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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에게 '닭강정'이란? "고수 같아…기분 좋은 이상함 있어" [인터뷰M]

기사입력2024-03-23 07:00
배우 안재홍이 "'닭강정'은 고수 같은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안재홍에게 '닭강정'이란? "고수 같아…기분 좋은 이상함 있어" [인터뷰M]

안재홍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박지독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 '닭강정'을 원작으로 한다.

'닭강정'이 공개된 후, 작품을 본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재밌다" vs "이게 무슨 병맛 같은 드라마야"로 나뉜 것. 이에 대해 안재홍은 "이 작품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움, 기분 좋은 이상함을 지닌 작품이다. 그 부분을 매력으로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닭강정'은 식재료 고수와 같다. 좋아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 적응이 안 되어서 '나는 빼고 먹을래'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나는 고수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다. 고수를 먹으려고 쌀국수를 먹는다"라며 "고수는 어디서도 맛보기 힘들고 비슷한 맛도 없고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안재홍에게 '닭강정'이란? "고수 같아…기분 좋은 이상함 있어" [인터뷰M]

'닭강정'의 주연배우로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냐는 물음에 안재홍은 "상업 배우로서 성공을 이루고 싶은 마음만큼이나 더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 가치 만으로도 '닭강정'이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호불호는 안 좋은 반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불호라도 감사하고, '색다른 무언가를 했구나'라는 마음을 갖는 편"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았다'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코미디도 다양한 코미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작품만이 갖고 있는 코미디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정말 존경하는 류승룡 선배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이 작품으로 시청자분들께 새롭고 아주 맛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런 만화적인 설정이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작품에서 고백중처럼 노란 바지를 입고 나오면 힘든데 이 작품에서는 허용된다. 우리가 구현하려고 했던 연극적이고 만화적인 화법이 우리 '닭강정'의 세계관 속으로 초대하는 손짓 같은 느낌이었다. 연극 같은 톤이 필요했다고 믿었고 흔들리지 말고 단단하게 우리가 생각한 지점으로 달려가면 된다고 다짐했다"라고 고백했다.

안재홍에게 '닭강정'이란? "고수 같아…기분 좋은 이상함 있어" [인터뷰M]

고백중은 남들이 보든 말든, 듣든 말든 길거리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안재홍은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댄서 아이키에게 개인레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댄스 드라마는 아니지만, 대본에 '고백중이 막춤을 추고 흥얼거리면서 등장한다'고 적혀져 있었다"며 "첫 등장에서 남들과 다르게 걸어 나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고백중은 남들과 다르게 가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 인물에 대한 캐리커처가 그려졌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런 생각에서 첫 등장 때 막춤을 추고 싶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제작진에게 아이키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아이키 선생님이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 백중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안무가는 아이키라고 생각했다. 막춤을 가르쳐 주셨다. 극 중 '이상해, 보게 돼'라는 대사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보일 수 있게 조금은 이상한 동작들을 추고 싶었다"라고 했다.

안재홍에게 '닭강정'이란? "고수 같아…기분 좋은 이상함 있어" [인터뷰M]

안재홍은 언제나 그렇듯 진심을 다해 또 캐릭터에 몰입해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그는 "민아 씨에 대한 마음과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민아 씨를 사람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마음은 진짜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정말 황당한 이야기 속에서 진심만은 가득하길 바랐다. 그런 모습이 보여야지 이 작품이 갖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닭강정'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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