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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용권기자가 위성전화기를 이용하여 원정대소식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현지의 소식을 이곳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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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하루만 운행을 더하면 베이스캠프에... 2004-04-01 12:01

“하루만 운행을 더하면 베이스캠프까지 들어갈 수 있다"

"빙하지대에 텐트에서 하루밤을 보내는 것은 좋은 추억거리다.
하지만 8000M 원정을 위한 과정중의 하나일 뿐이다"

 하루만 운행을 더하면 베이스캠프까지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구간이 만만치 않다. 특히 조동식원정대장의 컨디션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출발전 ‘기어서라도 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대원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엄홍길등반대장이 대원 및 셀파 그리고 대원들을 독려하여 출발을 서두른다. 오전 8시 30분. 선발대를 시작으로 포터들이 움직인다. 빙하지대에 텐트를 치고 하루밤을 보낸 것도 어떻게 보면 처음 온 대원들에게는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8000M 원정이라는 것이 추억만을 만드는 과정은 아니다. 생명을 담보로 하나의 목표로 전대원이 합심하여 그 목표를 이루어야 하는것이다. 빙하위에서 하루밤을 보낸 것은 그 과정중의 하나인 것이다.

 출발을 하자마자 우측의 골짜기로 내려선다. 그런데 골짜기의 우측사면을 장난이 아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를 엄청나게 많은양의 바위덩어리들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다. 대원들은 이러한 ‘빙하모레인’지대를 신속히 통과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어마어마한 바위덩어리들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미 주변에는 낙석의 흔적이 즐비하다. 엄홍길대장은 “꼭 포탄 맞은 돌멩이 같다”고 이야기 하지만 돌멩이가 아니라 바위덩어리다. 모든 대원들에게 신속히 이동할 것을 다시 한번 지시하며 본인도 발걸음을 빨리 옮긴다.

 포터들의 고생도 말이 아니다. 얇은 운동화 하나와 30Kg이 넘는 짐 그리고 본인들의 짐까지 머리위에 메고 뜨거운 태양 아래 고글 하나 없이 움직이고 있다. ‘모레인지대’에는 특별한 길이 없다. 먼저 지나간 사람들이 쌓아 놓은 ‘?른- 작은 돌멩이 탑’만이 위치를 표시할 뿐이다. 그 ?른만을 의지한 체 길을 잘도 찾는다. 대원들도 그사이에 끼어 베이스까지 발을 옮긴다.

 대원들간의 개인차가 생기면서 선발대, 중간조, 후미조로 자연히 나누어진다. 선발대는 엄홍길등반대장, 정용권, 신동섬, 하호성대원. 중간조는 이주섭, 최광득, 송용석, 김솔뫼대원. 후미조는 조동식원정대장, 안영호지도교수, 남기탁, 김동수대원이다. 각조마다 무전기를 지참하고 교신을 하면서 베이스까지 이동을 한다.

 오후 1시경을 넘어서 문제가 발생했다. 두명의 대원이 전혀 다른 루트로 가고 있는것이다. 선발대의 엄홍길대장이 목이 터져라 워킹스톡을 흔들며 왼쪽으로 돌아올 것을 지시하지만 보지를 못한다. 중간조의 최광득대원 역시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음을 알린다. 자세히 보니 이주섭, 김솔뫼대원이다. 다행이 잘못 길을 든 대원들이 알아보고 방향을 바꿔 40여분만에 중간조와 합류한다.  

 오후 2시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급격히 변한다.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것이다. 갈길은 아직 먼데 눈이 내리면 빙하모레인 지대의 수많은 바위 사이를 어떻게 지나갈지 암담하다. 특히 베이스를 오르는 마지막 구간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난코스다. 셀파들이 군데군데 안전로프를 설치했지만 눈이 내리면 쉽게 오를 수 없을것이다. 선두의 엄대장이 무전으로 대원들에게 신속히 이동할 것을 수시로 지시한다.

 선발대가 오후 3시경 마지막 암릉구간에 도착하여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오르기 시작한다. 엄대장은 신동섬, 하호성대원에게 뒤에 오는 대원들을 위해 수시로 ‘퀼른’을 쌓아 위치를 표시하도록 지시한다. 바위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어떻게 저사이를 오를지 암담하지만 선두의 엄홍길대장이 루트를 잘 개척해 준다. 그리고 어렵사리 4시 15분경 선발대 4명은 베이스에 도착하여 5일전부터 이곳에서 베이스를 구축한 셀파들과 반가운 조우를 한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중간조와 후미조가 도저히 해가 있을때에 올라오기 어려울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후미조의 조동식등반대장이 도저히 눈발을 헤치면 베이스까지 오르기 어려울 것 같다며 텐트와 침낭, 메트리스, 비상식량을 내려 달라는 말과 함께 교신마저 끊긴다.

 중간조부터 챙기기로 한다. 2명의 셀파를 내려 보내 암릉구간에 길을 잃지 않고 오를 수 있도록 조치한다. 눈은 폭설로 변해 그칠 줄 모른다. 그리고 8시가 되자 멀리 헤드렌턴 불빛이 보이면서 대원들이 눈에 온몸이 젖은 체 베이스에 도착한다.

 문제는 후미조다. 7시 30분. 다시 무전이 재개되어 2명의 셀파에게 응급장비를 준비시켜 내려 보낸다. 셀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조난사고라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엄대장은 마지막 하나까지 점검을 하고 안전하게 내려간 후 텐트를 설치 후 올라오도록 셀파에게 지시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흙 같은 어둠속에서 눈을 헤치고 내려가는 셀파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약 1시간 30분이 지난 후 후미조와 만났다는 반가운 소식이 무전으로 들린다. 후미조의 조동식원정대장과 남기탁, 안영호지도교수는 내일 베이스로 올라 올 예정이다.

 9시. 후미조의 김동수대원이 사다 ‘파상셀파’와 함께 눈발을 헤치고 도착한다. 후미조의 3명의 대원을 제외하고 전대원이 베이스에 무사히 도착한다. 눈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베이스에 내리며 계속 쌓이고 있다.

 3일간 총이동거리 20.5Km 베이스 고도 5505M 북위 27도 40분 15초 동경 88도 6분 07초

[얄룽캉베이스캠프에서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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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하루만 운행을 더하면 베이스캠프에...

“하루만 운행을 더하면 베이스캠프까지 들어갈 수 있다"

"빙하지대에 텐트에서 하루밤을 보내는 것은 좋은 추억거리다.
하지만 8000M 원정을 위한 과정중의 하나일 뿐이다"

 하루만 운행을 더하면 베이스캠프까지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구간이 만만치 않다. 특히 조동식원정대장의 컨디션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출발전 ‘기어서라도 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대원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엄홍길등반대장이 대원 및 셀파 그리고 대원들을 독려하여 출발을 서두른다. 오전 8시 30분. 선발대를 시작으로 포터들이 움직인다. 빙하지대에 텐트를 치고 하루밤을 보낸 것도 어떻게 보면 처음 온 대원들에게는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8000M 원정이라는 것이 추억만을 만드는 과정은 아니다. 생명을 담보로 하나의 목표로 전대원이 합심하여 그 목표를 이루어야 하는것이다. 빙하위에서 하루밤을 보낸 것은 그 과정중의 하나인 것이다.

 출발을 하자마자 우측의 골짜기로 내려선다. 그런데 골짜기의 우측사면을 장난이 아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를 엄청나게 많은양의 바위덩어리들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다. 대원들은 이러한 ‘빙하모레인’지대를 신속히 통과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어마어마한 바위덩어리들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미 주변에는 낙석의 흔적이 즐비하다. 엄홍길대장은 “꼭 포탄 맞은 돌멩이 같다”고 이야기 하지만 돌멩이가 아니라 바위덩어리다. 모든 대원들에게 신속히 이동할 것을 다시 한번 지시하며 본인도 발걸음을 빨리 옮긴다.

 포터들의 고생도 말이 아니다. 얇은 운동화 하나와 30Kg이 넘는 짐 그리고 본인들의 짐까지 머리위에 메고 뜨거운 태양 아래 고글 하나 없이 움직이고 있다. ‘모레인지대’에는 특별한 길이 없다. 먼저 지나간 사람들이 쌓아 놓은 ‘?른- 작은 돌멩이 탑’만이 위치를 표시할 뿐이다. 그 ?른만을 의지한 체 길을 잘도 찾는다. 대원들도 그사이에 끼어 베이스까지 발을 옮긴다.

 대원들간의 개인차가 생기면서 선발대, 중간조, 후미조로 자연히 나누어진다. 선발대는 엄홍길등반대장, 정용권, 신동섬, 하호성대원. 중간조는 이주섭, 최광득, 송용석, 김솔뫼대원. 후미조는 조동식원정대장, 안영호지도교수, 남기탁, 김동수대원이다. 각조마다 무전기를 지참하고 교신을 하면서 베이스까지 이동을 한다.

 오후 1시경을 넘어서 문제가 발생했다. 두명의 대원이 전혀 다른 루트로 가고 있는것이다. 선발대의 엄홍길대장이 목이 터져라 워킹스톡을 흔들며 왼쪽으로 돌아올 것을 지시하지만 보지를 못한다. 중간조의 최광득대원 역시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음을 알린다. 자세히 보니 이주섭, 김솔뫼대원이다. 다행이 잘못 길을 든 대원들이 알아보고 방향을 바꿔 40여분만에 중간조와 합류한다.  

 오후 2시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급격히 변한다.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것이다. 갈길은 아직 먼데 눈이 내리면 빙하모레인 지대의 수많은 바위 사이를 어떻게 지나갈지 암담하다. 특히 베이스를 오르는 마지막 구간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난코스다. 셀파들이 군데군데 안전로프를 설치했지만 눈이 내리면 쉽게 오를 수 없을것이다. 선두의 엄대장이 무전으로 대원들에게 신속히 이동할 것을 수시로 지시한다.

 선발대가 오후 3시경 마지막 암릉구간에 도착하여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오르기 시작한다. 엄대장은 신동섬, 하호성대원에게 뒤에 오는 대원들을 위해 수시로 ‘퀼른’을 쌓아 위치를 표시하도록 지시한다. 바위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어떻게 저사이를 오를지 암담하지만 선두의 엄홍길대장이 루트를 잘 개척해 준다. 그리고 어렵사리 4시 15분경 선발대 4명은 베이스에 도착하여 5일전부터 이곳에서 베이스를 구축한 셀파들과 반가운 조우를 한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중간조와 후미조가 도저히 해가 있을때에 올라오기 어려울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후미조의 조동식등반대장이 도저히 눈발을 헤치면 베이스까지 오르기 어려울 것 같다며 텐트와 침낭, 메트리스, 비상식량을 내려 달라는 말과 함께 교신마저 끊긴다.

 중간조부터 챙기기로 한다. 2명의 셀파를 내려 보내 암릉구간에 길을 잃지 않고 오를 수 있도록 조치한다. 눈은 폭설로 변해 그칠 줄 모른다. 그리고 8시가 되자 멀리 헤드렌턴 불빛이 보이면서 대원들이 눈에 온몸이 젖은 체 베이스에 도착한다.

 문제는 후미조다. 7시 30분. 다시 무전이 재개되어 2명의 셀파에게 응급장비를 준비시켜 내려 보낸다. 셀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조난사고라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엄대장은 마지막 하나까지 점검을 하고 안전하게 내려간 후 텐트를 설치 후 올라오도록 셀파에게 지시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흙 같은 어둠속에서 눈을 헤치고 내려가는 셀파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약 1시간 30분이 지난 후 후미조와 만났다는 반가운 소식이 무전으로 들린다. 후미조의 조동식원정대장과 남기탁, 안영호지도교수는 내일 베이스로 올라 올 예정이다.

 9시. 후미조의 김동수대원이 사다 ‘파상셀파’와 함께 눈발을 헤치고 도착한다. 후미조의 3명의 대원을 제외하고 전대원이 베이스에 무사히 도착한다. 눈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베이스에 내리며 계속 쌓이고 있다.

 3일간 총이동거리 20.5Km 베이스 고도 5505M 북위 27도 40분 15초 동경 88도 6분 07초

[얄룽캉베이스캠프에서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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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