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5. 고수부지 (다른 날)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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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차를 세워두고 혼자 앉아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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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6. 홍여사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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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급하게 방안을 치우며 수경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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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너 웬일이니? 우리 집엘 다 오구?
수경 이모…
홍여사 그래, 뭐 줄까? 커피두 있구 홍차두 있구?
수경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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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어머나, 수경아, 너 어떡하니?
수경 (소리 없이 흐느낀다)
홍여사 (다독거려주며) 그래… 울어… 울어…실컷…! 누구더라?
어떤 사람이 그랬는데…? 슬픔은 눈물로밖에 씻어낼 수
없다구…그리구, 차테레이 부인 쓴 로렌스 알지? 그 사람
은 그랬어. 눈물은 위대한 통역관이라구… 내가 아무말 안
해도 나 다 알아… 그러니 마음놓구 실컷 울어… 우리 얘
기는 운 다음에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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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7. 수경 집 앞 (다음날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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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 (진지하게 고민한다) 어떻게 말을 꺼내지, 여보?
애주 (풀이 죽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죠, 뭐… 이번 한번만
더 도와주시라구요. 근데, 당신 이번에 한 장만 있으며 정
말 해결이 되긴 되는 거에요?
수한 정말 된다니까 그러네. 에이. (고민이다)
애주 …얼른 일어나요, 뭐하세요?
수한 정말 괴롭네… 아부지 엄마께 돈을 드리려 와두 시원찮은
데 거꾸루 얻으러 오구….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애주 들어가요…! 사업하는 사람들 힘들 때 있는 거 부모님두
다 아실 걸요, 뭘.
수한 가뜩이나 수경이 일루 속상해계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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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차마 들어갈 용기가 안 나서 차안에 앉아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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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8.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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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가 와서 수경모와 이야기를 나눈다. 수경모 크게 실망해서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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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무지 힘든가봐… 안 그렇겠어? 자기는 아직 잊지두 못하
고 있는데 남자는 다른 여자 만나 날짜 잡는다구 하니…
수경모 (분노)
홍여사 내가 여학교 친구들이라두 만나구 하랬더니, 다들 행복한
것 같아 만나기두 싫대. 친한 애들은 유학가구, 남편 따라
지방 가 있구… 어쨌건 수경이 지금 아주 외롭다, 언니?
수경모 (벌떡 일어나며) 지가 부모가 없어 외로워? 형제가 없어
외로워?
홍여사 언니이!
수경모 아직두 못 잊구있어? 그 노친네한테 그 수모를 당하구두?
홍여사 노친네는 아니었잖수? 젊던데, 아직?
수경모 뭐가 젊어?
홍여사 아냐, 팔뚝이랑 아주 우람하구, 목소리두 우렁차구 그러던
데? 남자는 목소리가 좋아야 하는데, 목소리가 아주 근
사…괜찮더라구!
수경모 넌 자세히두 봤나 부다?
홍여사 아니, 뭐 꼭 자세히 봐야 알우? 척 보면 아는 거지, 뭐.
하는데 인터폰 울린다.
수경모 누구세요?
수한 엄마, 저예요
수경모 넌 또 왜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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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놀래서 수경모를 본다. 수경모, 단추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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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언니 왜 그루?
수경모 …
홍여사 나 이제 가야겠다,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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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일어난다. 자기가 먹었던 찻잔등을 주방쪽으로 옮겨놓고 핸드백 들
고 나서는데, 수한내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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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 이모 오셨어요?
홍여사 그래, 그래! 니들은 언제나 그렇게 꼭 같이 붙어다니니?
혼자사는 사람 약오르게! 나 간다?
애주 어머나, 즈들 오자마자 가시면 섭섭하잖아요?
홍여사 강의가 있어서 나 오래 못 있어! 오늘 나, 문화센타서 강
의 있거든! 남편들 기 2백퍼센트 살려주는 비법! 이게 오
늘 주제야! 안녕!
애주 안녕히 가세요
수한 또 뵐게요! 이모?
수경모 가라.
수한 아니, 엄마, 저 이모는 시집두 안 가봤다면서 어떻게 남편
기 살리는 비법을 강의한대요? 하하하!
수경모 왜 왔어 니들?
S#29. 사무실
수경 ?
S#30. 자판기 코너
대리 박동규씨, 주말에 대전 최영미씨 집에 인사 간다는데?
수경 …
대리 결혼식은 아마 두 번해야 할지두 모른대? 먼저 대전에서
한 번, 박주임네 시골서 한 번?
S#31.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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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애주 수한 앞에 두고 이야기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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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아버님 아가씨 때문에 속상하신 데, 이런 말씀드려 정말
죄송해요
수경모 …
수한 엄마, 딱, 이번 한번만 도와주세요.
수경모 …
애주 딱 이번 한번이면 된대요, 어머님.
수경모 난 능력 없어 얘들아.
수경모 미안하다, 난 능력 없어서 못 도와줘… 니들 일은 이제 니
들이 알아서 해.
S#32. 수경집 외경 (다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