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3. 홍여사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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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취해 누웠다가 따지는 수경에게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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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내가? 내가 언제 그랬어, 얘는?
수경 우리 아버님이 그럼 거짓말 하셨단 말야?! 이모가 방 한 칸
더 내준다구 오시라구 했다며? 그래두 아니라구?
홍여사 글쎄…내가 그랬나? 얘, 내가 그렇게 비슷한 소리한 것두
같다, 얘!
수경 이모가 책임져! 이모가 다 책임져요! 이모는 내가 동규씨랑
둘이 오붓하게 사는 게 싫은가 부지? 혹시 이모 샘나서 일
부러 그런 거 아냐? 맞지?!
홍여사 아니 그런데 얘가 너…아무리 친하다구 너 지금 이거 무슨
태도니?
수경 …맞지?
홍여사 너 지금 보니까, 얘, 문제 많네, 응?
수경 문제는 이모가 많지 왜 내가 많아? 내가 잘못 했어! 처음부
터 이모네루 들어오는 게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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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그럼 지금이라두 나가! 나가면 될 거 아니니?! …(미안해져
서) 아이구, 내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한 거야? 그 에바가드
너가 나를 잡았네!…어떡해!
S#24. 수경 친정 안방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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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논다 함께 글짜카드놀이도 하며. 수경모가 손
녀를 이뻐해준다. 애주 수한이가 몰래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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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5. 친정거실
수한 체, 엄마는 무슨 변덕이 저렇게 부리시나 몰라? 나 미워 말
두 안 붙이시더니 지금은 또 뭐 저래?
애주 그래두 애들 덕분에 눈치밥이라두 얻어먹구 있는 줄 이나
알아요, 당신?
애주 누구지? 어머, 아가씨내? 어서오세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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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눌러주고 나서 얼른 수한, 머리등을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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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들어온다)
애주 아가씨 혼자 오세요?
수경 오빠, 안녕?
수한 어, 그래 . 정말 혼자왔니?
수경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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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
S#26. 친정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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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아빠…엄마….
수경모 너 웬일이니?
수경 (가서 울먹해서 안는다)
수경모 애가 왜 이러니, 너?
수경부 지민이 진하, 나가자…고모가 할머니 하구 할 얘기가 있나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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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왜 그러니, 너 , 응?
수경 아니…그냥 엄마 아빠 보구싶어서….
수경모 그런거 아니잖아? 뭐야? 말해?
수경 …아니라니까.
수경모 너 혹시 그 시동생이 너한테 뭐라구 한 거 아냐?
수경 … 아냐, 엄마.
수경모 그럼 박서방하구 싸웠구나?
수경 아니! 아무것두 아냐, 그냥 피곤해서 그래…!
수경모 얘가 엄마 답답한데 왜 말을 안 해? 빨리 해!
수경모 쟤가 왜 저러나, 쟤가? 아무래두 뭐가 있는데, 쟤?
수경모 여보세요?
홍여사 언니, 나야. 혹시 거기 수경이 안 왔수?
수경모 왔어…무슨 일이야, 쟤? 근데 니 목소리 왜 그러니?
홍여사 어, 나 술마셨어…언니….
S#27.수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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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어린이 용품이 흩어진 방안에 가만히 누워있다 애주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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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아가씨, 좀 내려 오시래요….
수경 그냥 좀 두세요.
애주 이모님이 다 말씀하셨나 봐요.
수경 … (일어난다)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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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8 친정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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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세상에…뻔뻔두 정도가 있지! 무슨 얼굴이 그렇게두 두껍
다니 니내 시아버진지 누군지!
수경부 거 말이 지나치지 않아요?
수경모 뭐가 지나쳐요? 아니, 그방을 누가 얻었는데… 글루 식구
대루 쳐들어온다는 거라니? 응?
수경 한 두어 달만 임시루 사신다구 하셔…엄마.
수경모 한 두어 달? 그렇게만 살구 말면 내 손에 장 지진다! 두어
달 좋아한다!… 너 두 달이 인제 20년 된다. 두구 봐라?
수경부 거, 말 좀 조심해서 할 수 없겠어요?
수경모 왜 그래요, 당신은 또?
수경부 …그래서 넌 뭐라구 했니?
수경 뭐라구 하구 말 것두 없어요, 아빠. 그냥 나 그러기루 했다,
이러구 나오신 거니까요.
수경부 동규는 뭐라구 하더냐?
수경 아직 몰라요. 회사에 연락해두 어디 나갔는지 없네요….
수경모 어쩌면 그렇게 뻔뻔스러울 수가 있어, 응? 그러게 내가 처
음에 뭐라구 하대, 너? 응? 글루 가지말라구 했어, 안 했
어?
수경 (터진다) 엄마, 지금 꼭 그 말씀하셔야 해요?
수경모 내가 그렇게 말할 때 들었어야지!
수경부 (나무란다) 허, 거, 계속 그럴 거에요, 당신?
수경모 잘난 척 하구 너 뭐랬어? 자신있다구 했지? 어디 해봐! 그
시동생들…어머나…아이구…어디 살아봐! 살아봐!
수경 (휙, 일어나 가버린다)
수경모 어디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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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9. 수경 귀가길
S#30. 수경 친정집 길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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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가 혼자 걸어 올라간다. 수한에게 기쁜소식을 갖고 가는 길이라 발걸음
이 비교적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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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1. 수경 친정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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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문을 열어준다. 동규가 웃는 얼굴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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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안녕하셨어요?
애주 네, 어서오세요.
동규 형님 계시죠?
애주 진하 아빠요?
동규 네 형님 좀 뵐려구 왔는데요.
애주 그보다 어머님 아버님부터 뵈는 게 좋으실 것 같은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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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 어, 자네 왔나?
동규 네, 안녕하셨습니까, 장인어른.
수경모 (나오며) 어떻게 안녕하기를 바래나, 응?
수경부 여보, 천천히 얘길합시다.
수경모 어떻게, 천천히 얘길해요? 이사 다 오신 다음에 얘길해요?
동규 ?
S#32.같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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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얼굴이 변했다. 수경모가 아주 울쌍을 하고 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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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우리 한 번 입장을 바꿔 놓구 얘기해 보세, 박서방! 집이나
넓으면 또 몰라, 원 도토리 껍데기만한 방구석 두 개에 도
대체 몇 사람이 살겠다는 거냐구!
수경부 여보…작은 방에서 여럿이 잘사는 사람들두 많아요.
수경모 우리 수경인 그렇게 안 키웠잖아요! 걔는요, 잠자리만 바뀌
어두 화장실두 못 가는 애예요!
동규 ….
수경모 수경이가 박서방 여동생이라면, 응, 이게 말이 된다구 생각
을 하나?
동규 ….
수경모 겨우 얼마 전에 시집 온 새색시 아냐! 혹시 결혼 전에 데리
구 있던 동생들이래두 형이 장가를 가면, 이번엔 느이들이
살아봐라 하구 비켜나 줘야 말이 되는 거지. 이게 뭔가? 그
막내 동생을 데리구 있게 됐단 소리를 들을 때만 해두 나나
…이 양반이나…뭐 그럴 수두 있겠다 했어…이해하는 쪽으
루 좋게 생각하려고 했다구!
수경부 언성 낮춰요, 여보.
수경모 왜 자꾸 나보구만 그래요. 당신두 속상하시다 하셨으면서?!
수경부 나한테두 말할 기회를 줘야 하잖아요? 나가 계세요? (밀어
낸다)
수경모 (나가며) …나두 이렇게 고약한 사람 아냐, 그런데 자꾸 왜
나를 고약하게 만들어 가냐구!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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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그렇게 어렵게 애, 데려갔으면 호강까지는 몰라두, 적어두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줘야지!
동규 ….
수경부 우리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나? 혹시 자네가 마음을 다칠
까봐 내가 말 꺼내기가 힘드네만, 뭐 이제야 우리가 부자
간이 다름 없는 사이 아닌가? 해서 하는 말이니 오해 없이
들어주게…듣자니, 뭐 생업의 터전이랄 수 있는 배를 팔아
버리셨다니…뭐 상경하실 수밖에 없으시겠는데…이렇게 하
는게 어떻겠나…우리가 그 배를 사드리면…?
동규 (자존심이 갈기갈기) …아닙니다, 장인어른.
수경부 아버님두 고향 떠나구 싶지 않으실 걸세. 생각해보게, 사둔
어른이 여기 오셔서 뭘해서 사시겠나? 제발 고깝게 듣지말
구 내말 듣게…나두 형편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내
어떻게든 그 돈은 마련해 볼게.
동규 장모님이 감정이 격해 계셔서 제가 말씀드릴 기회두 못 얻
었는데요. 아버지가 올라오신단 것두 사실은 아직 결정이
된 게 아닙니다.
수경부 아냐 , 수경이 한테 그렇게 일방적으루 말씀을 하시구 내
려 가셨다네.
동규 ….
수경부 나두 잠깐이지만 사둔어른 성격을 짐작하겠구…아마 오신
다 하셨으면 누가 뭐래두 꼭 오실 분이시네…부모가 장자
하구 사시겠다는데, 누가 뭐라구 하겠나만… 어떤가…우리
그렇게 하세….
동규 ….
수경부 어떤가?
동규 …장인어른,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사양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수경부 여보게!
S#33 수경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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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나온다 애주가 문앞에 바짝 문앞에 붙어있다가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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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저 형님 오시면 이걸 좀 전해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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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에서 명함 한 장을 준다. 이면에 뭔가 쓰인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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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 (보는데)
동규 (나가 버렸다)
수경부 박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