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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노래미 아비, 그 60일간의 사투
  •  특집 MBC 자연다큐멘터리 
    「쥐노래미 아비, 그 60일간의 사투」

                                                                     
    2005년 8월 7일(일) 오후 5시 10분 ~ 6시00분(50분간)

       생과 사가 공존하는 바다 속 세계.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동해에서는 ‘쥐노래미’ 들의 산란이 한창이다. 그 크기가 70cm에 달하는 쥐노래미는 암컷이 알을 낳고 사라지면 수컷이 부화할 때까지 온 정성을 다해 알들을 보살핀다.

    새끼가 알에서 깨어날 때까지 오직 알 곁을 지키며 목숨까지 거는 쥐노래미 수컷의 모습은 한 편의 감동적인 수중 드라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쥐노래미 수컷이 알을 지키고 부화시키는 전 과정과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다른 수중 생물들의 생태를 보여줌으로써 생명 탄생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자연보호 의식도 고취시키고자 한다.

    쥐노래미 아비의 지극정성 부성애!

    산란기가 되면 쥐노래미 수컷들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황금색으로 몸색깔이 바뀌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컷들이 암컷을 통해 알을 산란시키면 알을 지키는 것은 암컷이 아닌 바로 수컷의 몫! 이때부터 알을 지키기 위한 쥐노래미 수컷, 그 60일간의 전쟁이 시작된다. 그러나 알을 받는 것부터 쥐노래미 수컷들의 능력이 평가된다. 능력이 있고 경험이 많은 수컷들은 많게는 20명의 암컷으로부터 알을 받아 부화시키고 초보 수컷들의 경우는 알도 많이 못 받을뿐더러 부화시키는데도 서투르다.

    그러나, 능력이 있건 없건 알을 부화시키기 위한 쥐노래미 아비들의 사랑은 한결같다. 알이 잘 클 수 있도록 지느러미로 부채질을 하며 산소를 공급해주고, 밤에도 잠을 안자며 천적들로부터 보호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치열하게 알을 지켜내는 쥐노래미 아비의 감동적인 사랑이 보여진다!

    알을 지켜라! 천적들과의 한판 승부~

    바다 속에는 쥐노래미 알을 노리는 천적들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문어!  문어는 동족까지 먹어 해치우는 아주 포악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쥐노래미 아비는 10kg이나 되는 문어에게 전혀 기죽지 않고 마구 물어 뜯는다. 결국 쥐노래미에게 여기저기 물려서 하얗게 물집에 잡힌 채로 도망가는 문어~ 쥐노래미 아비의 알을 지키기 위한 사투에 문어도 백기를 든 모습이다.

    이번엔, 불가사리. 불가사리들은 끊임없이 알들을 공격하지만 쥐노래미는 이것 역시 지능적으로 막아낸다. 불가사리의 위가 있는 안쪽 부분이 알에 닿지 않게 그 쪽만 필사적으로 막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니면 아예 입으로 물어다가 갖다 버리는 대담성도 보인다.

    60일 동안 계속 이어질 이들의 공격을 쥐노래미 아비는 끝까지 막아낼 수 있을까?

    쥐노래미 아비의 시련

    알을 지키는 한 달 동안 알을 다 부화시키기도 전에 쥐노래미 아비들에게 먼저 시련이 다가오기도 한다. 인간이 버려 놓은 바다 속 폐그물에 걸려서 죽기도 하고, 낚시줄에 걸려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기도 하고, 아귀한테 붙잡혀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꼭 살아남아야지 알을 지키고 종족을 보존할 수 있는 쥐노래미들은 같은 동족도 공격하는 생존 본능의 포악성도 지니고 있다. 자신의 알을 건드리면 동족 쥐노래미와 노래미라도 공격하고, 동족의 떨어진 알도 주워 먹으며 서로가 자신의 알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알을 온전히 부화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삶의 목적인 쥐노래미 아비들! 따라서, 중간에 수정이 안 된 알들은 가차 없이 내다 버린다. 천적들이 냄새를 맡고 와서 다른 알들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몇 마리의 새끼는 포기해야하는 가슴 아픈 냉정함도 보인다.

    외적 요인에 의해 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에는 알이 유실되고 떨어지기도 한다. 알들은 본능적으로 이때 급하게 부화가 되는데... 이렇게 나온 치어들은 곧바로 망상어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하는 쥐노래미 아비의 슬픈 운명.

    수중생물들의 다양한 모습들

    촬영을 한 주요무대인 동해의 울진 앞 바다 속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수중 생물들이 공생하며 살아가는 신비한 생태가 보여진다. 바다 속 난파선 주변에는 멍게와 말미잘의 군락이 있다. 수온이 7도 이하로 내려가야 피어나는 말미잘의 모습과 일 년에 단 한 번 밖에 이루어지지 않는 멍게와 말미잘의 방정 모습도 포착하였다.

    바다 속에서 이루어지는 생명 탄생의 신비함 속에 파도에 떠밀려온 대형오징어의 모습과 해파리들의 눈부신 유영도 펼쳐진다.

    제작진

    기획 : 최병륜
    연출 : 최삼규
    작가 : 양재희
    촬영 : 장원준(수중생태전문촬영가)

     





    2005-07-27(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