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월드컵 비운에 대해 언급했다.


17일(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57회에서 ‘최고령 축구선수’ 이동국의 남다른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동국은 축구 인생 중 반전이 된 계기에 대해 “2002년 월드컵 전후라고 생각한다. 히딩크 감독님이 어떻게 보면 너무 고마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2002년 월드컵 출전 선수로 발탁되지 못해 히딩크를 미워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창피한 기억이라는 것.
당시의 충격이 약이 된 이동국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준비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또다시 본선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이동국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공격수 중 한 명이지만,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는 비운의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새벽에 아내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이동국은 “만약 그 다리로 월드컵을 뛰었다면 더 큰 부상을 당했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진짜 최악의 상황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라며 ‘긍정의 힘’으로 좌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월드컵 영광을 누리지 못한 비운의 스타”, “이동국 인기 대단했는데 지금도 동안이고 멋지다”, “오남매 많이 컸네. 너무 귀엽다”, “열심히 노력하는 이동국 선수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를 담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혜영 |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