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7. 재천 안방
재천, 머리가 아파 깨어난다. 문득 이상한 예감에 민규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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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 민규야? 민규야? 막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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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아부지, 왜요?
재천 민규 있나 가봐.
상옥 민규 자겠죠, 제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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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8. 민규방
상옥 민규야! 얘, 어디갔어?
재천도 들여다본다. 재천, 무릎을 탁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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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아부지, 민규 없네?
S#19. 포구 풍경
엠블런스 소리가 고요한 포구의 정적을 깨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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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 수경 친정 거실 (며칠 뒤, 낮)
수한의 아이들이 과자를 먹으며 시끄럽게 논다. 애주가 가만 좀 있으라고
야단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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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가만들 좀 있어! 할아버지 할머니 야단치시면 어떡해?
S#21. 친정 안방
수한이 부모앞에 앉아있다. 수경부가 말없이 통장 몇 개와 도장을 던져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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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 아버지, 엄마가 가진 예금, 신탁, 보험, 전부다. 이 집하구
하남땅 말고는 이제 정말 아무것두 없다, 아부지!
수경모 … (남편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수경부 그냥 주는 거 아니구 빌려주는 거다.
수한 죄송합니다….
수경모 그 죄송하단 소리두 이젠, 듣기싫어! 하지 마!
수경부 …이거에다 느이 집을 처분해. 그러면 수습할 수 있을 거
다.
수경모 그럼 얘들은 어디서 살아요?
수경부 집 정리되는 대루 여기 들어와 살아.
수한 ….
수경부 매듭은 엮은 사람이 푸는 거다! 사내가 뜻을 품고 시작을
했으면 손톱발톱이 물러 빠지도록 해봐!
수한 명심하겠습니다.
수경부 넘어졌을 때 주저앉으면 끝이지만, 신발끈 다시 묶고 일어
나뛰면 그땐, 이길 수 있다!
수한 (울먹) 명심하겠습니다.
수경부 …그냥 주는거 아냐, 반드시 갚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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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2. 회의실
회의중이다. 모두 파일들고 둘러 앉아서 수경, 듣고 있고, 동규가 새로운 테
마에 대해 설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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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이란은 현재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하타미대통령의 등장으
로 전세계의 새로운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문화는 아주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나무
사이로, 라든지,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의 영화들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이란으로의 접근은 지
난번 인도페어의 접근방식과 같아야 할 것 입니다! 옛 대
제국 페르시아인들인 그들의 자존심은 결코 인도인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광적인 만큼 좋아하는 스
포츠인 축구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코리아 하면
우리나라에서 6점 먹은 나라… 일본하면 코리아에 2:1로
역전패 당한 나라, 이런 식으루 인식한다고 합니다!
팀장, 흐뭇하게 듣고있고, 그런 팀장을 슬쩍보는 수경도 기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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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우리가 나마스테시란 인사말루 인도인들에게 호감을 샀던
것 처럼 이번 테마의 표제를 이란의 인사말인 살럼, 알레
이콤으루 하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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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3. 슈퍼마켓
수경 (햄같은 것 산다)
동규가 그것 빼버린다. 대신 넣어지는 시금치. 수경, 눈 흘긴다. 동규가 맥
주를 한 병 사 넣는다. 수경이 얼른 뺀다. 동규, 섭섭하게 보는데. 수경, 캔
으로 바꿔서 여러 개 넣는다. 동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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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4. 퇴근길 (출근길과 동일)
손 잡고 걸어 올라간다. 슈퍼마켓 봉투는 동규가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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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동규씨, 말 들었어?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 구성하는 벤쳐
팀있잖아? 그게 작은 회사 형태가 될 거래!
동규 응, 나두 들었어. 그거 한다면? 관광레져 마케팅.
수경 응, 그 일 참 재미있을 것 같아! 안 그래?
동규 글쎄.
수경 나 거기 지원할려구! 오픈 멤버루 한 번 뛰어보구 싶어!
동규 욕심이 과하십니다, 부인?
수경 이왕하는 거 새루 시작하는 게 좋잖아, 재밌구!
동규 어디구 오픈맴버는 과로입원이 필수인 거 알아?
수경 알았어, 생각해볼게. 어차피 우리둘중 하나는 부서를 옮겨
야 할거야.
동규 그보다 우리 성북동에 한 번 가봐야 하는 거 아냐?
수경 이번 주말에 월급받구 가지 뭐! 진자, 내가 좀 너무 했나,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