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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봉곤, 호랑이 훈장님 아닌 바보아빠의 삶

기사입력2019-05-29 10:26
어제(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청학동 훈장님 김봉곤이 출연해 자녀들에게 한없이 자상한 바보아빠의 면모를 뽐냈다.

'사람이 좋다' 김봉곤, 호랑이 훈장님 아닌 바보아빠의 삶

평소 호랑이 훈장님으로 유명한 김봉곤, 그러나 그 역시 톡톡 튀는 4남매 뒷바라지는 어렵기만 하다. 요즘 김봉곤의 가장 큰 고민은 고3이 된 아들 김경민이다. 어릴 적에는 김봉곤을 따라 곧잘 판소리도 하고 농사도 짓던 아들이 뒤늦게 사춘기를 겪는지 공부는 뒷전이고 밤새 컴퓨터를 붙잡고 있기 일쑤다.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와 래퍼를 꿈꾸고 있기 때문. 그런 아들을 이해할 수 없는 김봉곤과, 그런 아버지에게 서운한 아들. 김봉곤은 아들에게 조금씩 손을 내밀어보려고 하지만 아직은 거리를 좁히기 쉽지 않다.

반면 김봉곤의 뜻을 따라 판소리를 배우고 있는 국악 자매 셋째 김도현과 막내 김다현. 두 딸은 김봉곤에게 판소리를 배우며 자랐고, 김영임 명창에게 경기민요를 전수 받으며 실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다른 꿈은 생각해 본 적도 없을 정도로 판소리를 사랑한다는 국악자매. 얼마 전 KBS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두 자매와 김봉곤의 일상은 온통 소리로 가득 차있다. 쉬는 날에도 마당에서 소리 연습을 하는가 하면 김봉곤이 직접 노를 저어 뱃놀이를 나가 소리를 하기도 했다. 김봉곤 가족은 종종 극한의 상황에서 소리를 하기 위해 가족 등반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봉곤은 “자식이 없었다면 인생이 무미건조했을 것이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지만 그게 삶이다”는 말로 자녀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출연자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매회 호평 받고 있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다음주(6월4일)부터 밤 10시 5분으로 시간을 옮겨 방송된다.

iMBC연예 박한별 | 화면캡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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