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3. 재천안방 (낮)
S#34. 수경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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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왜 안줘, 동규씨? 월급명세서?
동규 6개월뒤에 줄게, 그때까지는 그냥 봐줘.
수경 왜 그러는데?
동규 나중에 준다구 그러지 않아?
수경 … 나 다안단 말야! 동규씨, 사내 융자금 제하구, 한다는
거! 그냥 줘!
동규 6개월뒤부터 준다구 하잖아! 그땐 상환끝나니까!
수경 왜 화를 내니!
동규 … 미안해… 내놓기가 싫어서 그래. 나 초라한 것 꼭 보
구싶니?
수경 알았어. 그럼 이렇게 해! 6개월동안은 동규씨, 그전에 하
숙집 아줌마한테 주던 하숙비만큼만 내 됐지?
동규 … 미안해….
수경 아유, 윤수경! 졸지에 하숙집 아줌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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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있잖아, 동규씨. 우리 청약, 몇 평 짜리 할까? 응?
동규 난 몰라, 모르니까, 니가 알아서 해. 근데 언제 갈 거야?
성북동 가자며?
수경 (시계보고) 조금 더 있다 가자… 가서 저녁밥때 딱, 맞추
게! 응?
동규 나아 참!
수경 가만 있어봐, (뭐 적는다)
동규 그거 뭐야?
수경 지에 가서 갖구 올 거, 굴비 두 마리쯤 하구, 고추장, 된장
두 조금.
동규 관둬… 응?
수경 왜 그래?
동규 사먹구 말아. 성북동에서 나 뭐 가져오는 거 싫어.
수경 알았어! 근데 뭐 사갖구 가니, 우리? (종이버리고 머리 빗
는다)
동규 장인어른 술 한 병 사.
수경 집에 술 많아, 장식장에 안 봤어?
동규 그럼 고기 사던지.
수경 냉동실에 고기 잔뜩있는 걸?
동규 그럼 과일을 사든지!
수경 단골 가게 아저씨가 다 갖다 줘!
수경은 그냥 쉽게 말하나 동규는 듣고 있자니,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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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5. 친정 거실
수경이 동규와 웃으며 들어온다. 동규가 국화화분을 하나 들고 온다. 아이
들이 놀다가 수경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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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어? 진하야! 지민아!
손녀 고모!
손자 고모!
수경 (뽀뽀하며) 언제 왔어? 응? 고모 보구 싶었어? 안 보구
싶었어?
손녀 보구 싶었어!
수경 지민이는?
손자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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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편한 옷차림으로 앞치마입고 주방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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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진하, 지민이, 고모부께 인사해야지!
수경 언니, 언제 왔어요?
애주 안녕하셨어요?
동규 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애주 얼른 인사들 드려!
아이들 동규에게 인사한다. 고모부 안녕하세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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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어, 그래. 이쁘다!
동규 지민이 몇 살 이랬지?
수경 언니, 혹시 엄마 아프신 거 아니에요?
애주 들어 가보세요!
수경 엄마 아프구나! 그러니 언니가 와 있지! 엄마!
S#36. 친정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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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놀라서) 엄마! 왜 이래요?
수경모 괜챃아… 소란피우지 마.
수경 어디가 어떻게 아픈 거야, 엄마?
수경모 조용히 해. 왜 왔니,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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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고모부두 함께 왔어요, 어머님.
수경모 얘, 못 들어오게 해, 얘! 나 싫어… (머리등 만지는데)
수경모 갑자기 왔어? 전화나 하구 올 일이지….
동규 어디 많이 편찮으십니까?
수경모 아냐… 괜찮아, 잘 지냈어?
동규 네….
수경모 얘, 저녁 좀 지어.
애주 네, 어머님.
수경 엄마, 어디가 어떻게 편찮으신 거야?
수경모 나가서 놀아, 수경아. (하다가 얼굴 돌리고 눈물 바람)
수경 엄마…! (당황하고)
동규 …?
S#37. 홍여사 거실 (저녁)
에어로빅 운동 혼자하는 홍여사. 나훈아의 노래에 맞춰 에어로빅 정리운동
을 혼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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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노래하며… 마지막 발레 같은 정리운동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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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아유, 또 누구야?
홍여사 누구세요?
재천 실례합니다.
홍여사 ?
홍여사 누구…시죠?
재천 …동규 아부지예요….
홍여사 동규 아부지? …어머나! 네. 잠깐만 기다리세요!
S#38. 홍여사 안방
홍여사 얼른 들어와서 머리손질 하고 바쁘다. 다시 초인종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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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네에! 네에~ 나가요!
S#39. 홍여사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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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어머나, 어서오세요!
재천 … 안녕하셨어요… (우울하다)
홍여사 네에… 어쩐 일루 이렇게….
재천 들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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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가 따라 들어온다. 가방들고, 기타 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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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
재천 인사 안 드려?
민규 (꾸벅 고개도 안 들고 한다)
재천 즈이 막내에요.
홍여사 네에 알죠. 어서 와요, 반가워요!
재천 우리 애들은 어디 갔습니까?
홍여사 글쎄요, 제가 오니까 없는 것 같던데요? 들어가시죠!
홍여사 안내하며 힐끗 민규의 가방 등을 불안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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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0. 수경 신방
두 사람 들어와 앉는다. 수경이 먹다둔 귤껍질 등이 있다. 홍여사 자기가
치운다,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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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앉으세요.
재천 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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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저녁은 어떻게 하셨어요?
재천 애들 오면 먹죠.
홍여사 혹시 저녁 먹구 들어올지두 모르는데요? 자주 그러거든
요?
재천 배고프냐?
민규 아뇨
재천 기다려 보겠습니다.
홍여사 네에…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