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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이선빈 연기보고 연인 이광수 "놀래서 팝콘 쏟았다더라" [영화人]

기사입력2025-06-17 16:40
영화 '노이즈'로 여름 극장가 호러퀸으로 변신을 한 배우 이선빈을 만났다. 이선빈은 '노이즈'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주영 역할을 맡아 실종된 동생 주희(한수아 분)를 찾기 위해 지방 공장에서 집으로 돌아오고 주희의 남자친구 기훈(김민석 분)과 함께 동생을 추적하는 연기를 했다.

'노이즈' 이선빈 연기보고 연인 이광수 "놀래서 팝콘 쏟았다더라" [영화人]

언론시사 이후 많은 관계자들에게 영화의 해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선빈은 "뒷풀이 때 방문해주신 분들의 해석이 다 다르더라. 제가 너무 좋아하는 유명 공포 크리에이터 윤시원님도 영화를 극찬해주셨다. 제일 초대하고 싶으면서도 제일 두려웠던 분인데 디테일한 해석을 해주셔서 제가 찍은 영화를 더 새롭게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해석의 여지가 많은 영화다. 이선빈은 "동생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미스터리한 상황을 마주하면서 감정 변화가 중요했다. 저도 결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 되니까 감독님께 계속 물어봤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계산하지 않고 대본 그대로 연기했다. 계산한 순간 연기가 들킬 것 같았다. 보는 사람이 '진짜'라고 느끼게 하려면 내가 알고 있다는 티를 내지 말아야 했다. 그래서 그냥 경주마처럼 대본에 써 있는 대로만 움직였다"고 엔딩을 향해하는 주인공 주영의 심리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동생 주희 역을 맡은 배우 한수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영화 시작하고 인트로가 나온 뒤 수아한테 너무 고마웠다. 장르적으로 강렬한 분위기에서 수아의 얼굴이 큰 역할을 했고, 초반의 기선제압은 수아가 완벽하게 해줬다. 너무 사랑스럽게 생긴 배우인데 장르와 미장센을 만나면서 이 친구의 매력이 극대화 되더라. 동생이지만 너무 감사했다."

이선빈은 공포 장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어릴 때부터 공포영화나 웹툰을 많이 봤다. 대본을 읽으면서 동시에 그림이 잘 그려졌고, 과거에 쌓아온 공포물 데이터를 이번에 많이 써먹을 수 있었다. 청각이라는 주제가 새롭기도 했고, 기존 공포물과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특별히 레퍼런스를 삼은 작품이 따로 없다는 말을 했다.

언론시사 이후 연인 이광수의 반응도 들었다. "어제 영화를 직접 봤다. 무서운 걸 잘 못 보는 편이라 영화 보다가 팝콘을 쏟았다고 하더라. 솔직하게 '팝콘 쏟았다'고 리뷰도 썼다. 너무 고생한 것 같다고 해줬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며 "평소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었는데, 이 작품은 도전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라며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선빈은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장르를 넘나들며 도전을 이어왔다. "작품 하나하나가 늘 도전이었다. 어떤 작품을 하건 장르가 더 부각되기 마련이다. '소년시대' 같은 작품을 하면 액션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술꾼도시여자들'의 시리즈가 나올때는 코미디 장르를 많이 한다는 평가를 받은다. 그런 면에서 볼때 '노이즈'는 공포 장르도 제 배우 인생에 있어 큰 카테고리를 확장시킨 도전이다. 제일 신중하게 준비했고, 새로운 큰 도전을 해본 작품이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에 대해서도 "그 작품 역시 엄청난 도전이었다. 그 전에는 형사, 검사, PD 등 장르 중심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제 목소리가 중저음이라 톤 조절이 어렵기도 했고, 사람들이 어떤 톤의 저를 좋아하는지도 잘 몰랐다. 생활 연기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술도녀'를 통해 그런 제 모습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티빙이 아직 재방송 인식이 강하고 아웃사이더 같은 플랫폼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건 해야겠다'는 직감이 들어 바로 연락드렸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 "작게 작게 자주 꿈을 꾼다. 다음 작품을 고르는 것도 일종의 꿈이자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는 사극과 현대극 사이에서 차기작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드라마로 먼저 인사드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영화 '노이즈'는 실종된 여동생을 찾기 위해 나선 주영이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 공포와 미스터리한 사건에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로, 오는 6월 25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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