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 필요한' 한지원 감독이 김태리, 홍경의 더빙 참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별에' 필요했던 김태리·홍경…감독의 선택 이유 [인터뷰M]](//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6/02/7fe0b657-ab7c-4b19-9191-aa49b6a1a367.jpg)
2일 한지원 감독은 iMBC연예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감독 한지원)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별에 필요한'은 2050년 서울,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접어둔 제이가 만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 영화다. 익숙한 듯 색다른 한국형 레트로 사이버 펑크 스타일의 서울을 배경으로, 일도 사랑도 진심을 다하는 요즘 청춘들의 연애담을 독보적인 감성으로 그려냈다.
연출은 한국 애니메이션계 기대주 한지원 감독이 맡았다. 데뷔작 '코피루왁'으로 서울인디애니페스트 대상 ‘인디의 별’을 수상하고, 단편 '마법이 돌아오는 날의 바다'로 선댄스영화제,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K-애니메이션계 뉴웨이브의 중심으로 떠오른 그다.
"'이 별에 필요한'은 정말 오랜만에 나온 한국 오리지널 상업 애니메이션"이라고 들뜬 목소리로 인터뷰에 나선 한 감독. "글로벌 동시 공개는 처음인데, 해외 반응도 너무 기분이 좋고 벅차기도 하고, 설레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넷플릭스 공개 이후의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마따나 성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국산 애니메이션의 제작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있어 퍽 반가운 소식이다. 한 감독은 "우리 작품은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라 차별점이 있었지만, 비슷한 케이스가 많지 않았으니 이런 부분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타깃했던 2~30대 분들의 공감을 잘 녹여낼 수 있도록 연출적인 것도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별에' 필요했던 김태리·홍경…감독의 선택 이유 [인터뷰M]](//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6/02/1ab2b373-43dc-4107-9297-439e944c1e79.png)
새로운 국산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외에도 화제를 모은 건 배우 김태리와 홍경의 더빙 참여였다. 다수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성우의 더빙이 아닌, 이른바 '연예인 더빙'에 부정적 편견과 반감이 심한 바. 이에 대한 우려는 없었을까.
한 감독은 "예고편이 나올 때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건 더빙에 대한 이야기고, 성우와 비성우의 더빙 퀄리티에 대한 말들도 항상 나오는 것 같다. 당연히 그런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라 예상은 했다"면서도 "배우들의 연기와 영혼을 애니메이팅에 담으려는 노력이 더 보이게끔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 연기들을 설득력있게 잘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배우를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의 실제 연기를 애니메이팅화 시키는 제작 프로세스는, 이미 할리우드의 픽사 등 서구권 제작사의 예산이 큰 작품들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한 감독은 "2D 애니메이션에서는 잘 시도가 안 됐던 방법이었다. 국내에서도 아직 많이 없는 시도였고, 나도 실사 촬영 스케줄이 익숙하지 않아 겁나는 건 있었지만 배우들이 생동감 있는 연기로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해주시더라. 캐릭터 표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별에 필요한'은 지난달 30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