한다. 김동수대원은 지현옥대장을 생전에 만난적은
없지만 대단했던 여성산악인으로 기억한다며 제를 이끈다.
대원들이
모두 술을 한잔 따르고 음복을 하면서 지현옥대장을 생각한다. 그리고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흰산에서 우리 원정대를 지켜 볼것이며 특히 이번
원정이 꼭 성공하도록 도와 주십사하고 지원조장인 김정은대원이 머리숙여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서울에서는
명동에 있는 YWCA에서 오늘 여성산악회 주관으로 지현옥대장의 추모제
및 사진전이 전개된것으로 안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나 네티즌들은
명동 YWCA의 ‘추모사진전’을 찾아 가면 생전의 지현옥대장을 만날
수 있을것이다.
오후
3시. 무전이 울리고 엄홍길대장이 무사히 대원과 셀파들이 캠프2에 도착했음을
알려 온다. 베이스에 있는 대원들은 캠프2에 도착한 대원들의 건강상태를
물어보고 내일도 안전한 운행이 되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한다.
베이스에는 눈이 내리기도 하고 맑아지기도 하고 종 잡을 수 없는 날씨다.
정상공격조는 내일 캠프3를 향할 예정이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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