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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가운데 식당텐트에 노트북과 스피커를 설치한다. 대원과
셀파들은 노트북을 이용하여 저녁 시간에 DVD를 통해 영화를 같이
보며 시간을 보낸다."

어제
늦게 전대원이 모두 베이스에 모였다. 처음 히말라야 원정을 온 신동섬,
하호성대원이 7000M에서도 고소 증세를 느끼지 않고 늠름하게 7300M
까지 올라갔다가 베이스캠프로 내려 왔다는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활약을
기대 해 본다.
느긋하게
아침을 맞는다. 셀파나 대원 모두 오늘은 완벽한 휴일이다. 아침, 점심,
저녁때 얼굴만 보고 식사를 같이 하면 되지 특별히 요구사항은 없다.
개인적으로 책을 보거나 명상에 빠지거나 음악을 듣기도 한다.
안영호지도교수가
날이 갈수록 몸 상태가 좋지 않은지 계속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며칠전 머리를 감았는데 이후 계속 이런 증세다. 식량을 담당한
송용석대원이 쿡인 ‘덴지’를 통해 죽을 끓여서 식욕을 되돌리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되면 고도를 낮추어 아래 마을인 ‘쩨람’으로
내려 갔다 와야 할런지도 모른다.
며칠만에
베이스로 되돌아 온 대원들이 며칠간의 소식을 노트북을 통해 글들을
보고 있다. 자신에게 올라 온 글을 보며 즐거워 하며 한국 소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있다. 그리고 답변을 써서 정용권대원에게 전달하여 메일을
보내거나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내일은
17대 총선이 있는날. 이곳에서 총선은 커다란 화두다. 서울에서 간혹
날라오는 소식을 가지고 ‘갑론을박’ 토론이 벌어지면 이곳조차 어느
당이 승리할 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대원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지 못함을 아쉬워 한다.
오후
들어 또 다시 눈이 내리는데 양이 만만치 않다. 번개까지 동반하고 있는데
그칠 줄은 모른다. 어제 대원들이 모두 베이스로 내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엄대장의 오랜 경험에 따른 조치였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식당텐트에 노트북과 스피커를 설치한다. 대원과 셀파들은
노트북을 이용하여 저녁 시간에 DVD를 통해 영화를 같이 보며 시간을
보낸다. 오늘 상영되는 영화는 ‘Copy Cat’ . 연쇄살인범에 대한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를 바라보는 대원이나 셀파들의 눈이 초롱초롱하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에도 눈은 계속적으로 베이스 전체에 내리고 있다.
[얄룽캉원정대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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