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윗을 만났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블랙 히어로 군단의 멤버로 활약한 그는, 악마를 찾아내는 능력을 지닌 멀티 플레이어 '김군' 역을 맡았다. 한때 악마를 숭배했지만 '바우'(마동석 분)를 통해 잘못을 깨닫고 '거룩한 밤'팀에 합류하게 되는 인물이다.
!['거룩한 밤' 이다윗 "군대에서조차 궁금했던 그 영화, 드디어 만났다" [영화人]](//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4/28/a12b690a-e889-4c90-ab9d-20f6c2f07f95.jpg)
"스스로에게는 야박한 편이에요. 시간이 꽤 걸린 작품이라 더더욱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요즘엔 극장에서 제 이름이 올라간 걸 보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뿐이에요." 라고 개봉소감을 밝힌 이다윗이다.
이다윗은 이 작품을 촬영한 뒤 군에 입대했고, 지금은 전역하고도 시간이 꽤 지난 시점이다. 그동안 영화가 어떻게 편집되고 마무리됐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 채 군복무를 했었다는 그는 상병시절 후임 병사에게 "그 영화 봤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놀랐다고 한다. 자신이 촬영했지만 아직 완성본을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일반 관객이 영화를 본 건지 너무 놀라 후임에게 "어땠냐? 무섭더냐? 어떤 장면이 무섭더냐?"를 물어봤다고. 알고보니 블라인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것이었다며 웃으며 털어놨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해 이다윗은 "말년 병장 때 오징어게임 오디션이 한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나는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싶었죠. 그런데 남한산성 때 인연이 있던 황동혁 감독님이 다시 불러주셨어요." 작품 소식을 듣고는 기뻤지만, 스스로 감정을 눌러가며 조심스럽게 기뻐했다고 한다. "그날만큼은 감정을 좀 더 표현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군악대 출신인 그는 의외의 고백도 전했다. "6개월 정도는 다시 군대를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일이 많다가 군대에 가니까, 밥 시간 맞춰주고 책보다 자고 일과 나가고 하는 게 오히려 평화롭게 느껴졌거든요. 물론 다시 가는 건 아니지만요."
군 제대 이후에는 이미지가 좀 더 어른스러워졌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서현 역시 이다윗에게 "뭔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고. 하지만 본인은 큰 변화를 체감하진 못한다고 했다. "스물여덟에 입대해서 서른에 제대했으니 확 달라졌다는 느낌이 덜한 것 같아요. 다만 서른이 되고 나니 자연스럽게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고민은 생기더라고요."
같은 팀으로 출연한 서현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든든했어요"라고 답했다. 시사회 날에는 소녀시대 효연과의 인연도 있었다. "서현 누나가 인사를 시켜줬는데, 제가 대기실에서 '어? 헉...' 반응을 했죠. 어릴 때 소녀시대는 저에게 넘버원이었으니까요. 소녀시대 멤버 중 최애는 티파니였어요. 효현을 봤을때는 진짜 연예인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는 이어 "서현 누나가 '효연 선배님 볼 때랑 나 볼 때 반응이 다르다'고 했는데, 그건 착각이에요"라며 웃었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어둠의 해결사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팀을 이뤄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4월 30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