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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산행을
위한 축원과 선발대 출발준비 "

원정
대원들과 셀파들이 아침부터 서두른다. 원정을 떠나기전 무사산행을
기원하고 신들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을 알리고 원정대가 안전하게 등반을
하기 위해 축원을 받기 위해 절을 찾기로 했다.
시내에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부다나츠(Bouddhanath)에 있는 샴틴링(Samteling)을
찾는다. 부다나츠(Bouddhanath)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네팔의 유적지다. 많은 네팔인뿐 아니라 티벳인들이 이곳을
찾아 그들의 신앙심을 더욱 굳게 하고 있다. 부다나츠(Bouddhanath)
한켠에 있는 샴틴링(Samteling)은 티벳인들이 수도를 하는곳으로 주지인
비속지메(68세) 스님이 엄홍길대장과 대원, 셀파를 맞는다. 셀파들은
미리 준비한 각종 제물, 갓다, 라마경전이 새겨진 깃발등 원정에 필요한
물품을 주지 스님앞에 놓고 각 대원마다 축원을 받는다. 대원들은 조용한
가운데 이번 원정에 안정등반이 되도록 마음속에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새기는 동안 비속지메(68세) 스님 염불을 통해 대원들이 무사히 ‘얄룽캉’
원정을 마치기를 기원해 준다.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엄홍길대장 옆에 꼬마가 한명 앉아 있다. 2000년 엄홍길대장이
‘칸첸중가’를 등반할 때 낙석에 유명을 달리한 다와셀파의 큰아들인
파상(7세)군이다. 엄대장과 수많은 원정을 같이 한 다와셀파는 아쉽게도
엄대장의 14좌를 보지 못하고 칸첸중가 등반 중 낙석에 맞아 유명을
달리했다. 이후 엄대장은 파상군을 아들처럼 여기며 매년 학자금과 생활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오늘도 파상군의 큰아버지께 올해 학자금과 파상군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약간의 생활비를 전달했다.
오후
조동식원정대장과 엄홍길등반대장 그리고 안영호 지도교수와 함께 한국대사관을
찾아 박상훈대사와 만났다. 박대사는 이곳 네팔에 부임한 8개월이 동안
많은 산악인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엄대장이 시도하는 ‘2004
한국 얄룽캉원정’의 등반과정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엄대장에게 물어본다.
엄대장은 이번 15좌 도전의 의미와 외대개교 50주년 그리고 외대산악회
창립40주년으로 기획된 이번 얄룽캉원정이 꼭 이루어 지도록 최선을
다할것임을 박대사에게 이야기 한다.
박대사는
엄대장이 꼭 성공할것이라고 믿으며 특히 5월 15일은 한국과 네팔이
수교 30주년이 되는날로 얄룽캉에 성공하고 돌아와서 양국의 우호증진에
한몫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저녁
늦은 시간 대원과 셀파들이 다시 모두 모였다. 선발대의 짐을 트럭에
싣기 위해서다. 최광득, 신동섬, 하호성등 3명의 대원과 셀파 및 킥친보이
8명등 총 11명의 선발대가 육로를 통해 미리 ‘수키타르(Sukitar)’까지
3-4일 정도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서부터 공수한 원정장비와 식량이외에
카투만두에서 구입한 연료등 원정장비가 만만치 않다. 모두들 합심하여
장비를 트럭에 싣는다.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동안 짐캄에 장비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육로로
이동하는 장비의 총 중량이 약 4.5ton이 된다. 만만치 않다. 걱정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인 것은 육로로 이동하는 구간의 치안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마오이스트들이 인도로부터 넘어 오는 국경지역의 주요 간선도로를
차단하고 카투만두로 들어오는 각종 물자의 이동을 막고 있기 때문에
원정에 필요한 휘발유와 석유를 확보하지 못하다가 다행히 현지 행정을
맡은 카르마셀파가 백방의 노력끝에 오후 늦게 필요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만큼 현재 네팔은 내란상태로 특히 이번 얄룽캉원정을
가는 서부지역에서 많은 마오이스트들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후에 만난 네팔 박상훈대사조차 그 지역은 치안의 손길이 닿지 않고
마오이스트들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특별히 엄대장에게 조심스럽게
등반을 부탁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조동식등반대장은 맏형격인 최광득대원에게
안전이 최우선임을 인식시키고 무사히 ‘스키타르(Sukitar)’에 도착하도록
대원, 셀파와 함께 이동할 것을 부탁한다. 선발대원들은 내일 아침 일찍
카투만두를 출발할 예정이다.
[카투만두에서
정용권특파원 nico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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