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5.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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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과 수한 애주 앉아있다. 남자사진을 보여주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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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 우선 집안이 좋아요! 뭐 떠르르하게 시끄러운 집안은 아니
지만요, 다들 교양있고, 재산두 상당하구요!
수한 지금 있는 한의원병원 건물두 자기네 꺼야. 그거 싯가 20
억넘어 야!
애주 여보!
수경 … (사진본다)
애주 뭐 앞으루 양의보다 한의사 전망이 더 좋다고들 하잖아
요? 아가씨.
수한 한 번 만나나봐! 진맥하러 온 것처럼 하구 슬그머니 니
가 먼저 선보면 되잖냐? 야, 솔직히 글루 너 시집가면
아부지, 엄마 노후 건강두 걱정없구! 그리구 너 그 한의
원 지난 번에 소득세 얼마낸 줄 아니?
수경 … (사진 놔버린다)
애주 왜요? 맘에 안 드세요?
수경 오빠, 언니, 다음에 볼께요. 사실은요, 오늘 누구 좀 만나
기루 했거든요
S#26. 강변 레스토랑 정도 (퇴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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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우, 수경 마주 앉아있다. 수경은 새 옷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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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우 네가 오늘 쯤 전화할 줄 알았어.
수경 그랬어?
명우 근데, 칭찬좀 해주라. 모처럼 옷 챙겨입느라 힘들었는데
수경 (그제서야 보고)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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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 웃고 앉는다. 웨이터가 메뉴들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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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우 오늘 나한테 일임할 생각없어?
수경 그래
명우 고마워, 오늘 랍스터 어때요?
S#27. 카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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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가 기계등을 다 치우고 있다. 하루 일을 끝낸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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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그만하구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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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넌 인사할 줄두 모르냐?
민규 … (꾸벅한다) 안녕히 계세요
주인 야, 일루 와봐
민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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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30만원이면 된댔지? 급한데가 있는 것 같아 선불해 주마
민규 (놀라서 받는다)
주인 착실히 하면 월급 올려줄 게, 가봐.
민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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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중얼거리듯하고 급하게 간다. 남자 여자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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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돈만 받구 안 나오면 어떡할려구 미리줘요?
주인 웬만한 기술자보다 나아. 꾀두 안 부리구.
여자 … 즈엄마 꼭 닮았어, 쟤….
주인 쟤, 엄마를 알아?
여자 알아요… 쟤, 계순이 아들이예요.
S#28. 포구실
S#29. 언덕길
S#30. 상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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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누워서 음악듣고 있다. 민규가 문열고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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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누나!
상옥 … 밥같으면 혼자 찾아먹어!
민규E 밥아닌데?
상옥 빨래는 그냥 벗어 놔! 지금 안 해!!
민규 빨래두 아닌데… 어떡하냐, 이거?
상옥 방해 좀 하지마! 나 지금 말하고싶은 기분 아니란 말야!
상옥 그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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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휙 채간다. 가서 열어본다. 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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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뭐야?
민규 … 30만원이면 할 수 있다구 했지? 서울가. 가서 학원다
녀 내가 매달 이 만큼은 부쳐줄게.
상옥 … 너 나 때문에 취직한 거야?
민규 밥두 내가 해먹구 다닐 수 있어. 누나가 가기전에 김치 담
는 것만 좀 가르쳐 줘.
상옥 야, 싫어.
민규 (도로 주며) 가구 싶다 그랬잖아! 가서 모델 해!
상옥 생각해 봤는데, 아부지 말이 맞아, 나정도 이쁜 애들은 서
울에 많을 거야.
민규 아냐, 누나는 할 수 있어!
상옥 난 가슴두 너무 절벽이구, 솔직히 다리두 짧아 못해.
민규 누나 이뻐. 다리 길어.
상옥 진짜?
민규 응
상옥 민규야… 나 갈까?
민규 (고개 끄덕, 돈집어 준다)
상옥 (봉투 받아들고 보다가) 너 정말 매달 30만원씩 보내 줄
수 있어?
민규 월급 오르면 더 보내줄게.
상옥 민규야! 역시 너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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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그래! 그러자! 우선 니가 나 팍팍 밀어주면 그 담엔 내
가 너 팍팍 밀어주께! 민규야! 내가 서울가서 슈퍼모델
되면 인터뷰때 이렇게 말할게! 감사합니다! 오늘의 영광
을 내동생 민규에게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민규 아이구 숨막혀! 이거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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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1. 레스토랑
수경 비참해! 날마다 남자 사진갖다 들이대구, 그 중에 하나찍
으랜다?
명유 하나 찍어 만나보지, 왜?
수경 그게 힘들어!
명우 왜?
수경 넷 중에 하나라면 찍겠는데 꼭 셋 중에 하나나 다섯 중 하
난 거야! 사지선다 같으면 찍는데 자신있는데 그지?
명우 하하하!
수경 … 넌 연애 안 하니?
명우 왜 안 해? 해야지!
수경 결혼할 여자 있니?
명우 결혼은… 글쎄, 안 할지두 몰라
수경 왜? 화려한 싱글루 남구싶어서?
명우 너 모르지? 우리 부모님 얼마전에 이혼하셨어….
수경 …그랬니? (놀란다)
명우 … 두분 헤어지는거 보구 그런 생각했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결혼이라는 제도, 문제있다구.
수경 ….
명우 야, 우리 싱글루 살자!
수경 그럴까?
명우 그래, 열심히 일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구, 저녁이면 가
끔씩 이렇게 만나서 맛있는 밥두먹구, 영화두 보구, 여행
두 같이가구. 자유롭게 좋잖아?
수경 좋지! 그래… 좋겠다…!
명우 (잔들고) 그러다가 외로워지면 잠깐씩 스킨쉽도 나누구?
수경 이… 나쁜! (때리려 든다)
S#32. 강변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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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앉아서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고, 명우가 작은 꽃을 한 송이 갖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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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우 너 뭐 하니?
수경 나? 나를 보구 있어.
명우 (웃으며) 니가 어떻게 보이는데?
수경 … 공산품같아. 대량 생산라인에 주루룩 똑같이 조립돼
서 나오는 기성품있잖아.
명우 (웃고) 그렇더래두 품질은 꽤 괜찮은 물건일거야, 안심해
수경 내가 싫어, 그리구 무서워
명우 (돌아본다)
수경 머리속에 똑같은 칩을 가진 복제인간들 나오는 영화를 본
적 있어. 나두 그들 중 하나같아….
명우 ….
수경 영혼은 어딘가루 빠져 달아나구, 잘 길들여진 칩만 남은
것 같아.
명우 너 그 남자 많이 좋아하는구나?
수경 ….
명우 후회할 것 같으면 돌아가
수경 (고개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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