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홍여사 마당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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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화가 나 들어가려는데 홍여사가 잡고 서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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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미스타 박, 빨리 쫓아가! 성북동으루 가라구 빨리!
동규 … 싫습니다.
홍여사 싫기는 뭐가 싫어? 지금 체면 따질 때야?
동규 ….
홍여사 요즘 신혼부부들 이혼률 높다는 거 알지?
그 사람들이 다 엄청난 일루 헤어지는 줄 알아?
아냐! 눈꼽만한 일 갖구 쓸데없이 자존심 세우다가 헤어지는 거야!
동규 ….
홍여사 두 사람 선에서 끝내야지, 부모님들까지 알구 끼어들면 진짜 엉크러진
다?! … 정말 안 살구 말 거야? 살 거면 빨리 뒤쫓아가구, 안살 거면
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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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일났네, 일났어!
S# 2. 수경집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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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모, 손자손녀를 데리고 논다. 유아원에서 배운 노래를 하는 두 아이들.
따라서 웃고 박수치고 하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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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3.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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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이모님? 안녕하세요?
홍여사 거기 수경이 왔어, 안 왔어? 아직 안 왔지?
애주 안 왔는데요? 왜요?
홍여사 언니하구 형부, 거기 계서?
애주 아냐, 그러지 말구 내 말 잘들어!
곧 수경이가 글루 갈 거야!
가방 싸들구!
애주 ?
홍여사 그러니까 지금 대문에 나가서 걔 못 들어오게 막구 있어!
난 여기서 신랑을 설득시켜 뒤따라 보낼테니까.
집안엔 절대 들이지 말란 말야! 알었어?
애주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모님.
홍여사 싸우구 보따리 싸갖구 집 나갔단 말야, 수경이!
아직두 못 알아 들어?
애주 어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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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진하 졸립단다, 엄마야! 가서 재워라!
애주 네 … 알았어요, 이모님. 그럼 끊겠습니다….
수경모 지성이 전화니?
애주 아뇨? 아닌데요, 어머님?
수경모 뭐가 아냐? 이모님이라구 했잖아?
니들 또 돈 빌리려는 거 아니니?
수한 아냐, 엄마. 엄마, 절대 돈 안 빌려요, 인제는!
애주 어머님, 그런게 아니니까 들어가셔서 쉬세요.
얘들아, 일루와. 엄마가 재워줄게 자자.
수경모 어? 놀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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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들어간다. 애주, 수경모 들어가자 급하게 애들 올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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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얼른 올라가, 지민이 진하! ( 하고는 쪼르르 와서 )
여보, 큰일 났어요!
수한 무슨 전환데 그래, 당신?
애주 당신 동생, 지금 싸우구 보따리 싸갖구 오는 길이래! 여보!
S# 4. 수경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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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아니, 아직두 안 갔어? 미스타 박이 알지 모르겠지만 수경이 걔, 성
깔 있다?
동규 저두 성질 있습니다!
홍여사 그래? 그럼 어디 두 사람 성질대루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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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누가 했는진 내가 지금 흥분해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이런 말이 있어! 이혼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많은 집에서는 그
것이 저녁마다 부부사이에 누워있도다!
동규 ….
홍여사 … 그러지 말구, 가!
남자답게 가서 화끈하게 끌구오란 말야!
수경이두 그거 바라구 있을걸, 지금?
동규 아뇨, 수경이한테두 말했습니다. 전, 절대루 데릴러 가지 않는다구요!
홍여사 … 알았어! (화내고 간다) 절대로 데려오지마.
민규 ?
S# 5. 수경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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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 그래, 좋다!
어디 맘대루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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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6 친정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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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기다리고 있는데 수한이 추워하며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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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 여보! … 안 와! 전화해 봐!
혹시 그 사이에 집에 갔는지.
애주 안 왔대. 해봤어요!
수한 괘니 한 시간 이상 떨구있었잖아. 그런데 왜 싸웠대? 둘이?
애주 몰라.
수한 혹시 수경이한테 손찌검같은 거 한 거 아냐? 만일에 그렇기만 하면 내
가 가서, 매제구 뭐구, 죽여버린다구 그래!
애주 아유, 당신 동생, 윤수경이 맞을 여자야? 때린다면 모를까?! |
수경모 수경이가 맞았대니 … ? 응?
수한 엄마!
수경모 무슨 일이야, 말 안 할래 니들?
S# 7. 홍여사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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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얘가 어디 딴데루 샜는데 그럼?….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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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8.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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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혼자 폼있는 대로 재며 소리높여 노래부른다. 가방이 근처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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