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이언하트'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직까진 팬들의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조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응원에 힘입어 여론을 반전 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디즈니+는 25일 "마블 텔레비전 오리지널 시리즈 '아이언하트'가 바로 오늘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스틸 4종도 베일을 벗었는데, 스틸 중에는 새롭게 완성된 리리 윌리엄스(도미니크 손) 슈트의 비주얼도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작품 공개를 앞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이 시리즈에서 좋았던 점은 천재적인 소녀가 현실적인 문제들에 가로막히는 모습을 담았다는 것이다. 많은 Z세대가 리리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직접 귀띔하기도 했다.
'아이언하트'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에서 처음 등장한 아이언하트/리리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그린 솔로 드라마. 마블이 4월 종영한 '데어데블: 본 어게인' 이후 약 2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MCU 페이즈5를 닫는 마지막 시리즈로, '블랙 팬서'와 '씨너스: 죄인들'로 유명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다만 현재까진 기대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리리 윌리엄스 캐릭터 자체가 현재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팬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 가장 큰 이유는 설득력과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선 팬들은 아무리 능력 있는 과학자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목숨과 사명감을 걸고 완성해낸 아크 리액터와 슈트를 어쩌다 리리 윌리엄스가 창고에서 뚝딱하고 만들어낸 것인지, 또 재료는 어디서 구해온 것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이보다 더 문제는 토니 스타크와 일면식도 없는 리리 윌리엄스가 '아이언맨'의 아이덴티티를 넘겨받았다는 점인데, '아이언맨' 후계자 타이틀을 넘겨받을 후보로는 '아이언맨3'에 처음 등장해 토니가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할리 키너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등장했던 토니의 딸 모건 스타크도 있었기에 팬들은 왜 이 좋은 후보들 사이에서 굳이 리리 윌리엄스가 '아이언맨'의 정체성을 넘겨받았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반응을 반증이라도 하듯 지난달 공개된 '아이언하트'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21만의 '좋아요', 53만의 '싫어요'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공개된 도미니크 손의 인터뷰는 반감 여론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강철로 만들어진 슈트를 입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천재라는 점 때문에 아이언맨과 비교가 되고 있고, 일부 팬들은 시청조차 망설이고 있는데 이분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한 매체의 질문에 "토니도 다시 합류한 마당에 뭐가 문제냐. 모두들 시류에 편승하길 바란다"라고 다소 책임감 없는 답변을 내놓은 것. 이에 일부 팬들은 "도미니크 손은 현재 마블 팬들이 무엇에 불만을 품고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렇듯 '아이언하트'는 다소 불안한 분위기 속에 이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건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적극적인 '아이언하트' 응원에 나서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최근 드라마 홍보를 위해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배우들 앞에 영상으로 등장, 하트 포즈를 취하며 "아이언맨은 아이언하트를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과연 원조 아이언맨의 응원 속에 출격하는 '아이언하트'가 현재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아이언하트'는 오늘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