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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27) 쩨람(Tseram)에서의 이틀.. 2004-03-29 14:56

“쩨람에서의 이틀 그리고 고도적응"

쩨람(Tseram)에서의 이틀이 지나간다. 다행인것은 이곳이 해발고도 3800M정도인데 대원들 모두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곳에 올라왔지만 고소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원정 첫번째 우려 했던 일이 가볍게 지나가 다행이다.

 26일 새벽 4시30분. 사다 ‘파상셀파’가 이곳에서 하루 거리인 군사(Ghunsa)로 포터를 구하기 위해 출발한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하루가 걸리는 먼거리다. 중간에 4800M의 시니온 라(Sinion La)도 넘어야 한다. 만약 사다가 이틀안에 포터를 데려 오지 않는다면 이번 원정에 차질을 주기 때문에 임무가 막중하다. 그러나 누구 하나도 그가 일을 그르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원들은 늦은 아침을 먹고 사다가 넘어간 시니온 라(Sinion La)쪽으로 물과 약간의 간식만을 가지고 고도 적응차 오르기로 한다. 처음 3800M를 오른 몇몇 대원들에게는 한발한발 내 딛을때마다 자신에게는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셈이다.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다. 고소 적응의 첫번째는 ‘천천히 천천히’. 엄홍길대장의 뒤를 따라 주변을 둘러보며 모두들 천천히 고도를 높인다. 한시간을 오르니 고도가 4200M를 가리키며 베이스캠프가 멀리 발아래 보이고 주변의 7000M 산군에는 구름들이 소리 없이 흘러간다.

 약 2시간의 산행끝에 4500M에 도착하여 산행을 멈추고 고도순응차 2시간 정도 머무르기로 한다. 의료를 맡은 하호성대원이 언제 준비했는지 혈압과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꺼내 대원들의 상태를 점검한다. 베이스와 별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쩨람에 도착한지 둘째날이 밝았다. 남기탁대원이 처방하는 약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고소증세를 호소하는 대원들은 한명도 없다. 예정대로 포터들이 오늘 도착한다면 내일 이곳 쩨람(Tseram)을 출발 람체(Ramche)로 출발 할 수 있을것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고소 적응차 시니온 라(Sinion La)를 또 오른다. 쩨람(Tseram)베이스에 있는것보다는 대원들의 건강과 고소적응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제와 달리 속도를 좀 높인다. 예정보다 30분 먼저 어제와 같은 위치에 도달한다. 욕심을 좀 더 내서 고도를 조금 더 높여 본다. 그런데 날씨가 변하기 시작한다. 눈발이 조금씩 날리고 구름이 많이 낀다. 엄대장은 대원들에게 안전을 위해 서둘러 하산할것을 지시한다.  

 베이스에도 손님 아니 주인이 찾아온다. 이곳의 롯지가 겨울내 문을 닫고 있었는데 주인이 수케타르(Suketar)로부터 어린딸과 함께 올라온 것이다. 문을 열고 그동안 쌓인 먼지를 털며 손님맞이 준비를 한다. 엄홍길대장이 롯지를 방문 첫손님으로 ‘맥주’를 팔아준다. 롯지 주인은 엄홍길대장이 2000년 이곳 ‘칸첸중가’ 등반시 만난 적이 있다. 베이스캠프에 자신이 만든 ‘럭시’ 및 ‘맥주’를 팔려고 올라왔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이곳에는 많지는 않지만 트레커들이 찾아 오기 때문에 가을까지는 장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후 5시. 약간의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시니온 라(Sinion La)쪽에서 인디언들의 외침과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사다 ‘파상셀파’가 임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포터들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인다. 군사(Ghunsa)로부터 포터들을 데려 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하나 둘 쩨람베이스에 검은 얼굴의 모습들이 나타난다. 21명의 포터들이 닭과 야크고기 그리고 감자를 가지고 도착한 것이다. 조동식원정대장과 엄홍길등반대장이 반갑게 이들을 맞이한다. 대원들은 내일 이들과 같이 쩨람을 출발 람체로 오를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3일 후 베이스에 오를 것 같다.

[쩨람에서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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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27) 쩨람(Tseram)에서의 이틀..

“쩨람에서의 이틀 그리고 고도적응"

쩨람(Tseram)에서의 이틀이 지나간다. 다행인것은 이곳이 해발고도 3800M정도인데 대원들 모두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곳에 올라왔지만 고소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원정 첫번째 우려 했던 일이 가볍게 지나가 다행이다.

 26일 새벽 4시30분. 사다 ‘파상셀파’가 이곳에서 하루 거리인 군사(Ghunsa)로 포터를 구하기 위해 출발한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하루가 걸리는 먼거리다. 중간에 4800M의 시니온 라(Sinion La)도 넘어야 한다. 만약 사다가 이틀안에 포터를 데려 오지 않는다면 이번 원정에 차질을 주기 때문에 임무가 막중하다. 그러나 누구 하나도 그가 일을 그르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원들은 늦은 아침을 먹고 사다가 넘어간 시니온 라(Sinion La)쪽으로 물과 약간의 간식만을 가지고 고도 적응차 오르기로 한다. 처음 3800M를 오른 몇몇 대원들에게는 한발한발 내 딛을때마다 자신에게는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셈이다.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다. 고소 적응의 첫번째는 ‘천천히 천천히’. 엄홍길대장의 뒤를 따라 주변을 둘러보며 모두들 천천히 고도를 높인다. 한시간을 오르니 고도가 4200M를 가리키며 베이스캠프가 멀리 발아래 보이고 주변의 7000M 산군에는 구름들이 소리 없이 흘러간다.

 약 2시간의 산행끝에 4500M에 도착하여 산행을 멈추고 고도순응차 2시간 정도 머무르기로 한다. 의료를 맡은 하호성대원이 언제 준비했는지 혈압과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꺼내 대원들의 상태를 점검한다. 베이스와 별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쩨람에 도착한지 둘째날이 밝았다. 남기탁대원이 처방하는 약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고소증세를 호소하는 대원들은 한명도 없다. 예정대로 포터들이 오늘 도착한다면 내일 이곳 쩨람(Tseram)을 출발 람체(Ramche)로 출발 할 수 있을것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고소 적응차 시니온 라(Sinion La)를 또 오른다. 쩨람(Tseram)베이스에 있는것보다는 대원들의 건강과 고소적응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제와 달리 속도를 좀 높인다. 예정보다 30분 먼저 어제와 같은 위치에 도달한다. 욕심을 좀 더 내서 고도를 조금 더 높여 본다. 그런데 날씨가 변하기 시작한다. 눈발이 조금씩 날리고 구름이 많이 낀다. 엄대장은 대원들에게 안전을 위해 서둘러 하산할것을 지시한다.  

 베이스에도 손님 아니 주인이 찾아온다. 이곳의 롯지가 겨울내 문을 닫고 있었는데 주인이 수케타르(Suketar)로부터 어린딸과 함께 올라온 것이다. 문을 열고 그동안 쌓인 먼지를 털며 손님맞이 준비를 한다. 엄홍길대장이 롯지를 방문 첫손님으로 ‘맥주’를 팔아준다. 롯지 주인은 엄홍길대장이 2000년 이곳 ‘칸첸중가’ 등반시 만난 적이 있다. 베이스캠프에 자신이 만든 ‘럭시’ 및 ‘맥주’를 팔려고 올라왔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이곳에는 많지는 않지만 트레커들이 찾아 오기 때문에 가을까지는 장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후 5시. 약간의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시니온 라(Sinion La)쪽에서 인디언들의 외침과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사다 ‘파상셀파’가 임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포터들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인다. 군사(Ghunsa)로부터 포터들을 데려 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하나 둘 쩨람베이스에 검은 얼굴의 모습들이 나타난다. 21명의 포터들이 닭과 야크고기 그리고 감자를 가지고 도착한 것이다. 조동식원정대장과 엄홍길등반대장이 반갑게 이들을 맞이한다. 대원들은 내일 이들과 같이 쩨람을 출발 람체로 오를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3일 후 베이스에 오를 것 같다.

[쩨람에서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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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