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이 자신을 밀어내는 유이에게 매달리며 애원했다.
9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계약결혼>에서는 이혼을 요구하며 자신을 밀어내는 강혜수(유이)에게 상처받은 한지훈(이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훈의 프로포즈에 혜수는 “죄송하다. 남자로 느껴본 적 없다”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차갑게 대했다. 이에 지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그게 말이 되냐. 내가 바본 줄 아냐”고 묻자, 혜수는 “역할에 너무 몰두했었던 거 같다. 그 날 일은 분명히 실수였다”고 답하며 “이혼 서류 준비되면 연락달라”며 냉랭하게 자리를 떠났다. 이어 뒤쫓아 나온 지훈에게 “사귈 마음 없다. 이혼해 달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지만 거짓을 말하고 뒤돌아선 혜수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지훈이 성국(김용건)을 찾아가 혜수에게 무슨 얘기를 했냐며 따지자, 성국은 “보통 애가 아니더라. 돈 안주면 이혼 안해주겠다고 협박하더라”며 험담을 늘어놨다. 이어 “정신 차리고 나윤(김유리)이랑 결혼해라. 주말에 상견례 하기로 했다”며 나윤과의 결혼을 강행했다.
지훈을 만나러왔다 레스토랑을 나서던 나윤은 때마침 은성(신린아)과 함께 프라미스를 찾은 혜수와 마주쳤고, 혜수에게 “설마 여기서 계속 일 할 거냐?”며 날 선 질문을 건넸다. 이에 은성을 먼저 올려 보낸 혜수는 “곧 그만 둘 거다”며 의사를 전했다. 혜수가 뒤따라 집에 올라갔을 때, 은성은 오랜만에 만난 지훈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혜수는 지훈의 방에서 신나게 노는 은성을 강제로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혜수는 삐친 은성에게 “우리 이사 갈 거다. 아저씨랑 결혼 안 할 거다. 은성이하고만 살고 싶어졌다”고 설명했지만 은성은 “내가 아저씨랑 싸우지 말라고 했지 않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늦은 밤, 혜수와 마주친 지훈은 “한 번만 더 물어보겠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냐. 내가 실수와 진심도 구별못하는 인간으로 보이냐”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혜수는 “촌스럽게 왜 그런 거에 연연하냐. 키스 처음 해 보셨냐?”고 반문하며 “법원 언제 갈거냐? 빠를수록 좋다”며 다시 한 번 지훈에게 상처를 입혔다.
한편, 오미란(이휘향)은 병이 위급해지면서 서울의 응급실로 실려왔다. 그런 미란의 위급한 상황에 병원을 찾은 성국은 복도에서 마주친 미란의 오빠(한갑수)에게 "혹시 이식수술 생각이 있다면 포기해라. 우리 집엔 더이상 그런 것 해줄 사람이 없다"며 비웃었고, 급기야 돈봉투를 건네며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장례에 보태라"고 비아냥거리며 미란의 오빠를 분노케 했다.
미란이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들은 혜수는 밤늦게 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미란의 오빠에게 “죄송하다. 사정이 생겨서 수술 못 해 준다”며 사과했다. 이에 미란의 오빠는 “괜찮다. 수술할 사람 나타났다. 내가 해줄 거다. 그러니 걱정마라”고 전했다. 그 얘기를 들은 혜수는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하며 안심이 된 듯 눈물을 펑펑 흘렸다. 혜수의 눈물은 뇌종양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시작해 약속했던 수술을 해주지 못한다는 죄책감까지 더해진 오열이었다.
병원을 나서던 혜수는 지훈과 마주쳤고, 지훈은 “환자 상태 확인하러 왔냐? 걱정마라. 간이식 해줄 사람 나타났다”며 차갑게 대했다. 하지만 외삼촌에게서 혜수가 찾아와 사과하며 펑펑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지훈은 다급하게 혜수를 뒤쫓아 나갔다. 혜수를 뒤따라 걷던 지훈은 혜수가 휘청거리며 차에 치일 위험에 처하자 달려들어 혜수를 구했다.
지훈은 마음을 알면서도 받아줄 수 없는 혜수와 그런 혜수를 포기할 수 없는 지훈.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 할수록 불행하지는 두 사람의 사랑의 끝에는 무엇이 남게 될까?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 MBC 주말특별기획 <결혼계약>은 매주 토,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