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리가 둘째 딸 예은의 사춘기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을 빚었었다고 고백했다.


29일(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37회에서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예은의 사춘기로 인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변화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우리는 아침마다 문지방에 키를 재 표시한 예은의 행동을 보며 “쟤가 저런 행동을 왜 하나 싶었어요 처음엔”이라고 하며 예은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여보 쟤 왜 저러는 거야?”라고 묻는 김우리에게 아내 이혜란씨는 “당신 그걸 왜 모르는 거야. 쟤가 자랑할 수 있는 게 언니보다 요만큼 더 큰 건데 오면 귀찮다고 하지 말라고 벽에 낙서한다고 뭐라고 하면 애가 설 데가 없지 않냐”고 답했지만 아내의 말에도 김우리는 “저럴 시간에 자기가 노력해서 언니를 따라잡을 생각은 안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아이랑 좀 어긋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발레에 재능을 보여 명문대에 입학한 언니와는 달리, 예고 입학에 실패한 예은이의 마음을 일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낸 김우리가 헤아리지 못한 것. 이후 예은이가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자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변화하기 시작했다.
김우리의 둘째 딸 예은은 “옛날의 아빠는 솔직히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하며 “습관적으로 일상을 묻지만 그게 끝이다. 대답도 안 듣고 5분 뒤에 또다시 ‘뭐라고?’할 거면 차라리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 두 사람은 거의 친구처럼 싸우고 대화의 기회를 늘려가면서 관계를 회복했다고 한다.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를 패스한 예은은 김우리의 응원 속에 모델이라는 꿈을 품었다고.
이에 김우리는 “이제서야 자식 때문에 모든 세상을 통찰할 수 있다는 마음을 배우는 것 같다”라고 하며 “둘째 예은이가 아니었으면 아마 또 저는 보통 아빠들처럼 ‘돈 벌어주는 아빠한테 어디서 까불어’라고 치부하고 넘겼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저런 집이 많겠지...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게 좋네”, “딸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아빠”, “괜히 눈물나ㅠ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를 담고자 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