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17. 수경 신방
동규 누워있는데 노크 소리가 난다. S# 18. 친정 안방
동규 네? (수경인가 기대하고) 홍여사 (밖에서) 수경이 친정에 안착했대, 미스타 박! 하고 멀어져간다. 동규 …!(분하다)
풀죽은 수경, 부모 앞에서 변명중이다.
수경 … 나하구 한 마디 말이래두 의논을 했다면 엄마, 나 절대루 이런 행 동안했어요!글쎄,딱와서는일방적으루통고를하는거야! 아부지, 여기서 우리랑 같이 살기루 했다! 이러면서! 수경모 너 나오는데, 잡지두 않더란 말이지? 수경 응, 안 잡아. 수경모 야, 너 가지마! 들어가지마! 알았니? 수경 … (아버지 눈치를 본다) 수경모 지가 와서 손이 발이 되게 빌기전엔 너 절대루 가지마, 응? 수경 저두 그럴 생각이예요, 엄마…. 수경모 여보, 나 얘 안 보낼 거예요? 수경부 이층에 가서 자거라… 천천히 얘기하자. 수경 아빠… 정말루 죄송해요…. 수경부 가서 자.
수경 일어난다.
수경모 그런데 너 여태 어디있다 온 거니? 수경 … 그냥… 뭐 공원에 앉아있었지 뭐….S# 19. 수경방
수경 나가면서도 별 말이 없는 아버지를 불안하게 돌아본다.
수경과 수경모가 들어온다. S# 20. 바다 (아침)
수경 엄마, 동규씨 전화왔었어? 수경모 안 왔어. 수경 진짜?(섭섭하다) 수경모 한 번두 안 왔어, 전화! 수경 하! 누가 이기나 보자! 수경모 근데 왜 우리집에 들어와서 안 살겠다니? 수경 …엄마 아빠랑 살기가 싫대. 수경모 왜 싫어, 왜? 우리가 저를 잡아먹는 대니? 수경 어렵구…힘들 거 같대요. 솔직히 약간 이해는 가, 나두! 그 점은. 수경모 뭐가 이해가 가? 수경 엄마가 그때 동규씨한테 너무 했잖아! 수경모 그래, 그저 전부 다 잘못된 건 내 탓이지! …저는 우리랑 사는 게 싫다면서 왜 너는 즈이 아부지랑 살라는 거 야? 도대체! 그런 엉터리같은 경우가 어딨냐구? 수경 내 말이 그 말이야, 엄마! 수경모 (등짝을 한 번 때린다) 수경 아파, 엄마! 수경모 …이것아…너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야? 싸워두 집에서 싸워야지 어떻게 달랑 가방 싸들구 나올 생각부터 해, 얘가? 수경 …(무안)
S# 21. 포구
친구 재천과 앉아서 소주에 해장을 하고 있다.
친구 야, 많이 먹아라. 야! 이집 해장국두 너, 이젠 다 먹었다, 뭐. 재천 다 먹긴 뭘 다 먹어? 자주 내려올 거야…. 친구 말이 쉽지 한 번 올라가면 자주 내려와지겠니? 재천 가서 살다가 수 틀리면 확 내려와 버리지 뭐. 친구 그 확… 어떻게 해버리는 거 이제 그만해야…. 그리구 너 며느리한테두 잘해야 한다? 너 며느리같은 애 요즘 없어 야! 재천 그래…나두 신통하게 생각한다. 친구 아주 걔 업어줘야 할 애야? 요즘 것들 시짜만 들어가면 아주 두드러기 난다, 너? 시아부지 모시구 살자면 아마 말도 꺼내기 전에 보따리 싸갖구 도망부 터 칠 거다, 열이면 열이 다 그래요! 재천 …. 친구 그런데, 아버님 오세요, 모시구 살게요, 이럭허구 나온다니. 걔, 상받을 애다, 상받을 애야! 재천 … 잔 안 채울 거냐, 너? 친구 어, 그래.
두 사람 잔을 채워서 든다. 팔을 둘러 낀다….
친구 재천아…우리가 오대양을 누빌 원대한 뜻을 품고 수산고등학교 다닐 때가 바루 엊그제 같은데… 너 오늘루 어부 은퇴로구나! 응? 재천 야! 내 사전에 은퇴는 없다! 자꾸 그러지 마라! 자식아! 마시자! 친구 그래, 야, 우리 러브샷이라는 거 할래? 재천 그게 뭔데? 친구 갈매기 다방 미스 나한테 배운 건데, 이렇게 하는 거야.친구 원샷!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재천 (웃고 같이 한다) 그래, 원샷이다!S# 22. 수경마루
민규가 나오다 보니, 동규가 전기밥솥 앞에서 궁리하고 있다.
민규 ? 동규 (돌아보고) 야, 너, 일루와 봐. 이 전기솥, 어딜 누르는 거야? 민규 (와서보고) 이건가 본데요? (한다) 동규 뭐가 그렇게 복잡해? 옛날 건 안 그랬는데. 민규 형수 안 계세요? 동규 응. 민규 어디 가셨어요? 동규 출장갔어, 어제. 민규 (믿기지 않는다) 동규 왜 그렇게 봐? 정말이야! 민규 … 아빠 오시는 거 형수두 아세요? 동규 응! 알아! 알구 갔어. 민규 (안심이다) 언제 오세요, 형수님? 동규 곧 올 거야… 중요한 일 하러갔어… 형수, 회사에서 인정받는 유 능한 사원이거든. 일을 아주 잘해! 똑똑하다구! 민규 (작게 웃는다. 그런가 부다 하고)
하는데 홍여사 걱정이 된 얼굴로 온다. 홍여사 … 수경인? 민규 안녕하세요? 형수님 출장가셨는데요? 홍여사 으응, 그래요? … 밥하는 구나. 그래!S# 23. 사무실
동규 외면하고 홍여사 보고 나간다.
동규 들어오다보니, 수경이 이미 출근해 있다.
남1 윤선배. 브로셔 초안 좀 봐주실래요? 수경 어디봐요! 남1 (보이고) 수경 로고가 너무 작다! 확 키워버림 어떨까? 남1 그렇게 해볼까요? 수경 그래요! 이대로는 좀 답답해! 마치 속좁고 옹졸한 남자같잖아! 동규 (모른 척 지나간다)
하는데 이 대리가 오며 대리 미팅입니다! 모두 회의실루 모이세요!S# 24. 회의실
모두 들어와있다… 새 여자 대리가 와있다. 능력있어 보이는 여자.
팀장 오늘 우리 팀에 새루오신 나수재 대리를 소개합니다! 수경 (대리구나…나보다 상급자네? 그러나 여유있다) 팀장 이 대리는 국내 유수한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가서 광고학과 홍보학을 공부하고 온 실력파입니다!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팀장 인사하시죠. 신임 앞으루 잘 부탁드립니다. 나수잽니다.
모두 박수 다시치고. 수경 … ! 팀장 팀웍은 생존의 절대조건 입니다! 지금 우리 회사는 아시다시피 몹시 어렵습니다! 이런때 우리 팀은 유능한 이 대리를 맞아 서루 칭찬하고 협조해서 팀내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도록 모두 협조단결 합시다! 단결!
모두 따라 웃고, 웃고 박수치는 수경, 동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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