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블랙 히어로 군단의 멤버로 활약한 배우 이다윗을 만났다. 이다윗은 악마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는 멀티 플레이어 '김군'으로 한 떄 악마의 숭배자였지만 '바우(마동석 분)'로 인해 잘못을 깨닫고 '거룩한 밤'의 일원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거룩한 밤' 이다윗 "영적인 기운보다 과학기술 이용한 다크히어로" [영화人]](//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4/28/261070a9-9215-48af-be52-7332ad1e1a41.jpg)
이다윗은 "능력을 가지고 히어로적인 모습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팀 케미 안에서 김군이 할 수 있는 뭔가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동석 선배님과의 만담이나 중간중간 환기의 역할이 되겠다는 게 매력적인 포인트였다. 그래서 합류하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특이하게도 '김군'이라는 이름은 성이 아닌 이름 그 자체다. 이다윗은 "그냥 김군, 이군, 박군처럼 성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름이 '군'이더라"며 "이 친구는 이름의 탄생부터 평범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 이상한 말을 하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캐릭터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완전히 노말한 평민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캐릭터의 독특한 면모를 덧붙였다.
김군의 능력은 영적인 것보다는 과학기술 기반의 도구를 통해 발현된다. 이다윗은 "후레시에서 주문을 걸지는 않고, 블루라이트를 쏘면 주문이 보이는 설정이다. 악의 무리 귀 뒤 문신을 찍어서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기지를 추적하는 능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CCTV 해킹 등의 능력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피해 다니는 모습이, 오히려 진짜로 싸움을 잘하는 사람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밝혔다.
영화 속 캐릭터 설정에 대해서도 그는 "김군의 서사는 원래부터 있었다. 세계관 자체가 방대해서 촬영장에서도 끊임없이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악의 무리에 속해 있다가 반성하고 이 팀에 합류해 악을 물리치는 인물이라는 설정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액션은 적었지만, 그는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현장에서 삼단봉을 엄청 많이 폈다. 언젠가 써먹겠지 하고 계속 연습했다. 후속편이 이어진다면 성장한 김군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그때는 저도 이 봉을 좀 써먹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오컬트 장르의 영화답게 세계관에 대한 세밀한 설정은 감독과의 깊은 대화로 완성됐다. 이다윗은 "감독님이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은서와 마주하는 순간의 구마의식 단계와 장비의 사용에 대해 굉장히 치밀했다"며 "매일 하루 일과처럼 감독님과 한 시간씩 세계관과 악마의 족보 등에 대해 대화했다. 영화 곳곳에 벨제비트 같은 집단에 대한 설정, 샤론의 의식 진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감독님이 아주 세밀하게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으로 혼란에 빠진 도시를 배경으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바우', '샤론', '김군'이 힘을 합쳐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다. 오는 4월 30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