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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 : 김운경
연출 : 정인
출연 : 한석규, 채시라, 최민식, 김원희, 이대근, 나문희, 정혜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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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의 달 Title (경음악)
2. 서울, 이곳은 (우정의 Theme)
3. 그때는 왜 (사랑의 Theme)
4. 반성
5. 서울의 달 Title
6. 체념 (슬픔의 Theme)
7. 내가 알고 있는 사랑
8. 그때는 왜 (사랑의 Theme)
9. Sub-Title (서울의 달)
지금 서울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홍식(한석규 분)과 춘섭(최민식 분)은 시골에서 상경한 죽마고우이다. 두 사람이 서울에 온 시기는 서로 조금씩 다르다. 두 사람은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인데도 홀로서기를 하지 못한다. 세상을 잘못 만난 것인지 사람이 못난 탓인지 경제적 능력이 평균치 미달이고, 결혼도 못하고 혼자살이를 하는 우울한 청춘이다. 홍식은 중고차를 끌면서 영동에서 고급 손님들을 상대로 대리 운전을 해주고 룸살롱에 나가는 경희라는 아가씨를 만나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홍식은 교통사고를 내고 그 덕분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푼푼이 모았던 돈을 다 날려버리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교도소에 나와보니 경희는 전셋돈을 빼서 줄행랑을 놓았고 홍식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되었다. 서울역 대합실에 앉아 궁리를 하던 홍식은 촌에 살고 있는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친구 춘섭을 이용하기로 작심한다.
한편 춘섭은 엉터리 농촌 정책 때문에 농촌에 살다가는 영영 장가도 못 가겠다면서, 순전히 같이 살 여자 하나 구할 목적으로 상경한다. 그러나 춘섭의 이러한 꿈은 서울에 올라온 날, 홍식의 감언이설에 속아 돈을 날려버림으로써 끝나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다시 마주친다. 한바탕 주먹다짐을 한 뒤 두 사람은 이 황량한 도시에서 반드시 성공하자고 다짐한다. 춘섭과 홍식은 주머니 돈을 모아 변두리에 방 한 칸을 얻어 같이 산다. 그 집에는 병든 어머니와 대학 다니는 남동생 형근의 가장 노릇을 하는 은행원 영숙(채시라 분)이 살고 있었다. 춘섭은 영숙을 짝사랑하게 되고 홍식은 제비족으로 살기로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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