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러시아 혁명’이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성공하고 나서 최초로 사회주의 국가가 수립되자마자 그 영향은 범세계적인 것이었다.
먼저 러시아 혁명은 중국 혁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볼쉐비즘에 대항하여 유럽에는 나치즘과 파시즘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전체주의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소비에트 러시아는 2차 대전 이후에도 냉전의 한 축이 되어 한국 전쟁과 쿠바 혁명, 베트남 전쟁에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또한 제 3세계의 반 식민운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1991년 러시아에서 사회주의는 몰락하였으나 중국과 쿠바, 북한등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주의의 유산을 물려받은 국가는 여전히 지구상에 남아 있다. 또한 현실 사회주의가 몰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이념 갈등’은 뜨거운 이슈에 속한다.

따라서 러시아 혁명은 한편으로는 20세기 현대사 이해의 열쇠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 한국 사회가 떠안고 있는 ‘이념 갈등’과 ‘분단’이라는 난제를 반추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문제의 해법을 암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