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 연출 김상협 김희원)에서 석현(정진영)은 은수(최강희)와 형우(주상욱)를 대신해 수명(김창완)의 악행을 폭로하려 들지만, 일주(차예련)가 방해했다.
형우는 자신을 끌고 온 석현에게 “당신이 권수명과 짜고 날 죽이려 한거야?”라며 분노한다. 절망과 분노로 가득한 형우는 석현에게 “그래 죽이려면 죽여. 하지만 은수(최강희)한테는 더이상 나쁜짓하지마”라고 애원한다. 석현이 “며칠만 기다려”라며 자리를 뜨자 형우는 “죽이려면 지금 죽여! 날 피 말려 죽일 셈이냐”라고 발악하지만, 아무 소용없다.
비자금을 다 수명에게 넘긴 석현은 “왜 내가 타깃이었냐. 내 돈 아니라도 충분하잖냐”라고 묻는다. 수명은 뜻밖에도 “솔직히 미웠다. 운강은 늘 나보다 한 발 앞서 갔다. 권력도, 청미(윤해영)도 먼저 차지했다. 이 열등감이 얼마나 무서운 줄 아느냐“라고 답했다.
석현은 “당신도 청미를 좋아했냐”라고 놀라서 묻는다. 수명은 “백청미는 남자라면 누구나 반할 여자였다”라면서 “이제 더이상 괴롭힐 일 없으니 우리 인연은 이걸로 끝내자”라며 돌아선다.
자신을 잡은 준혁(조연우) 때문에 무혁(김호진)은 펄쩍펄쩍 뛰며 성질을 내지만 수명은 “진형우 죽었다. 어디 땅속에 묻혀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충격받은 일주는 혼자 술을 마시며 형우를 그리워한다.
다시 형우를 찾아온 석현은 음식을 먹여주려고 하지만, 순간 치매끼가 도져 형우를 보고 진정기(김병세)로 착각한다. “자네, 날 데리러 온 거야? 내가 자네한테 그 일을 시키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너를 죽인 거야. 모두 내 탓이야!”라며 울부짖는 석현을 보고 형우는 그가 치매임을 알아차린다.
한편 은수는 형우의 행방을 찾아 사방을 헤매다가 결국 일주를 찾아와 묻는다. “형우를 어떻게 한 거냐”라고 따지는 은수에게 일주는 “그동안 형우랑 아버지한테 사랑받으면서 즐거웠지? 앞으로 형우는 못 볼거고 아버지는 널 못알아 볼텐데.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너도 겪어봐”라고 비아냥댄다.
아름의 도움으로 형우의 행방을 알아낸 은수는 한달음에 달려가 그를 구출한다. 형우는 풀려나자마자 검찰로 달려가 수명을 고발하려 들지만 조부장(염재석)이 그를 막아서며 “총리님은 널 보호하기 위해 별장에 가둔 것”이라며 진실을 알려준다.
형우는 정기의 무덤에 찾아가 추모하는 석현을 찾아간다. 석현은 “모든 불행이 나로부터 비롯됐다. 너도 네 아버지도 일주도 은수도 내 비자금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거야”라며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형우는 “당신이 어떻게하든 난 당신을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 석현은 “내가 권수명을 해결하고 네 어머니(나영희)를 풀어 줄테니 넌 못다 한 꿈을 이루거라”라면서 믿지 못하는 형우에게 “단 한번이라도 부끄러움 없이 거울을 보고 싶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낸다.
한편 일란(장영남)은 마사장(장원영)이 바람을 피운다는 근거없는 의심을 한다. 그러나 마사장은 초음파 사진을 다시 뽑기 위해 병원에 찾아간 것이었고, 두 사람은 다시 화해한다. 또한 일도(김법래)와 세영(박정아)은 미래를 밀었다며 일주를 협박하지만 끄떡도 하지 않자 당황한다.
일주는 조부장에게 정말 미래(갈소원)를 미는 자신을 목격했는지 확인한다. 그때 마주친 석현에게 “자수해라. 안 하면 고발할 것”이란 경고를 듣는다.
형우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들킨 석현은 조부장을 불러 자신의 계획을 밝힌다. 치매 사실을 밝히면서 은수를 형우에게 보내고 수명과 맞서려는 석현에게 조부장은 “그 몸으로 어떻게 권수명과 싸우겠다는 겁니까. 그 상태로 총리님 감옥에 보낼 수 없습니다”라고 만류한다.
그러나 석현은 “중증 치매니 병보석으로 풀려날 거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노인을 가둬서 뭐하겠나”라며 씁쓸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열어 “난 국민의 돈으로 비자금을 축적한 부패한 정치인”이라면서 “그 돈 강탈한 사람은 권수명과 그 아들들”이라고 밝힌다.
또한 미래를 민 범인으로 일주를 밝히려던 순간, 일주가 나타나 석현이 ‘치매’라고 폭로한다. 석현은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고 모든 걸 수포로 돌린 일주의 행각에 충격받고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쓰러진다.
과연 석현은 이대로 쓰러지고, 일주는 계획대로 자신의 죄를 영영 숨길 수 있을까.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