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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달, 'CMYK' 우승…넬→우즈와 함께 사플페 오른다 [종합]

기사입력2025-06-26 21:39
밴드 아사달이 'CMYK' 밴드 부문 우승자가 됐다.
아사달, 'CMYK' 우승…넬→우즈와 함께 사플페 오른다 [종합]


음악의 성지 롤링홀이 주관하는 신인 뮤지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2025 CMYK'의 밴드 부문 경연이 26일 저녁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진행됐다.

'CMYK'는 롤링홀이 4년째 진행 중인 신인 뮤지컬 발굴 프로젝트로, 올해에는 특히 밴드 부문만이 아닌 힙합 부문도 새롭게 추가되어 음악 장르의 한층 스펙트럼을 넓혔다. 각 부문별 혜택도 구분된다. 밴드 부문의 우승 및 준우승자는 '2025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지며, 힙합 부문의 우승 및 준우승자는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에 출연할 수 있게 된다. 또 롤링홀 조인트 공연, 미디어 인터뷰 등 각종 혜택도 주어진다.

이날 본선에는 공원, 다다다 (DADADA), 아사달, 이랑이(leerang_e), 오아! (OAH!), 안효주, 지베뉴, 블루디(Blue.D), 먼데이 오프 위드 블루지(Monday Off With Bluesy), 샤르키(SHARKI), 투모로우(To More Raw), 오아베 등 12팀이 올라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각 팀에게는 세팅 시간 5분, 공연 시간 10분, 철수 시간 2분 등 총 17분이 주어지며, 시간 내 자유롭게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본 무대를 앞두고 롤링홀 측은 "어제 힙합 경연에 이어 오늘은 밴드 경연을 진행, 뜨거운 무대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사달, 'CMYK' 우승…넬→우즈와 함께 사플페 오른다 [종합]


이날 오프닝 무대를 꾸민 건 '다다다는 멈추지 않는다'는 구호 아래 쉼없는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다다다. 현준, 상현, 현진, 진언 등 4인으로 구성된 인디 밴드다.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이 숨을 죽이고 있는 가운데, 다다다는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강렬한 드럼 사운드로 무대를 시작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반갑습니다. 저희는 밴드 다다다입니다"라는 짧은 소개와 함께 무대를 시작한 다다다는 첫 주자임에도 불구, 여유롭고도 파워풀하게 오프닝을 장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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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보컬 고승윤, 기타 이양업, 보컬 및 건반 이다빛찬, 드럼 황준하로 구성된 먼데이 오프 위드 블루지가 등장했다. 신나는 분위기의 음악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했던 다다다와는 달리, 이들은 다소 감성적인 무드의 멜로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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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팀에 이어 세 번째 주자도 개성 있는 보컬을 지닌 아티스트로 꾸려졌다. 누구나 편히 머물 수 있는 '공원'처럼 쉼과 위로를 주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공원이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 드럼 비트에 맞춰 눈을 감고 몸을 흔들며 단숨에 무대에 몰입한 공원은 청아한 음색과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해 귀를 즐겁게 했다. 첫 무대를 마친 공원은 "방금 들려드린 곡은 지난 3월 발매한 내 첫 EP '01'의 타이틀곡 '불꽃놀이'다. 다음으로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세이비어(Savior)'라는 곡을 불러보려 한다. 각자만의 사랑과 구원을 떠올리면서 들어주시길 바란다"라며 두 번째 곡으로 순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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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다, 먼데이 오프 위드 블루지, 공원이 각자 개성 가득한 무대를 완성한 가운데, 샤르키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어쿠스틱과 전자 음악의 조화로운 콜라보를 지향하는 인디밴드로, 싱어송라이터 황다정과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김한진으로 구성됐다. 리듬감 있는 드럼 사운드로 공연을 시작한 샤르키는 곧 매혹적인 황다정의 음색으로 귀를 절로 쫑긋하게 만들었고, 여기에 김한진의 일렉 기타와 키보드 연주를 더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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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주자로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10' - 카라 편을 우승했던 싱어송라이터이자 유튜브 채널 '호두 Hyojoo'를 운영 중인 안효주가 출격했다. 평소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잔잔한 음악을 주로 들려주고 있는 그답게 이날도 역시 교복 차림으로 기타 하나만 든 채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 앞에 섰다. "우유 빛깔 안효주"라는 힘찬 응원과 박수 소리에 맞춰 수줍게 첫 무대를 마친 그는 "안녕하세요. 16살 안효주다. 방금 들려드린 곡은 중학교 1학년 때 만들었던 '170923'이라는 곡이다. 너무 운이 좋게도 중학교 2학년 때 '너의 목소리가 보여 10'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우승 특전으로 곡을 발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발매했던 곡이다. 이런 무대에 서본 경험이 많지 않아 떨리고 긴장되지만, 그만큼 내 노래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는 이 시간이 뜻깊고 소중하다. 다음으로 들려드릴 곡은 '경(Kyoung)'이라는 곡으로, 중학교 2학년 때 만든 곡이다. '170923'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곡이니 마지막까지 잘 들어주시길 바란다"라고 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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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티스트 역시 안효주 못지않은 이력을 지닌 밴드였다. 그 주인공은 2023년 MBC '강변가요제 뉴 챌린지'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오아!. 리더이자 드럼을 맡고 있는 유환웅, 기타 겸 보컬 유진환, 베이스의 권민조, 기타의 김기훈으로 구성된 4인조 록 밴드다. 시작부터 관객의 눈앞까지 다가와 화려한 기타 퍼포먼스로 포문을 연 이들은 마치 관객들을 자신의 단독 공연에 초대한 듯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며 경연에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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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YK'도 어느새 반환점을 돈 가운데, 4인조 혼성 밴드 지베뉴가 3부의 문을 열었다. '시네마틱 록밴드'라는 독창적인 세계관의 음악을 지향하는 밴드로,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벅찬 사운드와 시원한 보컬로 임팩트 있는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보컬 박수아는 "오늘 관객분들과 만나 뵙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다. 다음으로 들려드릴 곡은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높은 너란 별'이란 곡이다. 다음 주 발매될 정규 1집의 타이틀곡인데,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한 뒤 팬들 앞에서 신곡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리더 유승균은 무대 아래까지 내려와 화려한 솔로 기타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사달, 'CMYK' 우승…넬→우즈와 함께 사플페 오른다 [종합]
아사달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아사달은 빈티지하면서도 발칙한 로큰롤 음악을 주로 다루는 4인조 밴드로, 김주혁, 김규식, 김현산으로 이뤄졌다. 아사달은 등장과 동시에 "다들 놀 준비됐냐. 자 같이 뛰어 보자"라고 외친 후 따라 부르기 쉽고 중독성 높은 '나나나' 가사를 연거푸 외치며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호응 참여를 유도했다. 쉴 새 없이 다음 곡으로 분위기를 이어간 이들은 구성원 소개부터 세 번째 곡의 무대까지 선보이는 등, 주어진 공연 시간을 남김없이 사용하며 한편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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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의 엔딩은 이랑이가 담당했다.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4기로 구성된, 경쾌하고 와일드한 록을 선보이는 평균 18세의 3인조 밴드답게 통통 튀는 에너지와 개성 가득한 음색을 뽐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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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3팀의 무대만 남겨놓은 상황. 4부의 시작을 앞두고 마이크를 잡은 건 블루디였다. 은지원, 송민호, 그루비룸 등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는 아티스트로, 무대 위에 오른 그는 "평소엔 그러지 않은데 앞에 너무 멋있는 밴드 분들이 많이 오셔서 긴장을 좀 했다. 첫 번째 들려드릴 곡은 '행성'이라는 곡이다. 누구나 한번쯤 우울하고 나 혼자 기분이 붕 떠있을 때가 있지 않냐. 그럴 때 난 나 혼자 다른 행성에 있는 것 같다 생각하곤 하는데, 그런 마음을 담아본 곡이다"라고 인사를 먼저 건넨 뒤 '행성'으로 무대를 시작,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색깔 짙은 보컬로 무대를 채웠다. 첫 곡의 무대를 마친 그는 "다음 곡은 '화분'인데, 내게 사랑을 주신 분들께 보답하고자 만든 곡이다. 그래서 '비가 와 내 마음은 젖어있지만 언제든 와서 뿌리를 내려줘'라는 가사도 있는데, 좋게 들어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개한 후 팬들을 위한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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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내일'과 '더 날 것으로'라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밴드 투모로우가 팬들 앞에 섰다. 멤버들은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 타이를 맞춰 입어 청춘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멜로디도 마찬가지였다. 세련되면서도 시원한 기타 사운드와 보컬로 귀를 사로잡은 것. 이어진 '플래닛' 무대에선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라는 가사로 떼창을 유도하며 관객들과 함께 순서를 마쳤다.

엔딩 무대는 주현미의 친딸 수연과 변요한의 사촌 동생 소정이 속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오아베가 꾸몄다. 가볍고 밝은 이지리스닝의 곡을 주로 다루는 3인조 여성 밴드로, 지난해 8월 '마이 파라다이스(My Paradise)'로 데뷔했다. 평소 듣기 쉬운 노래를 주로 다루는 오아베인 만큼 이날도 편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곡들로 경연을 포근하게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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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무대가 끝난 뒤 우승자를 가릴 시간이 찾아왔다. 심사위원단으로는 음악 전문 매거진 IZM 손민현 편집장, 드러머 최현진, 음악 평론가 서정민갑, 스포츠Q 박영웅 기자, 롤링홀 대표 김천성이 참여해 아티스트의 음악성, 무대 장악력, 성장 가능성을 다각도에서 평가했다.

평가는 총 5가지 기준으로 이뤄졌다. 우선 곡의 구성과 편곡, 연주력과 보컬력을 확인하는 '음악적 완성도'(30점)와 대중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평가하는 '대중성/시장성'(25점),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에너지를 보는 '무대장악력/퍼포먼스'(20점), 그리고 음악적 색깔을 잘 보여주고 있는지, 또 차별화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검토하는 '독창성/발전 가능성'(20점)과 리허설 및 무대 준비 태도를 확인하는 '수행능력'(5점) 등 총합 100점으로 구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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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접전 끝에 먼저 준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 공개됐다. 2위에 오르며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 출연 기회를 얻은 건 투모로우. 서로를 감싸안으며 기쁨을 표현한 멤버들은 울컥하는 마음을 애써 참으며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게 도와준 멤버들에 고맙다. 데뷔한 지 6~7개월 정도 됐는데 얼마 뒤 첫 단독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모두 메인 스테이지에서 만나자"라고 소리쳤다.

우승자도 공개됐다. 1위 트로피를 가져간 건 바로 아사달이었다. 아사달은 "아래에서 톱2 발표를 부럽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름이 호명돼 기쁘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페스티벌에서 뵙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롤링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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