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월~금 저녁 8시 20분
기획:김정욱 / 연출:김병욱,김창동,김영기
이름: 예능지기 조회:
역시 '하이킥!' 문희-민호 감동 사연에 시청자 가슴 뭉클

[뉴스엔 조은별 기자]

‘값비싼 선물과 맛있는 식사도 밥으로 쌓은 정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5일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할머니 문희(나문희 분)와 손자 민호(김혜성 분)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방송됐다.

민호가 불어경시대회에서 1등하자 온 집안 가족은 모두 제일인 양 기뻐했다. 특히 할머니 문희는 민호가 평소 좋아하는 잡채를 잔뜩 만들어 민호의 그릇에 얹어주는가 하면 친구가 태국에서 사온 싸구려 핸드폰 줄을 민호에게 선물로 줬다. 민호는 내키지 않아 했으나 할머니가 준 선물이라 어쩔 수 없이 받아뒀다.

불어경시대회 시상식 날에 민호의 외할머니(박정수 분)도 함께 참석했다. 민호 외할머니는 민호 엄마인 해미(박해미 분)처럼 화려한 외모와 특유의 “O.K”말투를 지닌 멋쟁이 할머니다. 외할머니의 참석에 친할머니인 문희는 잔뜩 주눅이 들었다.

시상식을 마치자 외할머니는 비싼 스테이크를 사주는가 하면 50만원도 넘는 핸드폰을 민호에게 선물로 줬다. 순간 자신이 너무 초라해 진 문희는 먹던 음식을 내팽겨쳤다. 집에 돌아온 문희는 순재에게 화풀이를 하듯 “삼시세끼 뜨거운 밥을 해 먹이고 입히면 뭐하냐, 나 죽으면 밥해준 할머니로 기억할텐데” 라고 넋두리를 했다.

다음 날 문희는 민호가 새 핸드폰에 자신이 준 핸드폰 줄을 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생 윤호(정일우 분)가 “유치하다”고 놀려도 아랑곳하지 않은 민호는 할머니와 눈을 마주치고 싱긋 웃음을 주고 받았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일상적인 소재를 훈훈하게 그려낸 에피소드에 감동받았다는 사연을 시청자 게시판에 남겼다. 시청자들은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키워져서 무척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에 국에 밥 말아 손자들 먹여주는 나문희 할머니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며 일상의 작은 부분을 포착한 제작진의 노고를 칭찬했다.

할머니의 따뜻한 정이 느껴졌던 ‘거침없이 하이킥’ 80회는 TNS 미디어 코리아의 조사에서 전국기준 시청률 21.8%를 기록했다.

조은별 mulgae@newsen.com