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 서류를 잔뜩 싣고 다니는 로펌 사무장 금주는 만원 직전인 건물 엘리베이터를 비집고 캐리어를 들이밀어 눈총을 산다. 구지현(진경)이 금주의 캐리어를 보고 “쥬쥬 네가 고생이 많다. 적은 나이도 아닌데 복사나 하러 법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다니고”라며 금주를 빗대며 빈정댄다.
그러자 금주는 “금주 친구 셀리입니다~”라면서 “성공 보수로 산 백인데 모르세요? 얘는 젊어요. 지난 주 파리에서 온 신상이랍니다~”라며 응수한다. 내리는 금주의 뒤꼭지에 지현을 비롯한 변호사들은 “저러다 철퇴맞는다” “변호사도 아닌 게!”라며 악담을 퍼붓는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상한 금주는 과거 시험 공포증 때문에 번번이 사법고시에 떨어진 과거를 떠올린다. 반면 이복동생 박혜주(전혜빈)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변호사지만 연수원 시절 스캔들을 일으켜 평판이 나쁜 데다 금주의 지원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상황이다. 금주는 ‘변호사 아니면 어때. 이만하면 성공한 인생이지’라며 마음을 달랜다.
막상 금주는 면회 온 김에 소년을 만나 얘기를 듣지만 “넌 유죄 판결 날 거고 인정하면 7년”이라며 어지러워지는 말만 한다. “아줌마가 변호사가 아니라 그런 거”라는 소년의 원망에 금주는 사건을 맡기로 한다.
소년과 피해자인 소녀 주변을 조사하던 금주는 피해자의 SNS를 통해 만나려던 사람을 찾아낸다. 연락하던 사람이 신부임을 알아낸 금주는 함복거를 꼬드겨내 직접 찾아간다.
“난 SNS 안 한다”라는 신부의 말에 금주는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도움 청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함복거의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함복거는 금주를 버리고 자기 혼자 먼저 서울로 올라간다.
한편 마석우(이준)는 “물 한 잔도 주지 말라”라고 했다는 지현의 사무실로 찾아가 의뢰인을 대신해 휘발유통에 물을 담아가 마구 뿌린다. 휘발유통을 들고 가는 석우를 본 금주는 “18층 맞죠?”라며 대신 버튼을 눌러주고, 그런 금주를 석우는 기이하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