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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1
구축을 위한 둘째날이다. 어제는 루트를 개척하고 오늘은 장비를
옮기는 날이다"

캠프1
구축을 위한 둘째날이다. 어제가 루트개척을 했다면 오늘은 장비를 옮기는
날이다. 각 셀파마다 약 10-15Kg 정도의 장비를 최광득대원과 사다 파상셀파가
분배한다. 대원들은 자기 자신들이 캠프1에서 사용할 개인 장비를 옮기기로
한다.
캠프1까지
옮기는 장비를 모아 놓으니 양이 많다. 텐트2동, 픽스로프 1300M, 메인로프
200M, 버너 5개, 코펠 2세트, EPI 개스 24개, 은박 및 사각매트리스
다수등 장비가 만만치 않다. 개인 분배가 끝나자 라마 제단에 예를 표하고
죄로 돌아 출발한다.
셀파와
대원간의 능력차이에 따라 운행차이가 많이 난다. 2시간이 넘자 차이가
확연히 베이스에서 보인다. 베이스에서 휴식을 취하는 엄홍길대장이
무전으로 대원 및 셀파의 운행사항을 수시로 점검한다. 운행 후 3시간이
넘자 셀파들이 마지막 설벽에 붙는다. 7개의 까만점이 꼬물락 거리는
것이 모두 셀파들이다. 하나의 점으로만 보인다.
오늘
운행을 하지 않은 송용석, 최광득대원은 만원경으로 대원들의 운행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 휴식을 하고 내일 운행을 할 예정이다.
12시가 되자 날씨가 또 다시 나빠지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 상태가
어제처럼 건설이 아니라 습설이다. 습설이면 운행에 차질을 주는데…
눈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린다. 어쩌면 매일매일의 날씨가 이렇게 같을
수 있을까 싶다.
셀파들이
운행을 마치고 베이스에 돌아 왔지만 대원들은 아직 멀었다. 김솔뫼대원은
중간에 체력이 한계를 느끼는지 되돌아 오고 어제 캠프1까지 운행을
한 신동섬, 하호성대원과 김동수대원이 처음으로 캠프1을 오르기 위해
운행중이다. 다행히 어제보다 1시간을 줄여 6시간만에 캠프1에 도착하여
개인장비를 데포시키고 하산을 서두른다. 캠프1에는 텐트2동과 텐트
2동을 더 설치할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눈이 점점 심해지지만 대원들은
무사히 2시간만에 베이스에 돌아 온다.
“엄홍길대장.
이야기 좀 합시다” 담당 주치의를 맡고 있는 남기탁대원이 엄대장과
안영호지도교수, 김동수대원과 회의를 소집한다. “그동안 조동식원정대장의
상태를 점검을 했는데 몸 상태가 안 좋으니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등반도
중요하지만 조대장의 몸이 다리쪽서부터 차가워지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악화 되고 있습니다. 팀 닥터로서는 카투만두로의 후송이 최선책인
것 같습니다”라는 것이다. 조동식원정대장은 원정 출발전 허리디스크가
생겨 병원에 임원 및 통원치료를 하는 가운데도 원정에 누를 끼칠 수없다는
의지로 이곳까지 왔지만 상태가 점점 안좋은쪽으로 흘러 왔다.
의견을
들은 엄대장은 다른 대원들과 상의하여 카투만두의 대행사인 ‘앙카르망
셀파’와 전화 통화를 한 후 헬리콥터로 가능한 빨리 후송하기로 결정한다.
약 30분 후 다시 통화를 하니 응급상황이라 내일 아침 6시 30분 카투만두를
출발 약 2시간이 지난 8시 30분경 베이스에 들어 온다는 것이다.
모든
대원들이 식당텐트에 모여 조대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조대장은 “아쉽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내려간다. 여러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를 보여 주기 바란다”며 마지막 이야기를 마친다. 조대장은
내일 아침 이곳을 떠나 카투만두를 경유 때에 따라서는 서울로 후송할
예정이다.
[얄룽캉 베이스캠프에서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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