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 2004 한국 얄룽캉(8,505M) 원정대  
원정개요 및 일정
원정대원소개
원정대 루트
여기는 얄룽캉
  얄룽캉 현지소식
사진으로 보는 얄룽캉
To. 원정대에게
얄룽캉은 어떤 곳?
ㅣ 실시간 뉴스
     
 

얄룽캉 원정대가 오늘 얼마나 등반을 했을지.. 궁금하시죠?
스포츠조선 정용권기자가 위성전화기를 이용하여 원정대소식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현지의 소식을 이곳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조회수:
(4/20) 모든 세락을 넘어 간신히 캠프3을 구축했다 2004-04-21 18:07

“모든 세락을 넘어 간신히 캠프3를 구축했다.
내일 새벽 엄대장은 지친 몸을 이끌고 또 다시 전진할 것이다.
며칠만 날씨가 오늘 같았으면 하는 바람을 간절히 해본다."

 캠프3를 구축해야만 한다. 그래야 얄룽캉에 한발짝 바짝 다가갈 수 있다. 아침에 캠프2에서 눈을 뜬 엄홍길등반대장의 각오다. 매일 밤이면 엄청난 눈을 뿌리던 날씨가 밤새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하게 별빛만이 반짝였다. 아침 5시가 조금 넘자 대원과 셀파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눈을 녹여 물을 만들고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이들 역시 오늘 캠프3를 구축 해야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캠프1에 있는 김동수대원외 3명의 대원들도 캠프2로의 운행을 위해 준비에 바쁘다. 이들은 오늘 캠프2까지만 운행을 하고 다시 돌아와 캠프1에서 자야만 한다. 캠프2에서 캠프3를 구축하는 셀파 중 4명이 캠프2로 돌아와 자기 때문이다.

 캠프2를 출발한 엄홍길대장과 신동섬, 하호성대원과 7명의 셀파는 먼저 루트를 내지 못하고 돌아선 지역까지 죽을 힘을 다해 올라선다. 시간은 이미 3시간이 지났다. 당시 날씨가 나빠 베이스로 철수 했지만 오늘은 이곳을 지나처 7300M에 캠프3를 구축해야만 한다. 그러나 먼저 철수한 세락지대에 올라서니….입이 다물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캠프1에서 캠프2를 지나는 세락지대와는 상대도 되지 않는 엄청난 세락지대와 난공불락으로 보이는 난빙이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엄대장이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저곳을 헤쳐 나가야 캠프3를 만들 수 있는가? 사다인 파상셀파와 함께 루트를 그려 본다. 그리고 결정이 나자 엄대장이 먼저 앞서 나간다. 고정로프를 설치하는 동안 셀파들이 확보를 본다. 이 고도가 처음인 신동섬, 하호성대원은 엄대장이 루트를 내는 것을 멀리서 지켜 본다. 그리고 안전하게 고정로프가 설치되면 안전고리를 걸어서 한발짝 앞으로 나간다. 그러나….. 이런곳이 수도 없이 펼쳐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 수는 없다. 엄대장은 있는 힘을 다해 이곳을 헤쳐 나간다.

 캠프1을 출발한 김동수대원외 최광득, 송용석, 김솔뫼대원은 캠프2까지 가는길이 멀기만 하다. 특히 송용석, 김솔뫼대원은 이 고도가 처음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렇게 많은 세락지대를 처음 보았기 때문에 자연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겨 속도가 붙지 않는다. 어제 저녁 엄대장이 무전으로 지시한대로 안전하게 세락지대를 통과하기 위해 안전고리를 고정로프에 수시로 풀었다 걸었다를 되풀이 하면 캠프2를 향한다.

 얄룽캉원정대가 베이스에 온 이후로 오늘 가장 날씨가 맑다. 통상 오전 11시(현지시간)가 되면 가스가 끼고 날씨가 흐려져 눈이 내리는데 오늘만큼은 종일 바람 한점 없이 파란하늘이 이곳을 비춘다. 먼저 캠프2를 구축할때도 이와 유사하였는데 이런 징조라면 캠프3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베이스의 안영호지도교수가 생각한다. 운행을 하는 대원과 셀파 못지 않게 베이스에 있는 안교수와 남기탁대원의 마음도 캠프3에 가 있다.

 오후 4시가 넘자 반가운 목소리가 무전기를 타고 든다. 목이 완전히 쉬어 무슨말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엄대장이 모든 세락을 넘어 간신히 캠프3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해발고도 7300M에 간신히 텐트 2동을 설치하고 몸을 밀어 넣었다는 것이다. 다른 두대원도 지쳤지만 텐트안에 같이 들어와 몸을 녹이고 있다는 것이다. 루트 공작을 한 셀파 중 4명은 캠프2로 돌아갔다.

 캠프2를 향하는 대원들 앞에 캠프2는 보이지 않고 시간이 많이 흘러간다. 오후 4시… 아무리 계산을 해도 캠프2를 갔다가 다시 캠프1으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가장 연장자인 김동수대원이 캠프3에 도착한 엄대장과 상의한다. 그리고 아쉽지만 캠프1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안전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가 거의 떨어진 오후 6시 30분 캠프1에 간신히 돌아온다.

 “어이!! 베이스캠프.. 누구 없소” 베이스캠프에 어디선가 낯익은 한국말이 들린다. 무슨 소린가 하고 나가보니 내일 이곳에 도착하기로 한 지원조의 이강오, 전명호, 김정은대원이 베이스 바로 밑에 도착하여 소리를 지르고 있다. 오늘 종일 베이스에 있는 안영호지도교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이스 밑의 얄룽빙하를 오늘 10여 차례는 내려다 보았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을 알지 못했는데…. 그런데 오후 6시가 넘어 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뛰어 내려가 와락 안아 본다.

 세명의 대원은 3월 22일 서울을 출발하여 그 동안 랑탕히말을 거쳐 수케타르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하여 에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곳 베이스에 도착한것이다. “오늘이 한국외국어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일 아닌가!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10시간을 걸어 이곳에 악착같이 오늘 들어 왔어.” 가장 연장자인 이강오대원이 설명한다. 얼굴에는 수염이 덮수룩하다. 한달간 오지를 걸어 온 산사나이들의 모습이다.

 얄룽캉 전역에는 밤이 되어도 바람 한 점 없이 별만이 반짝이고 있다. 내일 새벽 엄대장은 지친 몸을 이끌고 또 다시 전진할 것이다. 며칠만 날씨가 오늘 같았으면 하는 바람을 간절히 해본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 관련링크

- 원정대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사진으로 보는 얄룽캉
- 원정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To. 원정대에게

 







  
(4/20) 모든 세락을 넘어 간신히 캠프3을 구축했다

“모든 세락을 넘어 간신히 캠프3를 구축했다.
내일 새벽 엄대장은 지친 몸을 이끌고 또 다시 전진할 것이다.
며칠만 날씨가 오늘 같았으면 하는 바람을 간절히 해본다."

 캠프3를 구축해야만 한다. 그래야 얄룽캉에 한발짝 바짝 다가갈 수 있다. 아침에 캠프2에서 눈을 뜬 엄홍길등반대장의 각오다. 매일 밤이면 엄청난 눈을 뿌리던 날씨가 밤새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하게 별빛만이 반짝였다. 아침 5시가 조금 넘자 대원과 셀파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눈을 녹여 물을 만들고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이들 역시 오늘 캠프3를 구축 해야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캠프1에 있는 김동수대원외 3명의 대원들도 캠프2로의 운행을 위해 준비에 바쁘다. 이들은 오늘 캠프2까지만 운행을 하고 다시 돌아와 캠프1에서 자야만 한다. 캠프2에서 캠프3를 구축하는 셀파 중 4명이 캠프2로 돌아와 자기 때문이다.

 캠프2를 출발한 엄홍길대장과 신동섬, 하호성대원과 7명의 셀파는 먼저 루트를 내지 못하고 돌아선 지역까지 죽을 힘을 다해 올라선다. 시간은 이미 3시간이 지났다. 당시 날씨가 나빠 베이스로 철수 했지만 오늘은 이곳을 지나처 7300M에 캠프3를 구축해야만 한다. 그러나 먼저 철수한 세락지대에 올라서니….입이 다물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캠프1에서 캠프2를 지나는 세락지대와는 상대도 되지 않는 엄청난 세락지대와 난공불락으로 보이는 난빙이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엄대장이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저곳을 헤쳐 나가야 캠프3를 만들 수 있는가? 사다인 파상셀파와 함께 루트를 그려 본다. 그리고 결정이 나자 엄대장이 먼저 앞서 나간다. 고정로프를 설치하는 동안 셀파들이 확보를 본다. 이 고도가 처음인 신동섬, 하호성대원은 엄대장이 루트를 내는 것을 멀리서 지켜 본다. 그리고 안전하게 고정로프가 설치되면 안전고리를 걸어서 한발짝 앞으로 나간다. 그러나….. 이런곳이 수도 없이 펼쳐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 수는 없다. 엄대장은 있는 힘을 다해 이곳을 헤쳐 나간다.

 캠프1을 출발한 김동수대원외 최광득, 송용석, 김솔뫼대원은 캠프2까지 가는길이 멀기만 하다. 특히 송용석, 김솔뫼대원은 이 고도가 처음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렇게 많은 세락지대를 처음 보았기 때문에 자연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겨 속도가 붙지 않는다. 어제 저녁 엄대장이 무전으로 지시한대로 안전하게 세락지대를 통과하기 위해 안전고리를 고정로프에 수시로 풀었다 걸었다를 되풀이 하면 캠프2를 향한다.

 얄룽캉원정대가 베이스에 온 이후로 오늘 가장 날씨가 맑다. 통상 오전 11시(현지시간)가 되면 가스가 끼고 날씨가 흐려져 눈이 내리는데 오늘만큼은 종일 바람 한점 없이 파란하늘이 이곳을 비춘다. 먼저 캠프2를 구축할때도 이와 유사하였는데 이런 징조라면 캠프3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베이스의 안영호지도교수가 생각한다. 운행을 하는 대원과 셀파 못지 않게 베이스에 있는 안교수와 남기탁대원의 마음도 캠프3에 가 있다.

 오후 4시가 넘자 반가운 목소리가 무전기를 타고 든다. 목이 완전히 쉬어 무슨말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엄대장이 모든 세락을 넘어 간신히 캠프3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해발고도 7300M에 간신히 텐트 2동을 설치하고 몸을 밀어 넣었다는 것이다. 다른 두대원도 지쳤지만 텐트안에 같이 들어와 몸을 녹이고 있다는 것이다. 루트 공작을 한 셀파 중 4명은 캠프2로 돌아갔다.

 캠프2를 향하는 대원들 앞에 캠프2는 보이지 않고 시간이 많이 흘러간다. 오후 4시… 아무리 계산을 해도 캠프2를 갔다가 다시 캠프1으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가장 연장자인 김동수대원이 캠프3에 도착한 엄대장과 상의한다. 그리고 아쉽지만 캠프1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안전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가 거의 떨어진 오후 6시 30분 캠프1에 간신히 돌아온다.

 “어이!! 베이스캠프.. 누구 없소” 베이스캠프에 어디선가 낯익은 한국말이 들린다. 무슨 소린가 하고 나가보니 내일 이곳에 도착하기로 한 지원조의 이강오, 전명호, 김정은대원이 베이스 바로 밑에 도착하여 소리를 지르고 있다. 오늘 종일 베이스에 있는 안영호지도교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이스 밑의 얄룽빙하를 오늘 10여 차례는 내려다 보았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을 알지 못했는데…. 그런데 오후 6시가 넘어 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뛰어 내려가 와락 안아 본다.

 세명의 대원은 3월 22일 서울을 출발하여 그 동안 랑탕히말을 거쳐 수케타르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하여 에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곳 베이스에 도착한것이다. “오늘이 한국외국어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일 아닌가!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10시간을 걸어 이곳에 악착같이 오늘 들어 왔어.” 가장 연장자인 이강오대원이 설명한다. 얼굴에는 수염이 덮수룩하다. 한달간 오지를 걸어 온 산사나이들의 모습이다.

 얄룽캉 전역에는 밤이 되어도 바람 한 점 없이 별만이 반짝이고 있다. 내일 새벽 엄대장은 지친 몸을 이끌고 또 다시 전진할 것이다. 며칠만 날씨가 오늘 같았으면 하는 바람을 간절히 해본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 관련링크

- 원정대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사진으로 보는 얄룽캉
- 원정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To. 원정대에게

 





200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