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 2004 한국 얄룽캉(8,505M)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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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룽캉 원정대가 오늘 얼마나 등반을 했을지.. 궁금하시죠?
스포츠조선 정용권기자가 위성전화기를 이용하여 원정대소식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현지의 소식을 이곳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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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1차 정상공격은 날씨로 인해 오르지 못했다. -2신- 2004-04-25 22:47

“날씨로 인해 아쉽지만 1차 얄룽캉정상공격은
전대원이 베이스로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3~5일정도 몸보신 후 다시 도전한다 "

 

 6일만에 귀환한 대원들. 좌로부터 엄홍길등반대장, 김동수, 신동섬, 하호성, 김솔뫼대원

 캠프4로 귀환하는것도 만만치 않다. 시야가 5M도 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 ‘판상눈사태’가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지고 간 산소와 기타 장비들은 일단 모두 다음에 정상갈 것을 대비하여 데포시켜 놓았다. 일단은 캠프4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캠프1에 있는 김동수, 김솔뫼대원도 베이스캠프로 귀환하기로 결정하고 캠프1을 정리한다. 김동수대원은 캠프1 출발에 앞서 캠프4로부터 대원들이 철수 할 것으로 예상하고 따뜻한 물을 보온병에 가득 담아 놓는다. 캠프1의 대원들도 어제 저녁부터 한끼 식사도 못한 상태이다. 캠프1에서 하산도 만만치 않다. 고정로프가 눈에 파 묻혀 찾기가 쉽지 않다. 어렵사리 로프를 찾아도 모두 얼어 있어 하강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내려 오는 길 곳곳에 작은 눈사태가 일어나 검은 입을 벌리고 있다.

 캠프4로 일단은 대원들이 안전하게 하산을 하자 엄대장이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사다인 파상셀파와 잠시 논의를 한다. 빠른 경정을 내려야 한다. 최종 결정은 모든 대원 및 셀파가 베이스캠프로 귀환한 후 며칠 기회를 봐서 다시 도전이다. 결론이 나면 빠른 하산이 최고.. 가장 신속한 방법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이번 원정대가 이곳 베이스에 도착한 이 후 일기 변화는 간단했다. 오전에는 쾌청. 점심때쯤 날씨가 흐려지고 오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후 밤이면 개이기 시작하여 새벽에는 별이 반짝거렸다. 그런데 정상공격을 하는 오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새벽에 잠깐 별이 보이더니 새벽부터 눈이 전역에 많은양이 내리고 있다.

 엄대장과 두명의 셀파들과 신동섬, 하호성대원의 하산 속도가 같지 않다. 눈속에 묻힌 고정로프를 찾아 안전고리를 연결하여 한치 앞도 분간이 잘 되지 않는 길을 내려선다. 그런데 ‘헤프닝’이라고 하기에는 ‘긴장’이 많이 섞인 사건이 일어난다. 먼저 캠프2로 하산한 엄대장이 뒤에 ?아 오는 신동섬, 하호성대원이 시야에 잘 보이지 않아 무전으로 이들을 찾았지만 대답이 없다. 그렇게 찾기를 한시간 그리고 두시간이 지난다. 엄대장일행과 베이스에서 ‘난리’가 났다. 혹시 이들이 조난을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일단은 엄대장이 두명의 셀파를 캠프2에 이들을 기다리라고 하고 계속 베이스에서 이들을 찾는다. 그리고 두시간이 조금 넘자 캠프2에 있는 셀파들의 무전기에서 이들이 지친 모습으로 캠프2에 오고 있다는 반가운 무전소식에 일단은 모두들 안심한다. 무전기가 고장이 나서 교신이 되니 않았다는 것이다.

 어렵사리 김동수, 김솔뫼대원이 베이스캠프로 귀환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가운데 도착한 두 대원의 얼굴이 새까많게 탔다. 며칠동안 캠프1에서 캠프2로 가기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캠프로 귀환한것이다. 따뜻한 보리차를 마신 후 어제밤의 이야기를 들으니 캠프1으로 귀환하는 도중 김동수 대원이 두번이나 ‘히든 크레바스’에 빠져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두 대원이 휴식을 취한다.

 멀리 6명이 캠프1을 지나치는 것이 보인다. 엄대장일행으로 추측한다. 베이스에서 따뜻한 꿀물을 가지고 이들을 마중하러 지원조장인 김정은대원과 최광득대원들이 나간다. 그리고 출발지점에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모두들 새까맣게 그을렸다. 6일만의 베이스 귀환이다.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엄대장은 베이스로 귀환하자 2일전 이곳에 도착한 지원조의 선배들에게 아쉽지만 베이스로 돌아 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이직도 눈은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4월 23일. 오늘은 2000년 엄홍길등반대장이 이곳 ‘칸첸중가’ 등반을 하던 중 캠프3에에서 낙석에 맞아 뇌진탕으로 사망한 동료이자 산악인인 ‘다와셀파’의 기일이다. 평소 묵묵히 엄대장과 많은 등반을 한 다와셀파의 안타까운 죽음은 엄대장의 자서전이 ‘8000M의 희망과 고독’에 자세히 적혀 있다.

 송용석대원과 쿡인 ‘덴지셀파’가 ‘다와셀파’를 위해 조촐한 음식을 준비한다. 가장 깨끗하고 정결한 음식과 맥주등 약간의 술도 준비한다. 그리고 베이스에 있는 잔대원과 셀파가 라마제단앞에 모여 ‘다와셀파’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런데 신비로운(?)일이 일어난다. 엄홍길등반대장이 생전의 ‘다와셀파’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술을 한잔 따른 후 모두들 절을 하는 순간 강한 바람이 일기 시작한 것. 그것도 2-3분간만. 모두들 ‘다와 셀파’가 잠시 다녀 가는 것 아니냐며 이 현상을 이야기 한다.

 제를 끝내고 대원과 셀파들이 ‘음복’을 한다. 엄대장은 생전의 ‘다와셀파’를 생각한다. 엄대장의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흘러 내린다. 그리고는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두 베이스로 귀환한 것은 아마 다와셀파가 하루 쉬라고 한 것 같다’며 자신의 텐트에 들어가 한동안 나오지 않는다.

 눈은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데 신동섬, 하호성대원과 두셀파가 아직 귀환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전으로 안전하게 하산하고 있음을 알려 오고 있기 때문에 걱정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넘어 6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 두대원이 지친 모습으로 베이스에 귀환한다. 새벽 4시에 캠프4를 출발한 이후 14시간만에 운행을 마친 셈이다. 상당히 지친 모습이다. 그래도 히말라야 원정이 처음인 두 대원은 8000M라는 고지에 올랐다 왔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단은 따뜻한 물로 몸을 데운 후 장비를 정리한다. 이로서 아쉽지만 1차 얄룽캉 정상을 향하는 이번 원정대의 정상도전이 마무리 된다. 종일 눈은 그치지 않는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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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1차 정상공격은 날씨로 인해 오르지 못했다. -2신-

“날씨로 인해 아쉽지만 1차 얄룽캉정상공격은
전대원이 베이스로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3~5일정도 몸보신 후 다시 도전한다 "

 

 6일만에 귀환한 대원들. 좌로부터 엄홍길등반대장, 김동수, 신동섬, 하호성, 김솔뫼대원

 캠프4로 귀환하는것도 만만치 않다. 시야가 5M도 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 ‘판상눈사태’가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지고 간 산소와 기타 장비들은 일단 모두 다음에 정상갈 것을 대비하여 데포시켜 놓았다. 일단은 캠프4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캠프1에 있는 김동수, 김솔뫼대원도 베이스캠프로 귀환하기로 결정하고 캠프1을 정리한다. 김동수대원은 캠프1 출발에 앞서 캠프4로부터 대원들이 철수 할 것으로 예상하고 따뜻한 물을 보온병에 가득 담아 놓는다. 캠프1의 대원들도 어제 저녁부터 한끼 식사도 못한 상태이다. 캠프1에서 하산도 만만치 않다. 고정로프가 눈에 파 묻혀 찾기가 쉽지 않다. 어렵사리 로프를 찾아도 모두 얼어 있어 하강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내려 오는 길 곳곳에 작은 눈사태가 일어나 검은 입을 벌리고 있다.

 캠프4로 일단은 대원들이 안전하게 하산을 하자 엄대장이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사다인 파상셀파와 잠시 논의를 한다. 빠른 경정을 내려야 한다. 최종 결정은 모든 대원 및 셀파가 베이스캠프로 귀환한 후 며칠 기회를 봐서 다시 도전이다. 결론이 나면 빠른 하산이 최고.. 가장 신속한 방법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이번 원정대가 이곳 베이스에 도착한 이 후 일기 변화는 간단했다. 오전에는 쾌청. 점심때쯤 날씨가 흐려지고 오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후 밤이면 개이기 시작하여 새벽에는 별이 반짝거렸다. 그런데 정상공격을 하는 오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새벽에 잠깐 별이 보이더니 새벽부터 눈이 전역에 많은양이 내리고 있다.

 엄대장과 두명의 셀파들과 신동섬, 하호성대원의 하산 속도가 같지 않다. 눈속에 묻힌 고정로프를 찾아 안전고리를 연결하여 한치 앞도 분간이 잘 되지 않는 길을 내려선다. 그런데 ‘헤프닝’이라고 하기에는 ‘긴장’이 많이 섞인 사건이 일어난다. 먼저 캠프2로 하산한 엄대장이 뒤에 ?아 오는 신동섬, 하호성대원이 시야에 잘 보이지 않아 무전으로 이들을 찾았지만 대답이 없다. 그렇게 찾기를 한시간 그리고 두시간이 지난다. 엄대장일행과 베이스에서 ‘난리’가 났다. 혹시 이들이 조난을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일단은 엄대장이 두명의 셀파를 캠프2에 이들을 기다리라고 하고 계속 베이스에서 이들을 찾는다. 그리고 두시간이 조금 넘자 캠프2에 있는 셀파들의 무전기에서 이들이 지친 모습으로 캠프2에 오고 있다는 반가운 무전소식에 일단은 모두들 안심한다. 무전기가 고장이 나서 교신이 되니 않았다는 것이다.

 어렵사리 김동수, 김솔뫼대원이 베이스캠프로 귀환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가운데 도착한 두 대원의 얼굴이 새까많게 탔다. 며칠동안 캠프1에서 캠프2로 가기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캠프로 귀환한것이다. 따뜻한 보리차를 마신 후 어제밤의 이야기를 들으니 캠프1으로 귀환하는 도중 김동수 대원이 두번이나 ‘히든 크레바스’에 빠져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두 대원이 휴식을 취한다.

 멀리 6명이 캠프1을 지나치는 것이 보인다. 엄대장일행으로 추측한다. 베이스에서 따뜻한 꿀물을 가지고 이들을 마중하러 지원조장인 김정은대원과 최광득대원들이 나간다. 그리고 출발지점에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모두들 새까맣게 그을렸다. 6일만의 베이스 귀환이다.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엄대장은 베이스로 귀환하자 2일전 이곳에 도착한 지원조의 선배들에게 아쉽지만 베이스로 돌아 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이직도 눈은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4월 23일. 오늘은 2000년 엄홍길등반대장이 이곳 ‘칸첸중가’ 등반을 하던 중 캠프3에에서 낙석에 맞아 뇌진탕으로 사망한 동료이자 산악인인 ‘다와셀파’의 기일이다. 평소 묵묵히 엄대장과 많은 등반을 한 다와셀파의 안타까운 죽음은 엄대장의 자서전이 ‘8000M의 희망과 고독’에 자세히 적혀 있다.

 송용석대원과 쿡인 ‘덴지셀파’가 ‘다와셀파’를 위해 조촐한 음식을 준비한다. 가장 깨끗하고 정결한 음식과 맥주등 약간의 술도 준비한다. 그리고 베이스에 있는 잔대원과 셀파가 라마제단앞에 모여 ‘다와셀파’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런데 신비로운(?)일이 일어난다. 엄홍길등반대장이 생전의 ‘다와셀파’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술을 한잔 따른 후 모두들 절을 하는 순간 강한 바람이 일기 시작한 것. 그것도 2-3분간만. 모두들 ‘다와 셀파’가 잠시 다녀 가는 것 아니냐며 이 현상을 이야기 한다.

 제를 끝내고 대원과 셀파들이 ‘음복’을 한다. 엄대장은 생전의 ‘다와셀파’를 생각한다. 엄대장의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흘러 내린다. 그리고는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두 베이스로 귀환한 것은 아마 다와셀파가 하루 쉬라고 한 것 같다’며 자신의 텐트에 들어가 한동안 나오지 않는다.

 눈은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데 신동섬, 하호성대원과 두셀파가 아직 귀환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전으로 안전하게 하산하고 있음을 알려 오고 있기 때문에 걱정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넘어 6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 두대원이 지친 모습으로 베이스에 귀환한다. 새벽 4시에 캠프4를 출발한 이후 14시간만에 운행을 마친 셈이다. 상당히 지친 모습이다. 그래도 히말라야 원정이 처음인 두 대원은 8000M라는 고지에 올랐다 왔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단은 따뜻한 물로 몸을 데운 후 장비를 정리한다. 이로서 아쉽지만 1차 얄룽캉 정상을 향하는 이번 원정대의 정상도전이 마무리 된다. 종일 눈은 그치지 않는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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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