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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수백억 자산가와 54세에 입양된 양녀 “증여자는 중증 치매”

기사입력2023-12-14 09:45
‘실화탐사대’에서 중년의 나이에 입양돼 인생 역전을 한 강 씨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실화탐사대’ 수백억 자산가와 54세에 입양된 양녀 “증여자는 중증 치매”

# 첫 번째 실화 : 수백억 자산가와 양녀

서울 강남에서도 목 좋기로 유명한 한 건물에 걸린 ‘건물매매 안 함 가처분 소송 중’ 이란 문구의 현수막, 이 현수막을 내걸 수밖에 없었다는 한 가족이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찾아왔다. 무려 450억 상당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해당 건물이 얼마 전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에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송창우(가명)씨가 45년간 소유했던 건물이 지난 10월 5년 전 입양된 양녀 강자영(가명)에게 단독 증여됐다는데...더구나 증여자인 92세 송창우(가명) 씨는 현재 중증 치매로 의사소통조차 쉽지 않은 상태라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양녀인 강 씨(가명)가 아버지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수상함을 느꼈다는 가족들. 당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외로워하던 아버지에게 살갑게 접근한 강 씨(가명)는 주변인 모두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아버지에게 지극정성이었다고 한다. 결국 2017년 나이 54세에 양녀로 입양된 강 씨(가명). 그녀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아버지 저거 내가 요리하는 거 아무것도 아니야. 내 손안에 있는데’
‘영감탱이 내가 돈 안 준다고 짝짝 몇 번 때리니까 통장을 두 개 2천만 원 주더라’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 송창우(가명) 씨 친가족 -

아버지에게 지극정성을 다했던 모습과 다르게 강 씨(가명)의 충격적인 언행은 끝없이 이어졌다고 한다. 심지어 아버지와 강 씨(가명)가 부녀 사이의 선을 넘는 정황도 발견됐다는 주장이다. 고심 끝에 아들들은 아버지 송창우(가명) 씨에게 증거 자료들을 보여주며 강 씨(가명)의 실체를 알렸고, 아버지도 배신감에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양녀 강 씨(가명)에게 450억 원 상당의 건물과 20억 원 규모의 아파트가 단독 증여된 이유는 무엇일까? 54세 중년의 나이에 입양돼 강남의 건물주가 돼 인생 역전을 한 양녀 강 씨(가명)를 둘러싼 실화를 오늘(14일) 밤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추적한다.

# 두 번째 실화 : 민중의 지팡이(?) 대한민국 경찰 맞나?

전 남자 친구로 인해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제보자 민영(가명)씨. 1년 전 민영(가명) 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업장의 사장 최 씨(가명)와 교제를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최 씨(가명)는 그녀와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모자라 마약까지 강제로 투약하려 했다. 두려움을 느낀 민영(가명) 씨는 용기를 내 관계를 정리했지만, 며칠 뒤 그녀는 최 씨(가명)가 SNS에 자신과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는 그녀. 그러나 경찰은 ‘가해자가 안 올렸다고 발뺌하면 그만’이라는 무성의한 답변을 하며 민영(가명) 씨의 고소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도움이 절실했던 민영(가명) 씨는 고민 끝에 이번엔 최 씨(가명)를 경찰 마약범죄수사대에 신고했다. 그런데 이번엔 경찰의 태도가 달랐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마약범죄수사대는 최 씨(가명)의 불법 마약 거래는 물론 성범죄까지 수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사를 위해서 ‘협조’ 해달라며 그녀에게 ‘쪽지’ 한 장을 내밀었는데 그 쪽지에는 최 씨(가명)가 유통하는 대마가 재배되는 밭의 정확한 주소부터 구체적인 거래 장소와 목격 진술 등 최 씨(가명) 체포에 필요한 내용들이 경찰 보고서 항목 마냥 빼꼭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 민중의 지팡이(?)라던 대한민국 경찰이 황당하게도 제보자 보호는 뒷전으로 미룬 채 제보자더러 직접 수사를 해서 결과만 보고하기를 원했던 걸까? 졸지에 성범죄 피해자에서 뜻하지 않게 마약 수사 정보원이 된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최 씨(가명)의 마약 거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미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최 씨(가명)가 체포만 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간절한 믿음으로 우여곡절 끝에 정보를 전달했지만 그런데 왜인지 자꾸만 체포는 미뤄지고, 그 사이 최 씨(가명)는 민영(가명) 씨를 스토킹하는 것도 모자라 강제 추행까지 저질렀다는데...

민영(가명) 씨가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을 알고도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는커녕 성범죄 피해자를 이용해 마치 자신들의 실적 쌓기만을 노린 듯 무리한 마약수사정보를 요구한 경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14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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