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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극 '러닝메이트' 감독 "현실 정치에서 가져온 부분 뭐냐면" [인터뷰M]

기사입력2025-06-24 14:28
한진원 감독이 '러닝메이트' 연출에 참고한 부분을 설명했다.

정치극 '러닝메이트' 감독 "현실 정치에서 가져온 부분 뭐냐면" [인터뷰M]

2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극본·연출 한진원) 출연진 윤현수·최우성·이정식·홍화연과 iMBC연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윤현수)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명랑 정치 드라마다. 치열한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속 청춘들의 끓어오르는 욕망과 희로애락, 그 속에서 빛나는 우정과 따뜻한 성장 스토리를 담아냈다.

학생회장 선거에 나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게 달라지기 시작한 영진 고등학교 학생들, 정답 없는 경쟁 끝에 찾아온 뼈아픈 각성과 성장은 유쾌한 웃음 가운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 이봉준, 김지우 등 극단으로 치닫는 선거의 이면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 신예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선거를 주 소재로 내세운만큼, 현실 반영 수준이 어느 정도 됐는지도 관전포인트였다. 한 감독은 "요즘 학생회 선거 분위기를 알아보려 했고, 이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오고자 했다. 전국적으로는 '러닝메이트'처럼 열띠게 하는 학교도 있고, 슴슴하게 형식적으로 하는 학교가 있었다. 우린 열정적으로 하는 학교을 따왔다. 우린 스포츠 드라마 같은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정치판을 의식하고 시청한 이들에 대해선 "모든 건 보인만큼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분들은 젊은 배우들의 연기싸움에 더 포인트를 두고 보실거고, 또 어떤 분들은 정치적인 코드를 보실 거다. 한국에서 선거 소재를 끼고 있는 한, 어쩔 수 없다. 목적을 두고 반영했다기보단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선거와 정치 코드를 넣은 것이, 말다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토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트리거가 됐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런 점에서, 현실 정치의 표상 일부 투영한 것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특히 현실 정치에서 가져온 부분이 있다. 초선으로 국회의원을 하시고 정치판을 떠나시는 분들을 생각했다. 거기에서 한국 사회의 단면이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가 좋아하는 황동혁 감독님의 '남한산성'을 봐도 그런 부분이 있다. 저 위기의 순간에도 파벌싸움을 하는구나. 수백년이 지났고 국가 이름도 달라졌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고 강조했다.

'러닝메이트'는 지난 19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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